롯데월드 사고, 감독기관 ‘나몰라라’

소방방재청·송파구청 책임 떠넘기기 급급

지역내일 2006-07-13
놀이공원 롯데월드에서 올들어 4번째 안전사고가 발생했지만 정작 이를 지도해야야 감독기관들은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하고 있어 비판을 받고 있다.

◆송파구청·소방방재청 “책임 없어” = 지난 11일 오후 롯데월드 놀이기구 ‘혜성특급’이 갑자기 10분간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3월 놀이기구를 타던 직원이 추락해 사망하는 등 올 들어서만 4번째 안전사고다. 연이은 사고도 심각하지만 놀이시설 안전에 대한 지도감독 의무가 송파구청의 무책임한 태도는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직접적인 관리감독을 책임을 지고 있는 송파구청은 지난 6월 30일~7월 3일 긴급안전점검 이후 또 사고가 발생했지만 우왕좌왕하고 있다.
송파구청은 12일까지 문화관광부에 현장점검 결과를 보고하기로 했지만 "롯데와 한전측 주장을 듣고 있는 중"이라며 판단을 못했고 사고발생 40시간이 지난 13일 오전 8시30분 현재까지 보고를 못하고 있다.
최근 롯데월드에 대한 긴급안전점검까지 실시한 소방방재청도 책임을 미루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지난달 30일~7월 3일 롯데월드에 대한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까지 했다. 그러나 정작 11일 사고가 발생해자 “송파구청과 문화관광부가 관리 및 방재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방방재청 인적재난팀 관계자는 또 “지난 3일까지 롯데월드에 대한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했지만 결과는 무엇이며 보고서는 언제 나오는지 알 수 없다”고 답변했다. 긴급점검은 실시했으나 결과도 책임도 없다는 답변이다.

◆문광부 “롯데월드 신경써서 조치할 것” = 전문가들은 기업의 부주의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 책임 기관들의 불성실한 자세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서울산업대 안전공학과 손기상 교수는 “놀이공원 관리감독의 1차적 책임이 있는 송파구청이 주도적으로 이번 사건에 대응해야 한다”며 “나아가 조사 결과를 국민에게 알릴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또 “송파구청은 기업이 후속 보완책을 마련했는지도 철저히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화관광부도 사태를 주목하고 있다. 문광부 최승희 사무관은 “안전점검 후에 또 사고가 터져 걱정”이라며 “롯데월드는 워낙 자주 사고가 나서 일상적인 것과 달리 좀 더 신경써서 조치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롯데월드는 “놀이기구 중단 원인은 전압강하”라며 “예기치않은 전압강하로 인한 놀이시설 중단은 앞으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전에서도 낙뢰나 전력 공급상의 불균형으로 전압강하 현상이 또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철저한 원인규명과 대안이 나오지 않으면 또 다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정연근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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