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 “납북 아닌 돌발입북”

오늘 오전 이산가족상봉 마무리

지역내일 2006-06-30
28년만에 모친을 상봉한 김영남씨는 29일 자신의 북한 거주 경위와 전처인 납북 일본인 요코다 메구미의 사망 및 유골 진위 여부 등 그동안 남한과 일본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제기하고 있는 각종 의혹을 조목조목 해명했다.
김씨는 특히 우연한 경위로 북한에 넘어갔다며 자신의 입북은 “납치도 자진 월북도 아닌 대결시대 우연적으로 일어난 돌발적 입북”이라고 역설한 뒤 “나의 사생활이 정치화, 국제문제화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씨는 고교 1학년 재학 중이던 1978년 8월5일 선유도 해수욕장에놀러갔다가 일련의 해프닝 속에 잠시 몸을 피하기 위해 해수욕장 인근에 있던 나무쪽배를 탔다가 망망대해로 흘러간 뒤 북측 선박의 구조를 받아 북으로 가게 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메구미가 1994년 4월13일 병원에서 자살했다면서 “산 사람을 죽었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며 일본측의 생존 주장을 일축했으며 가짜 유골 주장에 대해서도 자신과 메구미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난했다. 김씨는 “메구미는 결혼 전부터 병적인 현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딸 은경이) 출산 후 더 악화됐고 우울증에 정신이상 증세까지 나타나 할 수 있는 모든 치료를 다했지만 끝내 회복되지 못하고 숨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일본에 있는 메구미 가족들은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씨 가족 상봉 등을 포함, 6.15 공동선언 6돌을 기념한 제14차 남북 이산가족 특별상봉(6.19-30)이 30일 오전 금강산호텔 작별상봉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상봉행사에서는 김씨 외에도 유정옥(76·여)씨가 전시 납북자로 알려진 남편 리봉우(81)씨를 만날 예정이었으나 북측에서 동명이인으로 착오가 있었다고 전해옴에 따라 상봉이 무산됐다.
또 남측 김시권(83)씨는 6.25전쟁 당시 국군 소위로 전투에 나갔다가 실종된 동생 시남(77)씨의 소식을 듣기 위해 북녘 누님의 자녀를 만났으나, 동생의 행적을 밝히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제15차 상봉행사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금강산=공동취재단) 정원택 기자wontae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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