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넘어 재무설계 시대로>

지역내일 2006-07-19
재무설계 전문기관인 포도에셋이 실제 가정의 재무상태를 분석해보면 공통적으로 나오는 문제점이 과도한 사교육 관련비용이다. 하지만 대부분 부모들은 정상적인 가계를 위해 사교육비를 줄일 것을 권하면 강한 거부감을 표현한다는 게 포도에셋의 전언이다.
사교육비를 비롯한 과도한 지출로 고통받는 실제 세 가정의 고민을 포도에셋 재무상담위원들의 조언을 통해 풀어본다.

Q “여섯 살 딸 학원 7개 … 해외연수도 가야하는데”
30대 후반의 맞벌이 부부인 남편 강 모씨와 부인 설 모씨는 빠른 시일내에 유치원에 다니는 여섯 살 자녀를 미국으로 연수 보내고 싶어한다. 이를 위해 최소 4000만원의 여유자금이 필요하다. 이들 부부의 월 수입은 580만원. 하지만 수입을 다 쓰고 매달 70만원씩 적자가 난다. 자녀 교육비로 88만원이 들고, 아파트 대출상환금이 90만원에 달한다.
소비성 지출도 400만원을 훌쩍 넘는다. 해외연수 자금 마련은 커녕 당장의 가계도 불안정한 것이다.

A “과도한 지출 줄여 주식형펀드로”
상담을 맡은 포도에셋 J-Rich지점 한상구 팀장은 아파트 대출금과 교육비, 용돈 등의 지출에 주목했다.
여기저기 흩여져있는 자금을 끌어모아 대출금 3000만원을 갚았다. 자동차 할부금도 일시상환했다. 자녀 교육비의 경우 미술과 국악, 발레 등 7개에 달하던 학원 가운데 3개를 끊어 교육비를 50만원으로 줄였다. 자녀 본인도 힘들어했기 때문이다. 부부의 용돈도 아끼기로했다. 이렇게 모인 돈이 한달에 170여만원. 부부의 투자성향을 고려해 주식형적립식펀드에 투자키로했다. 3년정도 투자해 목표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면 연수비용은 충분히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한상구 포도에셋 재무상담위원

Q 30대 엄마 “딸을 위해 무조건 서울로”
의정부에 거주하는 30대 부부 남편 정 모(36)씨와 부인 지 모(33)씨는 같은 회사에 다닌다.
이들의 수입은 월 465만원이다. 현재 6500만원 전세에 사는 이들 부부는 서울 진입이 최우선 목표다. 3살짜리 자녀 교육을 위해서다. 강북 지역의 30평형대 아파트를 물색 중에 포도에셋을 찾았다.
하지만 포도에셋이 이들 부부의 가계를 들여다본 결과, 수입의 대부분을 소비성지출(양육비 120만원, 보험 40만원, 소비성지출 210만원, 경조사비 60만원 등)에 쏟아붓고 저축은 거의 하지 않으면서 주택 구입의 꿈만 밀어부친다는 것을 알게됐다.

A “눈을 낮추면 충분히 서울진입 가능”
포도에셋 정두한 재무상담위원은 부인이 지출을 고려하지 않은채 서울 진입만을 노리는 점에 주목했다. 부부에겐 지출을 줄여 대출상환 여력을 만들고 목표 아파트 평수를 낮출 것을 권했다.
우선 지출면에서 세 살짜리 자녀 양육비가 과도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일부 줄일 것을 제안했다. 용돈과 외식비 등 소비성지출도 감축 대상이 됐다. 부부는 주택마련을 위해 소비성지출을 줄이는게 불가피하다는데 공감하고, 월 400만원이 넘던 소비성지출에서 100만원을 줄이기로 합의했다.
아파트도 목표(강북 34평형, 3억8000만원 예상)보다 낮춰 24평형(2억8000만원)을 권했다. 소비성지출에서 줄인 자금으로 감당할만한 대출 규모에 아파트 평수를 맞춘 것이다.
상담과정에서 부부는 마침 좋은 가격에 나온 재개발 아파트를 구입했다. 전세를 주고 대출 7000만원을 투자했다. 거주용 아파트 구입은 투자용으로 산 재개발 아파트의 가격추이를 보고 시기를 정하기로했다.
정두한 포도에셋 재무상담위원

Q 40대 공무원 부부, 과도한 빚과 교육비에 허덕
40대 공무원 맞벌이 부부인 남편 노 모씨와 부인 지 모씨는 평균 이상의 수입을 올리지만, 과도한 부채와 교육비로 인해 마이너스 재정을 꾸리고 있다.
부부는 월평균 536만원의 수입을 올리지만, 남편이 모기지론을 동원해 무리하게 산 집과 부인이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생긴 빚 때문에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이다.
남편은 대출과 모기지에 의존해 덜컥 집을 사 월 130만원의 이자를 물고 있다. 아내는 남편에게 숨겨둔 빚의 이자로만 매달 145만원을 갚고있다.
또 딸 과외비로 120만원, 생활비로 180만원을 쓰고 있다. 남편은 아내의 빚을 모르는 탓에 보험과 공제, 저축까지 100여만원 넘게 붓고 있다. 결국 이 가정은 매달 200여만원의 적자가 쌓이고 있으며, 이를 카드현금서비스 등으로 버티고 있다.

A “가족간에 숨긴 빚 고백이 최우선”
포도에셋 정두한 재무상담위원은 이 가정의 핵심 문제는 아내가 자신의 빚을 남편에게 숨기고, 이를 모르는 남편은 또다른 빚으로 집과 저축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불신이 최악의 사태를 부르고 있다는 것.
우선 아내에게 빚을 고백하게했다. 적금과 공제를 깨서 고리이자인 카드 현금서비스를 먼저 갚았다. 이자비용이 절반으로 줄었다. 남편이 일방적으로 넣고 있던 적금과 공제도 전부 해지했다.
보장이 중복되던 보험도 정 위원의 도움을 받아 최소한만 남겼다. 유흥비로 지출되던 남편의 용돈도 절반 이상 줄였다. 자녀 과외비도 본인의 동의를 얻어 대폭 줄였다. 정 위원의 재무설계를 거쳐 이 가정은 일단 급한 불을 껐다. 최소한 적자재정은 면한 것이다.
수년 뒤 부인이 명예퇴직을 해서 받는 돈은 부인 빚과 대출을 갚을 예정이다.
포도에셋 정두한 위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