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대 기업 유치해 자생력있는 경제도시로
‘비전’ 갖춘 동부 서울 중심도시로 도약한다
단기목표는 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환경개선
성동에서 갈라져 나온 지 11년. 광진구는 지방자치, 민선 자치구와 역사를 같이한다.
아직까지는 ‘너른 나루’라는 이미지 이외에는 가진 게 없다. 민선 11년, 자치구로서 모양새를 갖추어가는 중이다. 행정 인프라며 도시 기반시설은 이제야 구축되기 시작했다.
민선4기, 광진구는 도약한다. 정송학 신임 구청장은 경제적 자생력을 갖춘 동부서울 중심도시라는 광진 비전을 내놨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지역경제가 살아난다 =
자생력 있는 경제도시. 광진구가 자치구로서 제대로 서기 위해 가장 우선돼야 할 부분이다. 정송학 구청장이 제시하는 지름길은 매출순위 1000대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정 구청장은 “경제적 파급효과가 막대하다”고 설명했다. 10개 대기업만 유치해도 기업당 어림잡아 500명씩, 광진 곳곳에서 5000명이 활동하게 되기 때문이다. 음식점 숙박·주거시설을 비롯해 관련 업체까지 그만큼 광진구 거리가, 경제가 북적댄다는 의미다.
대기업 유치를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이 필요한지 따져봤다. 지리적 위치나 교통 여건은 나무랄 데 없다. 다만 기업들이 입주할 건물은 태부족이다. 구에서 건설업체들과 접촉해본 결과 ‘건축부지만 마련된다면 건물은 얼마든지 짓겠다’는 희망적인 답을 들을 수 있었다.
광진구가 4대 거점지구 가운데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구의·자양균형발전촉진지구가 대안이 될 터다. 구는 이 지역을 IT·업무·행정복합타운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기업들이 줄줄이 들어설 경우 광진구가 계획하는 ‘고부가가치 산업 거점’이 될 날도 머지않았다.
기업 유치가 끝은 아니다. 구에서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기업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광진세무서를 유치·신설하는 것이 그중 우선이다.
구청 조직도 바꾼다. 지역경제와 도시계획을 하나의 틀 안에서 고민할 수 있는 태스크포스 ‘광진활성화사업단’을 만들고 지역경제과 안에는 기업유치를 전담할 팀을 별도로 둔다. 지역경제과 편재도 바꾼다. 위상을 한층 높이고 실질적인 힘을 실어주기 위해 현재 복지생활국 산하에서 기획재정국으로 옮기겠다는 계획은 이미 구청장 지시사항으로 전달했다.
구 차원에서 중소기업 마케팅을 지원하고 공동브랜드를 개발해 지원할 계획도 갖고 있다.
재래시장 활성화도 정송학 구청장이 추진하는 주력 사업 가운데 하나. 공용쿠폰과 공동상품권 도입은 벌써 실행에 옮겨졌다. 이달 초 정 구청장이 취임하자마자 광진구 내 재래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공동상품권과 공용쿠폰을 제작·배포했다. 구는 곧 재래시장이나 중소업체 상품정보를 온라인에서 접할 수 있는 체계까지 구축한다.
중소·영세상인들이 지역경제 주역으로 설 수 있도록 경영자교육도 지원한다. 중소기업청이 재래시장 부활을 위해 시범시장으로 육성하는 전국 25개 시장 가운데 하나로 광진구 제일시장이 선정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상인대학’을 개설할 수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이다. 구는 종합적 체계적인 교육이 경영자 의식함양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민이 체감하는 생활환경 개선이 단기목표 =
미래도시 광진을 위해 정송학 구청장이 구상하고 있는 구체적인 시책은 모두 80여가지에 달한다. 구의·자양균형발전지구를 포함해 건대입구지역 화양·군자지역 구의정수장이전지역 까지 4대 균형발전 거점지역이 그 중 가장 큰 틀이 된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단기간에는 달성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먼 미래’를 내다보고 세운 ‘비전’이니만큼 4년 임기 안에는 그 토대를 닦는 정도 진척시킬 수 있을 것이다.
대신 정 구청장은 시민들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생활환경개선사업’을 제시했다. 큰 그림을 그려가는 동시에 진행하면서 일상에서는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사업들이다.
자양동 등 10개 구역 주거환경 정비가 첫번째다. 중곡동 뉴타운 지정 추진이나 아차산역 주변 도시계획 상향조정도 필요하다.
동부서울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동서울터미널을 업그레이드시키는 일이 둘째. 동부센트럴시티로 조성해 교통과 생활문화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하는 게 목표다.
교육환경도 적은 투자로 개선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는 사업. 학교공원화사업으로 ‘푸른교정’을 조성하고 능동·군자동지역에는 초등학교를 신설한다. 어린이대공원은 담장을 허물어 구민들 휴식처로 개방할 계획이다.
빠르고 편리한 교통체계를 위해 광진구는 9개 지하철역사와 순환버스를 연계하는 한편 유비쿼터스 버스정거장 시스템을 구축한다. 지하철역사 출입구에 지붕과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는 ‘단순하지만 필요한’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현장민원실이나 구민창안제도를 중심으로 한 구민참여 통로를 일상적으로 열어놓을 계획이다. 민선4기를 맞아 광진구가 그리고 있는 ‘경쟁력’을 갖춘 21세기 미래도시, 대강은 이렇다.
김진명 이명환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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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갖춘 동부 서울 중심도시로 도약한다
단기목표는 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환경개선
성동에서 갈라져 나온 지 11년. 광진구는 지방자치, 민선 자치구와 역사를 같이한다.
아직까지는 ‘너른 나루’라는 이미지 이외에는 가진 게 없다. 민선 11년, 자치구로서 모양새를 갖추어가는 중이다. 행정 인프라며 도시 기반시설은 이제야 구축되기 시작했다.
민선4기, 광진구는 도약한다. 정송학 신임 구청장은 경제적 자생력을 갖춘 동부서울 중심도시라는 광진 비전을 내놨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지역경제가 살아난다 =
자생력 있는 경제도시. 광진구가 자치구로서 제대로 서기 위해 가장 우선돼야 할 부분이다. 정송학 구청장이 제시하는 지름길은 매출순위 1000대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정 구청장은 “경제적 파급효과가 막대하다”고 설명했다. 10개 대기업만 유치해도 기업당 어림잡아 500명씩, 광진 곳곳에서 5000명이 활동하게 되기 때문이다. 음식점 숙박·주거시설을 비롯해 관련 업체까지 그만큼 광진구 거리가, 경제가 북적댄다는 의미다.
대기업 유치를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이 필요한지 따져봤다. 지리적 위치나 교통 여건은 나무랄 데 없다. 다만 기업들이 입주할 건물은 태부족이다. 구에서 건설업체들과 접촉해본 결과 ‘건축부지만 마련된다면 건물은 얼마든지 짓겠다’는 희망적인 답을 들을 수 있었다.
광진구가 4대 거점지구 가운데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구의·자양균형발전촉진지구가 대안이 될 터다. 구는 이 지역을 IT·업무·행정복합타운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기업들이 줄줄이 들어설 경우 광진구가 계획하는 ‘고부가가치 산업 거점’이 될 날도 머지않았다.
기업 유치가 끝은 아니다. 구에서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기업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광진세무서를 유치·신설하는 것이 그중 우선이다.
구청 조직도 바꾼다. 지역경제와 도시계획을 하나의 틀 안에서 고민할 수 있는 태스크포스 ‘광진활성화사업단’을 만들고 지역경제과 안에는 기업유치를 전담할 팀을 별도로 둔다. 지역경제과 편재도 바꾼다. 위상을 한층 높이고 실질적인 힘을 실어주기 위해 현재 복지생활국 산하에서 기획재정국으로 옮기겠다는 계획은 이미 구청장 지시사항으로 전달했다.
구 차원에서 중소기업 마케팅을 지원하고 공동브랜드를 개발해 지원할 계획도 갖고 있다.
재래시장 활성화도 정송학 구청장이 추진하는 주력 사업 가운데 하나. 공용쿠폰과 공동상품권 도입은 벌써 실행에 옮겨졌다. 이달 초 정 구청장이 취임하자마자 광진구 내 재래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공동상품권과 공용쿠폰을 제작·배포했다. 구는 곧 재래시장이나 중소업체 상품정보를 온라인에서 접할 수 있는 체계까지 구축한다.
중소·영세상인들이 지역경제 주역으로 설 수 있도록 경영자교육도 지원한다. 중소기업청이 재래시장 부활을 위해 시범시장으로 육성하는 전국 25개 시장 가운데 하나로 광진구 제일시장이 선정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상인대학’을 개설할 수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이다. 구는 종합적 체계적인 교육이 경영자 의식함양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민이 체감하는 생활환경 개선이 단기목표 =
미래도시 광진을 위해 정송학 구청장이 구상하고 있는 구체적인 시책은 모두 80여가지에 달한다. 구의·자양균형발전지구를 포함해 건대입구지역 화양·군자지역 구의정수장이전지역 까지 4대 균형발전 거점지역이 그 중 가장 큰 틀이 된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단기간에는 달성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먼 미래’를 내다보고 세운 ‘비전’이니만큼 4년 임기 안에는 그 토대를 닦는 정도 진척시킬 수 있을 것이다.
대신 정 구청장은 시민들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생활환경개선사업’을 제시했다. 큰 그림을 그려가는 동시에 진행하면서 일상에서는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사업들이다.
자양동 등 10개 구역 주거환경 정비가 첫번째다. 중곡동 뉴타운 지정 추진이나 아차산역 주변 도시계획 상향조정도 필요하다.
동부서울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동서울터미널을 업그레이드시키는 일이 둘째. 동부센트럴시티로 조성해 교통과 생활문화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하는 게 목표다.
교육환경도 적은 투자로 개선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는 사업. 학교공원화사업으로 ‘푸른교정’을 조성하고 능동·군자동지역에는 초등학교를 신설한다. 어린이대공원은 담장을 허물어 구민들 휴식처로 개방할 계획이다.
빠르고 편리한 교통체계를 위해 광진구는 9개 지하철역사와 순환버스를 연계하는 한편 유비쿼터스 버스정거장 시스템을 구축한다. 지하철역사 출입구에 지붕과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는 ‘단순하지만 필요한’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현장민원실이나 구민창안제도를 중심으로 한 구민참여 통로를 일상적으로 열어놓을 계획이다. 민선4기를 맞아 광진구가 그리고 있는 ‘경쟁력’을 갖춘 21세기 미래도시, 대강은 이렇다.
김진명 이명환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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