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5.5%대에서 등락을 보이며 5.3∼5.7%선에서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투자신탁증권은 5일자 월간채권동향 보고서(유승곤 연구원)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 근거로 ‘경기 하락세 지속,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 운용대안 부재’등을 꼽았다.
지난달 금리가 급등락을 보인 이유에 대해 대투증권은 △한국은행 총재의 국고채 과열발언 △IMF서울사무소장의 추가금리 불필요 발언 △MMF편입채권의 만기조정 가능성 제기 △2분기 경기회복 발언으로 촉발된 경기논쟁의 재연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금리가 상승하자 일부 기관들의 로스컷(Loss Cut)물량이 나와 투매현상을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유승곤 연구원은 “그 동안 안정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현상이 지속되고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 정부의 저금리정책 기조 유지 등 금리하락 여건은 변한 게 없다”면서 “단 금리가 방향성을 정하려는 민감한 시기에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과열경고 등이 나와 금리가 급등현상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대투증권은 우선 투자형상품으로 자금이 계속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채권매수 여력이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은행예금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투신사와 은행신탁으로 유입되면서 채권매수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은행신탁 수신고는 2조7000억원이 증가했고 투신사도 9조원 가량 늘어났다.
유 연구원은 “국민은행, 주택은행 등 우량은행들이 정기예금금리를 6.1%로 추가로 하향조정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고수익이 예상되는 투신사 및 은행신탁 등 제2금융권으로 자금이동이 계속될 것”이라며 “이런 현상은 3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급측면도 금리안정 기조를 유지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가 둔화하면서 기업의 채권발행수요가 감소하고 장부가 통안채 등으로 채권발행물량을 조절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채권발행물량은 지난날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예보채는 1분기중에 시장에서 발행될 7조원 가운데 6조원이 이미 발행됐기 때문에 시장에서 소화할 채권은 1조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통안채는 지난 1∼2월에 3조5000억원 가량 발행돼 추가 발행물량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투증권은 경기하락세도 금리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지난 1월중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가 전월보다 0.9포인트 낮아졌고 선행종합지수도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경기지수 동향을 고려할 때 경기회복 시점은 올 하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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