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학교 혁신 우수사례 발표회

지역내일 2006-07-26
교사·학부모·고학년이 책 읽어줘
면티셔츠·반바지가 여름교복 … ‘교과교실제’ 전면 시행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혁신 우수사례 발굴을 통해 성과를 공유하고 혁신공감대 확산과 추진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25일 ‘학교혁신 우수실천사례 발표대회’을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는 초등학교 23건, 중학교 22건, 고교 45건 등 모두 90건의 사례가 출품됐다. 이중 창의성과 효과성, 신뢰성, 객관성 등 부문별로 심사를 거쳐 본선출품작으로 모두 9건이 선정돼 이날 발표됐다.
이날 발표대회 결과, 초등부분에서는 최우수상에 미동초등학교가 선정됐으며 고원초등학교와 대왕초등학교는 우수사례로 뽑혔다. 중학교 부문에서는 공항중학교가 최우수에, 동대문중학교와 영서중학교가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또 고등학교 부분에서는 한가람고가 최우수 사례로 뽑혔으며 양재고와 한국우진학교(특수학교)가 우수상에 선정됐다.
서울시교육청 이대영 학교혁신팀장은 “이번 발표대회는 학교현장의 우수사례를 발굴해 널리 알리는 것도 학교혁신의 한 방법으로 판단해 마련했다”며 “출품된 총 90여편의 사례를 교육청 홈페이지 학교혁신방에 탑재할 뿐 아니라 네이버와 링크해 혁신을 준비하는 학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들아! 함께 읽자” = 미동초등학교는 담임교사, 학부모, 고학년 학생들이 책을 읽어주면서 독서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한층 끌어올렸다.
미동초는 2006학년도 학교교육과정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를 통해 가장 중요하게 추진해야 할 교육활동으로 ‘독서교육’을 선정했다. 독서교육을 추진하기 위한 학교측은 희망하는 학부모들로 ‘미동 책읽어주기 지원단’을 구성했다.
현재 미동초는 1∼4학년에게 주 1회 재량활동 시간을 이용해 책읽어주기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21명의 학부모 도우미가 정서적인 안정감을 고려해 한 학기 동안 각 학급에 고정 배치돼 지속적으로 책을 읽어 주었다. 1학년과 2학년의 경우에는 매주 2권씩, 3학년과 4학년에게는 한권 가량을 읽어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학교 도서실을 이용해 책을 읽어주기 위해 가급적 겹치지 않도록 시간 배정을 했다.
담임교사는 주1회 아침시간을 이용해 20분간 책을 읽어주고 있다. 또 영어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 내기 위해 비교적 어렵지 않은 영어책 30권을 선정, 학생들에게 주기적으로 읽어주고 있다.
특히 미동초는 고학년 학생들이 저학년학생에게 책을 읽어주는 독서 튜터링(tutoring)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걸고 있다.
독서에 대한 흥미와 태도 그리고 능력이 발달하지 않은 학생들을 위해서는 그림책을 읽는 등 초기 독서단계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고학년 학생에게 기초단계를 거치게 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다.
미동초는 고학년들에게 ‘저학년 책읽어주기’ 프로그램을 적용해 이른바 읽어주면서 읽게 하는 교수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심영면 교감은 “책 읽어주기 효과는 읽어주는 사람과 듣는 사람 모두에게 매우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며 “독서 함께 하기 캠페인을 벌인 결과 독서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동초는 현재 인터넷을 활용한 독서 인증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7월 중에 아버지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아버지와 함께 별보며 책읽기’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교과교실제 전면 시행 = 공항중학은 2004년과 2005년부터 운영해온 특별교실형 교과교실제를 올해부터 1교사 1교실제로 전면 확대, 시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학교측은 교과별로 적합한 수업모형을 개발하고, 교과정용 교실 운영에 따른 교실수업 지운을 위한 학교운영 모델을 만들었다.
특히 교과의 특성이 살아있는 교육환경을 조성,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향상은 물론 학교교육 만족도를 높였다.
김동식 교감은 “교과교실제가 단순히 이동수업을 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실질적으로 교실수업을 변화시키려면 다양한 수업 형태의 적용과 수업자료의 제시 등 교사들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며 “현재 초보 단계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교과교실제 전면 시행이 학생들의 학습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교복을 반바지로 교체 = ‘여름 교복이 반바지라면 깔끔하고 시원해 괜찮을 텐데…’라는 유행가 가사처럼 한가람고는 올해부터 하복 하의를 반바지로 교체하고 상의도 흰색 면 티셔츠로 바꿨다. 여학생들에게도 반바지 형태의 복장이 허용됐다.
한가람고는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학부모와 학생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했다. ‘통풍이 잘 안 되고 움직임이 불편한 교복은 공부에도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 대세였다.
이에 앞서 한가람고는 3년 전부터 학교 안에서는 여름 동안 불편한 교복 대신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을 수 있게 했었다.
복장이 편해져 학생들이 좋아하는 것은 물론이고 15만원 이상했던 교복을 2만원 안팎이면 한 벌 마련할 수 있어 학부모들의 반응도 좋다.
이옥식 교장은 “상의는 흰색의 옷깃이 있는 ‘폴로’ 티셔츠로 한쪽 소매에는 학교를 상징하는 문양이 들어가 있다”며 “면바지의 경우에는 학생이 자유롭게 구입토록 했다”고 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