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경상수지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 6월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상반기 경상수지가 2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적자기록은 반기 기준으로 1997년 상반기의 101억4000만달러 적자 이후 9년만에 처음이다. 이는 7월초 한은이 하반기 경제전망을 내놓을 당시 제시했던 ‘상반기 경상수지의 균형’ 수준에도 다소 못 미치는 수치다.
6월 경상수지는 5월에 흑자를 나타냈던 소득수지가 3월 결산법인의 대외배당금 지급 증가 등으로 월중 적자로 전환되면서 흑자 규모가 전월보다 2억6000만달러 줄어든 11억달러 흑자로 나타냈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상반기 중 상품수지는 수입규모의 큰 폭 증가로 전년동기보다 50억달러 준 127억9000만달러였으며 서비스수지는 상반기 중 88억7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폭이 26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수지는 대외배당금지급이 크게 늘면서 6개월동안 21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엔 적자액이 16억4000만달러였다.
경상이전수지 적자액은 1~6월까지 송금액 급증으로 지난해 12억2000만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20억5000만달러나 됐다.
자본수지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 회수 및 거주자의 해외채권 투자 증가 등으로 상반기 중 102억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6억8000만달러보다 두 배이상 증가한 규모다.
한편 계절조정한 경상수지는 상반기중 12억8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 95억2000만달러보다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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