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할 줄 알고 비판 자제했더니만…”
교육위 생중계 중 네티즌 비판 ‘된서리’
한나라당 소속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들이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1일 김병준 교육부총리가 출석한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나라당 위원들이 무딘 공격으로 일관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날 김 부총리는 인사청문회 때 납작 엎드렸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조목조목 반박을 하는가 하면, 기자들에게 ‘사퇴 불가’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 불똥은 엉뚱하게 한나라당으로 튀였다. 이날 한나라당 홈페이지와 교육위를 다룬 인터넷 포탈 기사에는 한나라당 교육위원들을 질타하는 글이 줄줄이 달렸다.
실제 교육위원회 내내 한나라당 의원들은 김 부총리의 ‘치밀한’ 반박에 계속 밀리는 모양새였다. 이군현 의원은 성북구청장 논문거래 의혹을 제기했다가 “많은 구청장들에 대해 내가 지도교수를 했는데 그럼 그 사람들과 다 거래를 했다는 얘기냐”는 말에 한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김영숙 의원은 10분 내내 질문만 하고 답변은 듣지 않아 지적을 받았다.
보다 못한 권철현 교육위원장은 “지금 인터넷은 의원들에 대한 비난 일색”이라며 “좀 더 잘해야겠다”고 한소리했다.
같은 시간 네티즌들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준비안된 질문이 오히려 김병준을 돕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이에 대해 교육위 소속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사실 교육위원회는 통과의례고 조만간 경질할 거라는 게 언론 논조 아니었느냐”며 “그래서 괜히 죽어가는 사람 등 뒤에 칼 꽂기가 좀 그렇지 않냐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언론을 믿은 탓에 비판을 자제했다는 것이다.
교육위 소속인 주호영 의원은 “꼭 언론 분위기가 아니더라도 이 정도 되면 사퇴 안 시킬 수 없을 거라고 봤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열린우리당이 계속 감싸다가 이번엔 좀 공격하니까 날카롭다 하는 것이고, 야당은 원래 세게 해야 되는데 그 정도로 안 했다고 뭇매를 맞고 있는 것일 뿐이지 내용상으로 보면 한나라당이 제기한 내용이 더 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교육위 생중계 중 네티즌 비판 ‘된서리’
한나라당 소속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들이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1일 김병준 교육부총리가 출석한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나라당 위원들이 무딘 공격으로 일관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날 김 부총리는 인사청문회 때 납작 엎드렸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조목조목 반박을 하는가 하면, 기자들에게 ‘사퇴 불가’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 불똥은 엉뚱하게 한나라당으로 튀였다. 이날 한나라당 홈페이지와 교육위를 다룬 인터넷 포탈 기사에는 한나라당 교육위원들을 질타하는 글이 줄줄이 달렸다.
실제 교육위원회 내내 한나라당 의원들은 김 부총리의 ‘치밀한’ 반박에 계속 밀리는 모양새였다. 이군현 의원은 성북구청장 논문거래 의혹을 제기했다가 “많은 구청장들에 대해 내가 지도교수를 했는데 그럼 그 사람들과 다 거래를 했다는 얘기냐”는 말에 한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김영숙 의원은 10분 내내 질문만 하고 답변은 듣지 않아 지적을 받았다.
보다 못한 권철현 교육위원장은 “지금 인터넷은 의원들에 대한 비난 일색”이라며 “좀 더 잘해야겠다”고 한소리했다.
같은 시간 네티즌들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준비안된 질문이 오히려 김병준을 돕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이에 대해 교육위 소속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사실 교육위원회는 통과의례고 조만간 경질할 거라는 게 언론 논조 아니었느냐”며 “그래서 괜히 죽어가는 사람 등 뒤에 칼 꽂기가 좀 그렇지 않냐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언론을 믿은 탓에 비판을 자제했다는 것이다.
교육위 소속인 주호영 의원은 “꼭 언론 분위기가 아니더라도 이 정도 되면 사퇴 안 시킬 수 없을 거라고 봤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열린우리당이 계속 감싸다가 이번엔 좀 공격하니까 날카롭다 하는 것이고, 야당은 원래 세게 해야 되는데 그 정도로 안 했다고 뭇매를 맞고 있는 것일 뿐이지 내용상으로 보면 한나라당이 제기한 내용이 더 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