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아무리 치솟아도(어깨)
해외시장에선 인기 … 에너지절감 위해 혜택 늘려야
휘발유와 경유 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지만 국내 경차·소형차 시장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승용차가 ‘신분과시용’의 한 수단으로 평가되면서 소비자들이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외시장에서는 이들 소형차의 인기가 꾸준해 각 사의 수출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클릭’ ‘모닝’ ‘마티즈’ 국내에선 찬밥 = 2일 국내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클릭’은 올 1~7월 내수시장에서 4254대를 판매, 전년 동기 7243대보다 41.3% 줄었다. 특히 지난 7월 한달간 331대 판매에 그쳐 전월 812대 대비 59.1% 급감했다.
같은기간 현대차 ‘베르나’는 지난해 3855대에서 올해 7969대로 증가했지만, 7월 판매는 522대로 6월의 1467대 보다 6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 ‘모닝’도 1~7월 기간 2005년 1만35대에서 2006년 1만667대로 늘었지만 올해의 경우 3월 1986대, 4월 1806대, 5월 1845대, 6월 1714대, 7월 1008대로 현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GM대우의 ‘마티즈’는 지난해 6만9142대에서 올해 5만9023대로 20.1% 감소했다. 7월에는 감소 폭이 더 늘어 전월 3795대보다 37.4% 줄어든 2376대에 그쳤다.
‘칼로스+젠트라’는 지난해 3045대에서 올해 3025대로 0.7% 감소했다.
◆신분과시용 사회분위기 주 원인 = 하지만 이들 차종이 해외시장에서는 호평을 받고 있다.
‘클릭’은 올 6월까지 총 수출이 10만3341대로, 전년 11만4275대보다 9.6% 감소했지만 노조 파업으로 인한 생산물량 부족현상을 감안하면 증가세다. 실례로 해외공장 생산·판매분은 지난해 7926대에서 올해 8690대로 9.6% 늘었다.
같은 기간 ‘베르나’는 11만1854대를 수출해 전년 10만7831대 대비 3.7% 증가했고, 해외공장 판매도 지난해 2만4818대에서 올해 3만3912대로 36.6% 뛰었다.
‘마티즈’는 지난해 5만5971대에서 올해 6만6604로, ‘칼로스+젠트라’는 12만4619대에서 14만9539대로 각각 11.8%, 20.0%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를 신분과시 수단으로 여기는 사회풍토가 경·소형차가 국내시장에서 외면받는 주 요인”이라며 “아직 소형차에 대한 지원방안이 없고, 경차의 경우 인센티브 내역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경차(800cc)를 구입할 경우 특별소비세·등록세·취득세·공채가 면제되고, 고속도로 통행료 및 공영주차장 주차요금이 각각 50% 할인된다. 아울러 오는 2008년 1월부터 개정된 자동차관리법이 발효돼 경차기준이 1000cc미만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하지만 고유가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절감 분위기를 확산하려면 소비자의 인식전환은 물론 경차·소형차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획기적인 지원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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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에선 인기 … 에너지절감 위해 혜택 늘려야
휘발유와 경유 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지만 국내 경차·소형차 시장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승용차가 ‘신분과시용’의 한 수단으로 평가되면서 소비자들이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외시장에서는 이들 소형차의 인기가 꾸준해 각 사의 수출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클릭’ ‘모닝’ ‘마티즈’ 국내에선 찬밥 = 2일 국내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클릭’은 올 1~7월 내수시장에서 4254대를 판매, 전년 동기 7243대보다 41.3% 줄었다. 특히 지난 7월 한달간 331대 판매에 그쳐 전월 812대 대비 59.1% 급감했다.
같은기간 현대차 ‘베르나’는 지난해 3855대에서 올해 7969대로 증가했지만, 7월 판매는 522대로 6월의 1467대 보다 6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 ‘모닝’도 1~7월 기간 2005년 1만35대에서 2006년 1만667대로 늘었지만 올해의 경우 3월 1986대, 4월 1806대, 5월 1845대, 6월 1714대, 7월 1008대로 현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GM대우의 ‘마티즈’는 지난해 6만9142대에서 올해 5만9023대로 20.1% 감소했다. 7월에는 감소 폭이 더 늘어 전월 3795대보다 37.4% 줄어든 2376대에 그쳤다.
‘칼로스+젠트라’는 지난해 3045대에서 올해 3025대로 0.7% 감소했다.
◆신분과시용 사회분위기 주 원인 = 하지만 이들 차종이 해외시장에서는 호평을 받고 있다.
‘클릭’은 올 6월까지 총 수출이 10만3341대로, 전년 11만4275대보다 9.6% 감소했지만 노조 파업으로 인한 생산물량 부족현상을 감안하면 증가세다. 실례로 해외공장 생산·판매분은 지난해 7926대에서 올해 8690대로 9.6% 늘었다.
같은 기간 ‘베르나’는 11만1854대를 수출해 전년 10만7831대 대비 3.7% 증가했고, 해외공장 판매도 지난해 2만4818대에서 올해 3만3912대로 36.6% 뛰었다.
‘마티즈’는 지난해 5만5971대에서 올해 6만6604로, ‘칼로스+젠트라’는 12만4619대에서 14만9539대로 각각 11.8%, 20.0%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를 신분과시 수단으로 여기는 사회풍토가 경·소형차가 국내시장에서 외면받는 주 요인”이라며 “아직 소형차에 대한 지원방안이 없고, 경차의 경우 인센티브 내역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경차(800cc)를 구입할 경우 특별소비세·등록세·취득세·공채가 면제되고, 고속도로 통행료 및 공영주차장 주차요금이 각각 50% 할인된다. 아울러 오는 2008년 1월부터 개정된 자동차관리법이 발효돼 경차기준이 1000cc미만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하지만 고유가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절감 분위기를 확산하려면 소비자의 인식전환은 물론 경차·소형차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획기적인 지원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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