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
방문판매와 매장판매로 양분됐던 유업계가 경쟁업체 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1만여명의 ‘아줌마 사단’으로 30여년간 방판만 고집해왔던
한국야쿠르트는 현재 할인점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그랜드마트와 공급 계약을 맺고 서울 및 수도권 할인점 9곳에 발효유 등 주력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96년 대형 백화점 식품매장 20여곳에 진출하기도 했다.
반면 매일유업은 소사장 겸 판매원이 아파트와 빌딩 사무실에 유제품을 배달하는 직판 체제를 신도시 중심으로 확대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작년에만 900여개의 소사장 점포를 개설했고 연말까지 모두 2000여개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남양유업도 지난 94년 가정배달 전문대리점을 도입, 현재 300여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에만 60여개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남양유업은 방판 부문에서 올해 8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대리점을 운영하기에는 시장이 좁은 곳에서 직판을 개척하고 있다”며 “고급 브랜드로 틈새시장을 발굴하는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의 이같은 ‘남의 떡 넘보기'에도 진입장벽은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아줌마 사원들의 반발과 가격 붕괴를,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은 직접 판매망을 운영하는 데 따른 비용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부담 요인 때문에 급속도로 시장 영역이 허물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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