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휴가기간 단축 불구 편치 않은 여름 휴가)

지역내일 2006-08-04

크로퍼드 목장 열흘 휴가, 예년의 3분의 1로 단축

메인주 1주일, 캠프 데이비드 주말 휴식 포함하면 엇비슷

중동사태 격화, 이라크 내전위기, 신디 시한 시위 재개


조지 부시 대통령이 예년보다 3분의 1로 대폭 줄인 편치 않은 열흘간의 여름 휴가에 돌입 했다


◆부시, 여름휴가 한달에서 열흘로 대폭 단축=부시 대통령은 3일 백악관을 떠나 오는 13일까지 열흘 동안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머무는 여름 휴가에 들어갔다.


열흘동안의 올 여름 휴가는 해마다 3-4주동안 즐겼던 것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인 것으로 대통령 취임이후 가장 짧은 여름휴가를 갖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열흘동안의 여름휴가 기간중에도 서부 백악관으로 불리는 크로퍼드 목장에서

대통령업무를 지속하는 일하는 휴가로 보내는 것은 물론 바깥나들이 계획도 잡아놓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3일 크로퍼드 목장으로 가는 도중에 국경지역인 텍사스주 미션지역을 방문, 국경순찰시설을 둘러보고 이민개혁에 대해 연설했다.


이번 주말에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으로부터 중동사태와 이라크 상황, 유엔 움직임 등에 대한 보고받을 예정이다.


부시 대통령은 10일에는 위스컨신주를 방문해 공화당 후보를 위해 한접시에 1000달러를 받는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며 11일에는 크로포드 목장 인근에서 매년 해온 이웃들과의 바비큐 모금 파티도 가질 계획이다.


◆다급한 대내외 정세 때문에 휴가단축=부시 대통령이 올 여름 휴가를 예년에 비해 3분의 1도 대폭 단축한 것은 대내외 정세가 다급하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백악관측은 설명하고 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후보를 지원해야 하고 이민개혁 등 현안들을 처리해야 하며 메인주 케네벙크포트에서 열리는 가족 결혼식에 참석해야 하는 일정등을 고려해 크로포드 목장 여름 휴가 기간을 단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충돌 격화, 이라크에서의 종파간 폭력사태 심화, 피델 카스트로의 일시적 권력이양으로 인한 유동적인 쿠바정국 등 전세계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부시 대통령은 대내외 정세가 다급하게 돌아가고 있는 반면 미국민 여론지지율은 좀처럼 40%미만의 바닥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너무나 긴 대통령의 여름휴가’에 대한 입방아를 이번에는 피해 보려는 의도로 관측되고 있다.


◆메인주 1주일 등 실제로는 엇비슷한 휴가=하지만 부시 대통령은 크로퍼드 목장에서의 휴가만 줄였을뿐 메인주 등 다른 곳에서의 휴가를 포함하면 실제로는 예년과 엇비슷한 3-4주일의 휴가를 갖는 것으로 일정이 잡혀 있다.


부시 대통령은 오는 13일 일단 크로포드 목장에서의 휴가를 끝낼 예정이지만 메인주에서 1주일을 보내고 주말에는 캠프 데이비드 산장에서 지낼 예정이며 오는 29일 허리케인 카트 리나 상륙 1주년을 맞아 루이지애나주와 미시시피주를 방문한 직후 크로포드에서 다시 2일정도 머물 계획이다.


특히 친지 결혼식에 참석하는 길에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이 휴양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메인주 케네벙크포트에서 1주일을 보낼 예정이어서 부시의 올해 여름휴가는 적어도 3주일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부시 대통령의 기나긴 여름 휴가에 대한 입방아를 피해갈수 있을지 다소 의문시 되고 있다.


지난해 부시 대통령은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걸프만을 강타했을 때 크로퍼드에서 `한가로이'' 휴식을 취해, "국가지도자로서 비상사태에 그럴 수 있느냐"는 비판이 제기됐고 더군다나 정부의 늑장대응 및 혼선이 카트리나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오늘날의 신뢰 추락을 초래한바 있다.


◆국내외 정세, 편치 않은 휴가=특히 부시 대통령은 올 여름 휴가는 급박하게 돌아가는 국내외 정세에서 해법을 찾기가 여의치 않아 편치 못한 휴가를 보내야 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중동사태의 휴전을 성사시키기 위해 시도하고 있으나 일축당한데 이어 이번에는 이라크의 종파간 내전 위기가 가시화될 지 모른다고 처음으로 시인해야 하는 위기를 맞고 있다.


이라크 전선을 관할하고 있는 미 중부사령부의 존 아비자이드 사령관은 이날 미 상원군사 위원회 청문회에서 "바그다드에서 현재 빚어지고 있는 종파간 폭력사태를 막지 못한다면 내전으로 비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라크 사태의 악화에 맞춰 `반전 엄마'' 신디 시한이 올 여름에도 크로퍼드 목장 근처에서 항위시위를 할 계획이어서 부시 대통령을 다시 신경쓰이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신디 시한은 특히 크로포드 목장에서는 7마일나 떨어졌지만 부시 부시의 대형 환영 간판이 세워져 있는 부근의 땅 5에이커를 사들여 6일부터 반전 단체들과 2라운드 부시와의 대결을 벌일 채비를 하고 있어 부시 대통령에게 적지않은 당혹감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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