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청소년들의 비행을 막기 위해 일본 문부과학성은 초중고에서 실시하고 있던 ‘비행방지교실’을 더욱 충실히 하는 학습지도안을 발표했다고 16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이 학습지도안은 경찰관계자의 강연과 함께 강연 전의 사전 및 사후학습을 실시하는 것이 핵심으로 청소년들에게 사회규범을 인식하도록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비행방지교실에서는 해당 지방 경찰서에서 경찰관을 학교로 파견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강연을 한다. 경찰백서에 따르면, 2004년도에 경찰과 연계해 비행방지교실을 개최한 학교는 전국 초중고에서 약 50%에 해당되는 1만 9893교였으며, 합계 약 482만명의 청소년들이 이 강연에 출석했다.
하지만, 비행방지교실은 일회성 교육에 머물렀고 학교의 지도에서 이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문부과학성은 올해부터 비행방지교실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학습지도안을 게재한 교사용 지도자료를 경찰청과 공동으로 약 5만부 작성해 전국 초중고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 자료에는 <1> 폭력행위 <2> 가게, 편의점 등에서의 절도 <3> 흡연과 음주, 약물 남용 <4> 휴대전화와 관련된 성(性) 비행 등의 방지를 위한 내용을 담았으며, 비행방지교실과 그 전후에 행해지는 도덕수업을 관련짓는 지도방법이 소개돼 있다.
예를 들어, 비행방지교실이 개최되기 전 사전수업에서는 교칙을 테마로 해 학생을 찬성, 반대로 나눠 논의하도록 하고, 비행방지교실이 끝난 후 사후수업에서는 아파트에서의 쓰레기 투기나 애완동물 사육 등의 규칙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를 논의하도록 한다. 또한, 그외 사전학습으로 친구가 담배를 권유했을 때의 거절방법을 배우거나 사후학습으로‘역 앞의 방치된 자전거나 자전거 도난방지’ 문제에 대해 학생들이 상점가 대표와 지자체 직원 등의 역할을 맡아 각각의 입장에서 논의를 하도록 한다.
한편, 이와 같은 수업을 이미 효과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학교도 있다. 고치현 스쿠모시립 스쿠모초등학교에서는 생활시간을 활용해 2학년생이 가게의 주인역, 1학년생이 손님역을 맡아 가게에서 물건을 슬쩍 훔칠 때 각자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수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런 행동을 나쁘다고 느끼지 못한 채 물건을 훔치는 아이들도 많다. 선악을 구분하도록 교육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데지마 교장은 수업 취지를 설명했다.
히로시마현 하쓰카이치시 시립 노자카중학교에서는 강사로 해당지역의 슈퍼마켓 주인들을 초빙하거나 학생들이 자율학습시간에 직장체험을 할 때 해당지역 상점 방범활동을 조사하게 하였다. “(비행방지교육은)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지역 및 관련기관과 연계해 함께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오시카와 교장은 말했다.
문부성 아동학생과에서는 “각 학교가 비행방지교실을 교육활동의 일환으로 적극 활용하도록 지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동희 리포터 89julie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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