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튼스쿨 “평민도 장학금 지급”

지역내일 2006-07-04
100억원대 기금 조성 … ‘세제혜택 노린 꼼수’ 비판도

영국의 명문 사립학교인 이튼 칼리지는 5000만 파운드(약 100억 원)의 장학금을 조성해 상대적으로 가난한 계층 출신 학생들에게도 고급교육의 혜택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타임스 온라인="">지가 보도했다.

◆사회 계층적 다양성을 위해 장학금제도 확대 = 새로운 장학제도는 현재 이튼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들의 3분의 1에게 학비(연간 2만3700파운드)를 전액 보조해 줄 수 있을 정도의 규모이다. 이튼 칼리지의 장학금제도는 영국 정부가 사립학교가 받고 있는 여러 가지 세제혜택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한 뒤 나온 것이다. 현재 사립학교들은 ‘자선단체’로 분류돼 있다.
이튼 칼리지의 토니 리틀 교장은 “앞으로 장학금 제도를 이용하여 더 많은 학생들에게 이튼이 제공하는 수준 높은 교육의 혜택을 주고, 사회적 다양성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특권층의 상징으로 보여 지던 이튼의 교복(하얀 큰 깃의 연미복)은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리틀 교장은 “장학대상은 이튼 졸업자 중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과 그 가족들의 아들이며, 다른 사회계층의 학생들에게도 지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어떻게 5000만 파운드의 기금을 조성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이튼 동창회와 사업가들의 후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에는 이튼 칼리지 재학생 중 가계조사를 통해 생활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13%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명문 사립학교, 평민들에게도 교육제도 확대해야 = 영국 정부는 지난 주 ‘자선단체법’을 제정, 고액의 학비를 받는 사립학교들은 ‘공공기금’을 마련해 ‘평민학생’들에 혜택을 주도록 하고 있다.
노동당 출신 존 맥도널 의원 등 초선의원들은 “비싼 학비를 받는 사립학교가 자선단체에 주는 세금혜택을 쉽게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리틀 교장은 이튼의 장학금 확대계획은 이 법이 제정되기 전에 이미 계획되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법은 ‘공공기금’에 대한 정의가 기술되어 있지 않지만 독립학교위원회는 “대부분의 사립학교들이 이미 입학금보다 더 많은 학비보조금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에 세금혜택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사립학교들이 학교 성적이 좋은 ‘부유층’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지급을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가난한 학생의 유명사립학교 진학을 돕고 있는 백만장자 피터 램플은 “현재 장학제도에서는 부유층 학생도 받을 수 있게 돼 있는 게 문제”라고 비난했다.
이튼 칼리지 이외에도, 명문사립고인 베드포드 스쿨도 100만 파운드(약18억 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해, 가계가 어려운 학생들에게 학비를 보조해 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입학시험도 마련했다. 온라인으로 치루는 이 시험은 예비 학생들의 수준과 가정환경을 미리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이튼 칼리지도 이 같은 입학시험제도를 사용하고 있다.
현재 사립학교들이 제공하는 장학금제도는 학생 한 명 당 최대 1만 파운드(1800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 영국의 명문사립학교들은 지난 1995년부터 학생들의 가계수준을 조사하지 않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학비의 50%정도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이튼 칼리지는 학비의 25%를 보조해주고 있다. 최진성 리포터 1004jinny5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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