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인종차별 때보다 교육 질 떨어져

양적으로는 개선, 질적으로는 하락

지역내일 2006-07-05
1976년 6월 16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백인정부의 차별적 교육정책에 항거했던 ‘소웨토 봉기’가 일어났다. 당시 남아공 흑인 학생들은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 중 하나인 반투교육(Bantu education)제도 때문에 평등한 고용기회를 가질 수 없었다.
그러나 민주화와 흑백 평등이 이루어진 오늘날도 교육현실은 별로 달라진 게 없다고 현지 언론인 <케이프 타임스="">가 전했다.
물론 학교와 학생 수가 급격히 늘어나 민주화가 교육계를 눈부시게 발전시켰다고 평가도 있다.
리드(Read) 교육재단의 신시아 휴고 회장은 “민주화 이후 특히 농촌지역의 교육이 월등히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1976년 소웨토 봉기 이후, 만들어진 리드 재단은 소웨토 지역에 도서관을 건립하고 있으며, 유아원과 초등학교에 언어교육 프로그램과 교사를 지원하고 있다. 휴고 회장은 “여전히 시골에는 지붕조차 없는 학교들이 많다”며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제도의 내용 자체를 비난하는 교육 전문가들이 많다.
남아공 교육감협회 폴 콜디츠 회장은 “아파르트헤이트 시대에 비해 흑인학생들이 갈 수 있는 학교가 많아졌고, 학생들의 수도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현 교육의 질은 개선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콜디츠 회장은 “결과기준의 교육시스템이 교육의 질과 수준을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
남아공 대학 신입생 중 40%가 대학교육을 소화할 능력이 없어 자퇴하고 있다. 교육 수준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이유는 흑인학생들이 도시에 있는 백인·유색인종이 주로 다니던 학교로 ‘대량유입’되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입학시험에 합격하는 학생이 많아졌지만, 이는 학생들이 똑똑해져서가 아니라, 시험이 쉬어졌기 때문이다. 대학 신입생의 자퇴율과 제적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 흑인 학교들의 교과과정(커리큘럼)도 문제가 있으며, 능력 있는 교사가 부족한 것도 큰 문제다.
무엇보다도 흑인 부모들은 학교를 ‘아이를 잠시 동안 내팽개치는 장소’ 정도로 생각하는 것도 바뀌어야 한다. 프레토리아 대학의 교육과 조나단 젠슨 학과장은 “30년 전에 일어났던 차별정책이 더 이상 ‘핑계’거리가 될 수 없다. 학교는 권위를 상실했고, 배움과 가르침에 대한 중요성도 상실했다”고 말하며, 그 당시에 비해 교육의 질이 급격하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최진성 리포터 1004jinny5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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