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일꿈>중국동포의 ‘코리안드림’ 20年

지역내일 2006-07-07
중국동포의 ‘코리안드림’ 20年
김 용 필 (중국동포타운신문 편집국장)

중국동포가 처음 한국 땅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한 것은 88서울올림픽을 앞둔 1987년부터다. 이것은 1945년 남북분단 역사 이래 42년만의 재회이며 올해로 꼭 20년째 만남이 이어지고 있다.
1987년 당시 중국동포는 한국에 친척이 있는 것이 확인되면 초청장을 근거로 홍콩주재한국영사관에서 발급해주는 한국여행증명서를 발급받아 한국으로 들어오는 절차를 밟았다. 이런 경로로 들어온 중국동포는 2000여명 정도였다.
88서울올림픽을 전후로 중국조선족사회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은 아주 높았다. 공중파 방송을 통해 본 한국은 가고픈 그리운 나라가 되었고, 한국에 갔다가 돌아온 고향사람들로부터 한국에 가면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차차 ‘코리언드림’도 무르익었다.
1992년 8월 24일 한중수교를 분수령으로 해 중국동포들은 중국여권으로 한국에 들어올 수 있게 됐다, 1994년 정부의 200만호 주택건설 정책이 발표되면서 일산, 분당 등 신도시 아파트 건설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언어장벽이 없는 중국동포가 단순노동인력으로 들어와 한국의 건설역군으로 톡톡한 역할을 감당했다.
하지만 불법체류에 따른 불안정한 신분에서 파생된 문제는 중국동포 당사자뿐만 아니라 한국인과 조선족 사이에 갈등과 불신을 조장, 사회문제로 대두되어 진통을 겪었다.
법무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25만에 달하는 중국동포들이 국내에 체류하고 있다. 한국인과 중국동포의 국제결혼도 95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루어져 2000년 이후 년간 2만명을 넘어섰다. 2004년 4월 국적법 개정으로 중국동포의 한국국적취득자도 급증했고 국적 신청자 또한 6만명이 넘는다. 한국에서 합법적인 신분으로 자유롭게 활동하고 싶은 열망으로 국적신청과 국제결혼을 많이 하게 된 중국동포 사회가 추후 어떠한 형태로 나아갈지 모르지만 분명 지난 중국동포의 코리언드림 20년 세월은 우여곡절의 세월이었다.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걸친 ‘동포귀국지원프로그램 실시’에 따라 상당수의 중국동포들이 재입국 희망을 안고 자진출국하고 고국에서 떳떳하게 생활할 수 있는 날을 고대하고 있다. 또한 동포방문취업비자(H-2)가 실시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한국과 중국을 자유롭게 오가며 활동하게 될 중국동포들의 역할에 기대와 관심을 갖는 단계에 이르게 됐다.
이제 우리는 중국동포를 불법체류 외국인노동자로 더 이상 내몰지 말고 21세기 동북아시대 동반자로 인식하고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코리언드림시대를 만들어갔으면 한다. 중국동포들은 이제 한국 사회·경제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음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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