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스스로 문을 닫는 투자자문사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부터 증권사에 랩어카운트가 허용된 이후 영업기반이 취약한 투자자문사들이 금융감독원에 폐지신청하는 건수가 부쩍 늘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원업투자자문(대표이사 이상오) 골든힐투자자문(대표이사 박원영) 스마트머니투자자문이 이날 금감원에 폐지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미 폐지신청을 한 프라임투자자문 케이에스투자자문 에이엠지투자자문 한강투자자문 에이엠투자자문 리더스투자자문 등을 합쳐 올 들어서만 9개사이다. 이들 투자자문사는 리더스와 골든힐을 제외하면 모두 자본금이 10억원 미만인 업체다. 이중 에이엠지와 에이엠투자자문은 시세조종 등의 행위로 금감원으로부터 영업정지조치를 받아 영업을 자진 폐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본금이 작고 운용전문인력을 제대로 충원하지 못한 자문사들이 바뀐 영업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문을 닫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증권사에 랩어카운트가 허용되는 등 자문사들의 영업환경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면서 “98년 이후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자문사들은 이제부터 시장원리대로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게 될것”이라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또 “영업부진으로 운용인력을 확보하지 못하는 자문사들이 늘고 있다”면서 “검사과정에서 이들 자문사가 제대로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문을 닫은 자문사는 시그넘투자자문 에플투자자문 제논투자자문 에드에셋투자자문 지에프지투자자문 삼립에셋투자자문 중앙투자자문 엠엔비투자자문 충일투자자문 등 9개다. 올들어 2개월만에 지난해만큼 문을 닫았다. 현재 영업중인 투자자문사는 총 114개사. 이 가운데 자본금이 10억원 미만인 업체는 28개에 달한다.
현재 영업을 하고 있는 업체 중 자본금이 50억원 이상인 자문사는 대우투자자문 한셋투자자문 우신투자자문 IMM투자자문 다임인베스트먼트 한가람투자자문 B&F투자자문 CBF투자자문 메리츠투자자문 등 9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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