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 열풍에 성형외과 찾는 남성 늘어

사회적 거부감 줄어 가족단위 성형도 … 전체 바꾸기보다 부분교정 많아

지역내일 2006-08-16
성형수술이 대중화되면서 청소년에 이어 남성으로 확대되고 있다. 성형에 대한 편견이나 거부감도 많이 줄었다. 외모 콤플렉스를 벗어나 자신감을 가지고 생활하는 모습은 수술로 바뀐 외모보다 아름답다. 하지만 과도한 성형수술 붐은 또다른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한다. 4회에 걸쳐 대중화한 성형수술에 대해 알아본다.

눈꺼풀이 아래로 처진 것 때문에 이유 없는 오해를 받아온 회사원 이 모(경기도 안양시 인계동·32)씨. ‘인상이 날카롭게 보인다’는 말에서부터 ‘눈 뜨고 다녀라’, ‘눈에 졸음이 가득하다’는 소리까지 들었다. 이씨에게 처진 눈꺼풀은 가장 큰 콤플렉스였다. 고민 끝에 이씨는 성형외과에서 ‘상안검 이완증’수술을 받았다. 쌍꺼풀 라인을 접어주는 시술까지 함께 받았는데, 이씨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
“전에는 인상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강제로 눈을 크게 뜨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그러지 않아도 된다. 또 수술 후에 눈동자의 일부를 가리던 눈꺼풀이 위로 올라가서 시야가 확 넓어졌다는 느낌이 들어 너무 좋다.”
환갑기념으로 코 성형을 했다는 박 모씨는 약간 코끝이 들리고 콧구멍이 커서 재물운이 빠져나간다는 얘기를 듣고 수술을 결심한 경우.
박씨는 환갑 나이 들어 코끝을 내리고 콧볼을 줄이는 코 성형을 받았다. 수술 뒤 병원을 찾아 온 박씨는 마침 충남 홍성에 사둔 땅 가격이 크게 뛰었다며 코성형을 하기 잘했다고 했다.

남성 사회적 불이익 받을까봐 성형
최근 성형외과의 새로운 바람은 남성성형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병원 주변만 맴돌던 남성들이 당당하게 성형외과를 찾는 경우가 부쩍 많아졌다.
남성들의 성형수술은 여성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여성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한 반면 남성은 외모 때문에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성형을 한다. 그래서 취업, 결혼과 같은 현실적인 목적을 위해 부드러운 인상을 만들거나 보다 건강한 외모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노화로 인해 외모가 바뀌게 되면서 인상이나 이미지가 좋지 않아졌을 때 이를 예전 모습으로 되돌리려는 욕구가 강하다.
한 성형외과가 성인 33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원한다면 남성도 타인의 눈치 볼 필요 없이 성형을 하라’는 응답이 전체의 76.6%를 차지했다. 또 성형수술 경험 여부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16% 가량이 성형수술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남성들이 성형외과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면서 이제는 부부나 가족이 함께 성형수술을 하는 경우도 늘었다.

코 및 눈 주위 수술 가장 많아
남성들이 성형외과에서 가장 많이 하는 수술은 코와 눈꺼풀 처짐 등의 수술이다. 40대 이후부터는 주름제거 등을 목적으로 보톡스 처방도 많이 받는다.
여성의 성형수술이 얼굴과 몸 전체에 걸쳐 이루어지는 것과 달리 남성의 성형수술은 대부분 얼굴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성형 방법에서도 남성과 여성은 차이가 있다. 코 성형의 경우 여성은 코를 높이는 수술이 많지만 남성은 휘어진 코나 매부리코 등을 바로잡는 교정 수술이 많다.
매부리코는 보통 콧등이 불룩하게 튀어나오면서 코끝이 아래로 쳐져 있거나 코의 발육이 너무 왕성해서 코가 매우 높은 경우를 말한다. 매부리코의 교정은 일반적으로 튀어나온 코뼈를 깎아주고, 콧날의 넓이를 좁혀 준다. 코뼈를 깎아내면 콧등이 보통 콧날에 비해 넓어지게 되므로 코뼈를 세로로 절골해 콧등을 오므려 주는 수술을 함께 시행하는 것이 좋다.
휘어진 코는 외상에 의해 다친다거나 하는 등의 후천적인 원인이 많다. 이런 경우는 코뼈와 콧속 연골이 휘어져 모양이 변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휘어진 코는 코뼈뿐 아니라 콧속의 연골도 휘어있기 때문에 이를 같이 교정해야 한다. 수술방법은 코뼈를 두 조각으로 분리해 가운데로 모아주고 콧속의 휘어진 연골도 바로 잡아 코 모양을 교정한다.
박귀호 코헨성형외과 원장은 “남성들은 코 전체를 바꾸기보다는 코 부분을 교정하는 방향이 좋다”며 “이상적인 틀에 맞춰가는 것보다 균형을 잡고 부족한 부분을 바꾸는 접근방법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급한 수술 피하고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야
충분한 상담과 고민없이 조급하게 수술을 서둘렀다가 수술 부위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무엇보다 여유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수술 전 충분한 상담을 통해 왜 수술을 하고, 어느 곳을 수술하며, 수술 뒤에 어떤 것을 얻을 수 있는지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 뚜렷한 목적이 없는 수술은 실망감을 안겨 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수술부위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수술을 결정한 사람은 최소한 자신이 받으려는 수술에는 어떤 방법이 있는지, 어떤 방법이 나에게 가장 효과적인지, 각각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는 게 좋다.
또한 수술부위가 자연스럽게 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고려해서 수술날짜를 잡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수술 뒤 빠른 회복을 하기 위해서는 수술 뒤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도움말 박귀호 코헨성형외과 원장
범현주 기자·이춘우 리포터 phot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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