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노동계 협조로 탈출구찾나

‘노사발전재단’ 설립 지원 합의 … 한노총 “만족스럽다”

지역내일 2006-08-17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고용안정을 의미하는 ‘잡딜(Job Deal)’을 내세운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이 노동계의 협력을 끌어낼 여지를 마련했다.
재계와의 뉴딜을 1차 마무리하고, 노동계와의 사회대타협을 위해 16일 한국노총을 방문한 김 의장은 한국노총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추진중인 ‘노사발전재단’ 설립 적극 지원, 노사대타협을 위한 지속적인 실무협의 추진 등 5개항에 합의했다.
김 의장은 이날 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국민정서와 배치되는 불법·과격시위 중단 △대기업노조를 중심으로 한 과도한 인금인상요구 자제 △단체협약 경직성 해소 △생산성 향상을 통한 노사협력 강화 등 4가지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용득 위원장이 “일방적으로 노동자에게 요구만 할 게 아니라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논의해야 한다”면서 “노사가 구체적으로 역할을 찾아가야 하는데 우리 현실은 정부 때문에 노사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반론을 펴 김 의장의 뉴딜 행보가 또다른 장애물을 만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그러나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우리당이 △재계와 약속한 신규투자 확대 등 7개 사항 실천 △사회서비스 분야 일자리 확충과 비정규직 노동자 등에 대한 제도적 지원을 약속하고, 한국노총도 △우리당의 4개 제안에 대한 열린 논의 △노사간 대타협의 필요성 공감 등을 답으로 내놔 양측은 합의문 도출에 성공했다.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은 이날 저녁 “우리당의 제안과 오늘 합의사항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당이 요구한 대기업 노조의 과도한 임금인상 요구 자제, 불법·과격시위 중단 등을 실행에 옮기는 일도 그리 어렵지 않다”면서 ‘노사발전재단’ 설립에 대한 집권여당의 재정·입법 지원 약속에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노사발전재단은 이 위원장 등 한국노총 집행부가 올 2월부터 설립추진을 준비해 온 노사협력기구다. 이 위원장은 지난 3월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노사발전재단의 필요성을 설명했고, 지난달에는 강신호 전경련 외장과 경총 이수영 회장과 잇따라 만나 재단 설립에 잠정 합의했다. 이상수 노동부 장관도 정부 지원 가능성을 밝힌 바 있다.
이날 간담회 인사말에서 이 위원장이 “정부 때문에 노사가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한 것도 노사발전재단을 염두에 둔 발언이란 게 노총 간부들의 설명이다. 정부가 노사관계를 주도하는 시대는 지났고, 정부는 노조와 사용자에 대한 지원과 서비스로 역할을 조정하는 대신 노사간 민간주도의 협상문화를 구축해야 한다는 게 이 위원장의 지론이다.
김 의장측과 이 위원장은 이날 정책간담회에 앞서 두차례 만나 이 문제를 포함해 사회대타협 전반의 문제를 놓고 속깊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노총의 한 간부는 “이 위원장과 이목희 우원식 의원이 15일에도 밤늦도록 통음하며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고 귀띔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