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한 해에 태어나는 아기의 수는 1970년의 절반도 안되는 43만명 정도라고 한다. 100만명 이상이 태어나던 때는 하나의 전설이 되었다. 어떤 군에서는 일년에 100명 정도가 태어나고 그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죽는다고 한다.
21세기의 반이 지나갈 때쯤이면 심각한 상황이 우리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총인구는 거의 부산·대구·인천 주민 수만큼 줄어들어 4,200 만 명에 불과할 전망이다. 8명이 노인 한 사람을 먹여 살리고 있는 요즈음은 양반이다. 1.4명이서 1명꼴로 부양을 해야 한다. 이때쯤 되면 오늘날의 노사관계보다도 신구세대간의 갈등 문제가 사회의 골칫거리가 되어 있을 것이다. 인터넷 유머 코너에 2050년의 인구 변화와 관련하여 재미있는 개그가 올라와 있는 것을 본적이 있다. 그때가 되면 지하철 경로석이 청소년을 위한 ‘천연기념물’석으로 바뀔 거라는 얘기다. 웃고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저출산 해결 없인 나라 미래 어두워
이웃 나라 일본은 이미 2005년부터 인구 감소시대로 접어들었다. 일본의 인구가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1899년 데이터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오늘날 일본의 모든 정책은 ‘소자화(少子化)와 양극화(兩極化)’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만큼 이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일본정부는 “저출산이 계속되는 한 국가의 미래는 없다.” 라는 비장한 각오로 출산 장려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낳기만 하면 다 키워 드립니다.”라는 구호가 정말 처절하게 느껴진다. ‘출산무료화’ 제도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온갖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으나 여성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랑의 묘약’은 아직 찾질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오늘날 동북아의 두 마리 용들은 같은 고민을 안고서 전전긍긍 하고 있다. 근본적인 문제들을 살펴보자. 왜 여자들이 애기 낳기를 꺼려할까. 왜 결혼을 안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게 되었을까.
우선 직장 다니는 여성들이 애 키우면서도 일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안 되어 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애가 돈벌이에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남성과 여성은 법률적으로 평등하지만 현실은 그와는 매우 다르다. 기업주 입장에서 보면 여성의 출산휴가는 인력 손실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이 충분한 것도 아니다. 늦은 퇴근, 술자리 비즈니스와 같은 일상적인 남성형 근무형태도 여성들이 흉내내기 어려운 부분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애가 있음으로 해서 생기는 양육비, 교육비, 의료비와 같은 부담 문제이다. 여자가 애 낳는 기계냐고 항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유는 많다.
양육의 부담 사회가 함께 져야
결혼을 안 하려 하는 이유는 또 무엇일까. 크게 보면 가족이나 2세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가 중요한 원인이라 할 수 있다. 과거에 여성들에게 있어서 결혼은 생존의 문제로 인식되었다. 능력 있는 젊은 여성들의 진출로 남성들의 일자리가 많이 잠식되었다. 여성들이 돈벌 수 있는 기회와 여건이 좋아질수록 결혼은 생존수단에서 점점 멀어지게 되었다. 필수가 아니라 선택사항이 된 것이다.
이런 사회적 현상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저출산 문제의 해법은 간단치 않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을 찾아야한다. 이 문제는 정부의 힘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출산의 고통과 양육의 부담을 사회가 함께 나누어 갖지 않는 한 답을 찾기 어렵다고 본다. 결국 여자들을 어떻게 인식하고 얼마나 잘 모시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남성 중심 사회에서 남녀가 함께 동등한 조건으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으로 바꾸어지지 않는 한 미래는 어두울 뿐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1세기의 반이 지나갈 때쯤이면 심각한 상황이 우리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총인구는 거의 부산·대구·인천 주민 수만큼 줄어들어 4,200 만 명에 불과할 전망이다. 8명이 노인 한 사람을 먹여 살리고 있는 요즈음은 양반이다. 1.4명이서 1명꼴로 부양을 해야 한다. 이때쯤 되면 오늘날의 노사관계보다도 신구세대간의 갈등 문제가 사회의 골칫거리가 되어 있을 것이다. 인터넷 유머 코너에 2050년의 인구 변화와 관련하여 재미있는 개그가 올라와 있는 것을 본적이 있다. 그때가 되면 지하철 경로석이 청소년을 위한 ‘천연기념물’석으로 바뀔 거라는 얘기다. 웃고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저출산 해결 없인 나라 미래 어두워
이웃 나라 일본은 이미 2005년부터 인구 감소시대로 접어들었다. 일본의 인구가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1899년 데이터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오늘날 일본의 모든 정책은 ‘소자화(少子化)와 양극화(兩極化)’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만큼 이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일본정부는 “저출산이 계속되는 한 국가의 미래는 없다.” 라는 비장한 각오로 출산 장려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낳기만 하면 다 키워 드립니다.”라는 구호가 정말 처절하게 느껴진다. ‘출산무료화’ 제도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온갖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으나 여성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랑의 묘약’은 아직 찾질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오늘날 동북아의 두 마리 용들은 같은 고민을 안고서 전전긍긍 하고 있다. 근본적인 문제들을 살펴보자. 왜 여자들이 애기 낳기를 꺼려할까. 왜 결혼을 안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게 되었을까.
우선 직장 다니는 여성들이 애 키우면서도 일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안 되어 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애가 돈벌이에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남성과 여성은 법률적으로 평등하지만 현실은 그와는 매우 다르다. 기업주 입장에서 보면 여성의 출산휴가는 인력 손실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이 충분한 것도 아니다. 늦은 퇴근, 술자리 비즈니스와 같은 일상적인 남성형 근무형태도 여성들이 흉내내기 어려운 부분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애가 있음으로 해서 생기는 양육비, 교육비, 의료비와 같은 부담 문제이다. 여자가 애 낳는 기계냐고 항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유는 많다.
양육의 부담 사회가 함께 져야
결혼을 안 하려 하는 이유는 또 무엇일까. 크게 보면 가족이나 2세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가 중요한 원인이라 할 수 있다. 과거에 여성들에게 있어서 결혼은 생존의 문제로 인식되었다. 능력 있는 젊은 여성들의 진출로 남성들의 일자리가 많이 잠식되었다. 여성들이 돈벌 수 있는 기회와 여건이 좋아질수록 결혼은 생존수단에서 점점 멀어지게 되었다. 필수가 아니라 선택사항이 된 것이다.
이런 사회적 현상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저출산 문제의 해법은 간단치 않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을 찾아야한다. 이 문제는 정부의 힘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출산의 고통과 양육의 부담을 사회가 함께 나누어 갖지 않는 한 답을 찾기 어렵다고 본다. 결국 여자들을 어떻게 인식하고 얼마나 잘 모시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남성 중심 사회에서 남녀가 함께 동등한 조건으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으로 바꾸어지지 않는 한 미래는 어두울 뿐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