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레바논 유혈사태 해법 못 찾나

피는 또다른 피를 부른다

지역내일 2006-08-02
터키, 이스라엘에 힘입어 “우리도 쿠르드족 공격해야” 비등

이스라엘이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몰아낸다며 레바논을 침공하자 터키에서도 자신들도 쿠르드 분리주의 운동을 차단하기 위해 쿠르드 족을 공격할 권리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스라엘의 무장단체에 대한 응징과 미국의 방임 형태의 지지가 테러퇴치를 빙자한 민족탄압을 확산시키고 있는 셈이다.

◆PKK 정부의 조직원 14명 사살 보복위해 잇따른 테러감행 = 터키 정부는 이라크 북부에 망명해 있는 쿠르드족 무장투쟁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의 터키 공격이 부쩍 거세지는 가운데 쿠르드족에 대한 강경한 자세를 취할 것임을 천명하고 나섰다. 이스라엘이 자국 병사 2명을 납치한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응징하기 위해 레바논 대공습을 시작한 것이 모티브가 됐다. 최근 터키에서는 PKK의 테러가 잇따르면서 관광지나 공공건물 등에 대한 테러 위험이 커져 왔다. PKK는 지난 3월 터키군이 조직원 14명을 사살한 것에 대한 반발로 테러를 일으키고 있다.
쿠르드 독립운동 단체인 PKK는 1980년대부터 시리아와 그리스의 지원을 받으며 터키 정부군을 상대로 무력투쟁을 벌여왔다. 반면 터키 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그 동안 쿠르드족 3만7000여명이 숨졌다. PKK는 1999년 지도자인 압둘라 오잘란이 체포되고 미국과 EU에 의해 테러단체로 지목되면서 세력이 약화돼 일방적으로 휴전을 선언한 뒤 이라크로 망명했다.
하지만 최근 PKK의 폭력이 다시 시작되자 터키 정부는 이스라엘을 모델로 삼아 쿠르드족에 대한 공격을 개시하고자 한다. 17일 긴급회의에서 터키 정부는 테러퇴치를 위해 국가 재원을 총동원할 것을 다짐하고 미국과 이라크에 이라크 북부 산악지대에 위치한 PKK 기지를 공격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터키시데일리뉴스>는 보도했다.

◆“이스라엘 모델로 삼아 쿠르드족 공격 개시해야” = 터키 일간 <후리예트>는 “우리도 이스라엘처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신문에 따르면 상당수의 정부 관계자들은 ‘다른 나라가 하는 것은 터키도 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미국과 이스라엘처럼 방어를 위한 공격을 원하고 있다. 일간 <자만>도 “터키의 이라크 북부 공격은 폭력을 줄일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실제로 터키 정부가 PKK를 공격하는데는 미국의 반대라는 높은 장벽을 넘어야 한다. <후리예트>는 “터키 정부가 지상 작전을 개시할 경우 동시에 미국과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족 자치정부와 대립에 들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도 “터키가 북부 쿠르드족을 공격할 경우 미국의 분노를 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EU가 회원국 가입을 원하는 터키 정부에 계속해서 소수민족인 쿠르드족의 문화를 탄압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점도 쿠르드족 공격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