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남파 간첩 생포

지역내일 2006-08-22
태국인 행세를 하며 국내에 수차례 잠입해 원전 등 국가 주요시설을 촬영하는 간첩행위를 한 혐의로 북한 공작원이 공안당국에 적발됐다.
21일 국회 정보위 등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필리핀 국적으로 위장해 7월 27일 국내에 들어온 남파간첩 정경학(48)을 붙잡아 국가보안법상 목적수행 간첩, 금품수수, 특수잠입탈출 등 혐의로 구속하고 지난 18일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직접 남파한 이른바 ‘직파간첩’이 검거된 것은 참여정부 들어 처음이다. 국민의 정부 때 말레이시아 화교로 위장한 북한 대외연락부 소속 공작원을 1998년 12월 여수 해안에서 사살한 사례가 있지만 직파간첩을 생포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그가 출국하기 직전인 같은 달 31일 시내 호텔에서 그를 검거하고 필리핀 여권과 공작금 미화 3188달러, 음어 CD, 신분 위장용 증명서 등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필리핀 현지 수사기관은 필리핀 탈락주에 있는 주거지에서 카메라와 보고 및 지령 송수신용 컴퓨터, 단파라디오 등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당국은 그가 10여년에 걸쳐 국내에 드나들었던 점을 감안, 연계망이 있는지 여부를 추적중이다.
국정원 조사결과 그는 노동당 35호실 소속 공작원으로 1995년 12월 태국에서 현지인으로 국적을 세탁한 뒤 1996년 3월부터 1998년 1월 사이에 3차례 국내에 잠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1996년 3월과 1997년 6월에는 ‘전시 정밀타격을 위한 좌표확인’ 목적 등으로 국내 주요시설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촬영한 시설은 울진 원전, 천안 성거산 공군 레이더기지, 용산 미8군부대, 국방부, 합참청사 등이었고 청와대의 경우 1996년 3월 두 차례 시도했으나 경비가 삼엄해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에서 활동할 때 ‘정 선생’으로 불린 그는 1993년 7월부터 동남아지역에서 활동하면서 방글라데시, 태국, 중국, 필리핀 사람으로 4차례 국적을 세탁해오면서 정영학, 정철, 모하메드, 마놋세림, 켈톤 등의 가명을 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남도 함주 출신인 그는 1976년 김일성종합대학 외국어문학부 2학년을 중퇴한 뒤 인민군 총정치국 적공국의 사병, 공작원 등을 거쳐 1991년 대외정보조사부(현재 35호실) 공작원으로 선발됐으며 김정일정치군사대학의 교육을 받고 1993년 7월부터 방글라데시 등지에서 활동해온 것으로 국정원 조사결과 드러났다.
정원택 기자 wontae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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