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별 BOD 배출부하량 순위 나왔다

이천(8%)이 1위, 여주(7.5%), 춘천, 충주, 원주 순

지역내일 2006-08-25
팔당 인근 소하천들 오염도 높아 … 남한강은 아예 상류부터 몸살

팔당 수계에 영향을 미치는 각 지자체별 오염부하량 분석에서 경기도 이천시가 하루 평균 1만3574kg의 오염물질을 배출(7.96%),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경기도 여주군으로 1만2920kg(7.58%), 3위는 강원도 춘천시 1만2690kg(7.45%), 4위는 충북 충주시 1만2327kg(7.23%), 5위는 강원도 원주시 1만424kg(6.12%) 등이었다.
이같은 결과는 환경부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에 의뢰한 연구에 따른 것으로 각 지자체별 오염부하량은 2003년을 기준으로 계산했다.

◆상류 오염원은 대부분 고랭지 채소밭 = 이같은 오염부하량은 남·북한강 수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강의 경우 청정 하천인 내린천과 북천이 인제군(일 5762kg)을 지나면서 2급수로 떨어진다.
소양호를 지나며 다시 1급수로 맑아진 소양강은 춘천시에서 나온 공지천을 만난 뒤 다시 2급수로 전락한다.
북한에서 내려온 북한강 본류는 화천을 지나 춘천댐까지 1급수를 유지하지만 춘천시를 만난 뒤 2급수로 떨어진다. 청정하천으로 알려진 홍천강도 홍천을 지나면서 2급수, 홍천강과 북한강 본류가 만나는 청평댐도 전체 구간이 2급수 수질이다.
북한강은 청평댐 이후 청정하천인 조종천을 만나 다시 1급수로 회복되지만 3급수 수준인 남양주 묵현천을 만난 뒤로는 다시 2급수로 떨어져 팔당댐으로 흘러든다.
북한강보다 오염도가 심한 남한강은 아예 상류 구간부터 몸살을 앓고 있다.
한강 발원지인 ‘검용소’를 출발한 남한강은 광동댐을 지나면서 2급수로 전락한다. 평창 도암댐에서 내려오는 송천은 상류에서부터 2급수다. 오대산 서쪽으로 흘러내리는 오대천도 상류에서부터 2급수 수질이다.
남한강 상류의 오염원은 대부분 고랭지 채소밭이다. 특히 대관령 일대의 고랭지 채소밭을 지나온 송천과 도암댐은 장마철의 혼탁한 흙탕물을 충주댐까지 유지시키는 주범이다. 그 탓에 청정 생태계를 자랑하는 동강도 근래 들어 연평균 2급수 수질로 떨어졌다.
남한강 본류에서 연평균 1급수를 유지하는 곳은 영월에서 가곡(충북 단양군), 충주댐 방류 직후부터 충주까지와 중원에서 덕은리 구간 등 3곳밖에 없다.

◆지난해보다 봄철 팔당호 수질 더 악화 = 환경부 수질측정망 분석자료에 따르면 2005년 팔당댐(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댐앞) 지점의 수질은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기준 연평균 1.1mg/ℓ를 기록했다. BOD 기준 0.1mg/ℓ만 낮아도 1급수가 될 수 있는 수질이었다.
팔당댐 지점의 연평균 수질은 2000년 1.4mg/ℓ, 2001년 1.3mg/ℓ, 2002년 1.4mg/ℓ, 2003년 1.3mg/ℓ, 2004년 1.3mg/ℓ, 2005년 1.1mg/ℓ로 조금씩 나아지는 추세다.
문제는 봄철인 3~6월 사이에 나빠진 수질이 연평균 수질을 1급수 이하로 떨어뜨린다는 것.
2005년의 경우 팔당댐 수질은 2월(1.0mg/ℓ), 8월(1.0), 10월(0.8), 11월(0.9), 12월(0.8) 등 5개월 동안 1급수를 달성했다. 특히 10월부터 12월, 올해 1월(0.8mg/ℓ)까지는 3개월 연속 1급수 기준(1.0mg/ℓ) 이내의 좋은 수질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1.2mg/ℓ), 4월(1.5), 5월(1.5), 6월(1.3) 등 봄철의 악화된 수치 탓에 연평균 수질에서 1급수 달성에 실패했다.
이런 뚜렷한 교훈에도 불구하고 올해 팔당댐 지점의 수질은 1월(0.8mg/ℓ) 1급수를 달성한 이후 계속 악화되고 있다.
2월(1.3mg/ℓ), 3월(1.5), 4월(1.8), 5월(1.9), 6월(1.4)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대폭 악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남한강 수역에서 반복되는 봄철 수질악화의 원인은 상류 하천에서 흘러드는 인 성분 때문에 하류 정체구간에서 녹조류가 대량 발생하기 때문이다.

◆“달천과 섬강의 인 배출량 줄여야” = 한강물환경연구소 연구 결과, 봄철 수량이 적을 때 충주댐 하류 남한강 본류 구간에서 녹조류 번식으로 인한 오염 부하는 총 유기물 부하의 8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충주호의 방류수 온도는 약 10℃지만 팔당호까지 약 100km를 흘러가면서 20℃로 수온이 높아지면서 조류 발생이 더 심화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남한강 본류에 유입되는 ‘총인’ 부하량은 달천, 섬강, 청미천, 양화천, 복하천 순으로 많다. 특히 유량이 많은 달천과 섬강이 0.15mg/L 안팎의 높은 총인 농도를 보이고 있어 가장 큰 문제다.
달천과 섬강의 높은 인 부하는 정체가 길어지는 남한강 하류에서 마치 ‘나비효과’(Butterfly effect)처럼 녹조류 발생을 유도한다.
달천과 섬강이 현재의 인 부하를 유지하는 경우, 하류 하천들의 인 부하를 낮춰도 별 효과가 없다는 분석도 나왔다.
결국 강우량이 적은 봄철 갈수기에는 축산농가나 공장, 논(특히 모내기철) 등에 대한 선택적인 관리가 효과적이라는 얘기다.

◆모내기철 ‘논물 대기’ 영향도 크다 = 흔히 강우량이 적은 갈수기에는 주로 생활하수와 축산계 오폐수가 수질에 영향을 주고, 강우기에는 토지계(논·밭)와 축산계의 배수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모내기철의 경우 논흙을 다 뒤집고(경운 후 로터리작업) 다량의 비료를 뿌린 상태에서 논에 물을 대고 비가 오면 이 물이 다시 하천으로 흘러드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봄철 수질오염 부하량의 상당 부분을 ‘토지’(논)가 차지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달천 유역의 오염물질 배출원별 구성은 △토지 46% △생활하수 38% △축산 13%였고 ‘총인’ 배출부하는 △토지 45% △생활하수 26% △축산 26%로 나타났다.
섬강 유역도 △토지 60% △생활하수 23% △축산 15%였고 ‘총인’ 배출부하는 △토지 47% △생활하수 27% △축산 24%였다.

/팔당 = 남준기 선상원 기자 jkna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