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

기술주 상승에 대한 엇갈린 해석

지역내일 2001-03-06
뉴욕증시가 개장전만해도 지난주의 폭락세를 이어갈 것 같았던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으면서 오랜만에 3대지수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반도체주였다. 비테스, 사이프러스, LSI로직 등 반도체주들이 실적악화 경고를 내놓은데다 프루덴셜증권이 15개 반도체주들에 대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다.
더구나 반도체산업협회(SIA)의 조지 스칼리스는 지난 1월중 세계 반도체매출이 전월에 비해 5.7% 감소했다고 밝히면서 "반도체산업은 현재 재고누적과 반도체장비시장의 침체로 인해 매출부진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의 전망으로는 반도체 재고조정이 오는 3/4분기말께에나 완료될 것으로 보여 반도체 최종재에 대한 수요는 연말께에나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는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반도체를 비롯, 기술주들이 랠리를 보인데 대해 월가에서는 상반된 시각을 보이고 있다.
BOA증권의 애널리스트인 마크 피츠제럴드는 "반도체경기가 10년래 최악의 상황을 맞았던 지난 96년 여름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면서 반도체 관련 주문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경향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 4월과 5월중에 모멘텀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고객에게 내놓은 보고서에서 밝혔다.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 리차드 맥케이브는 고객에게 전한 자료에서 "지난주 나스닥지수가 추가로 하락함으로써 과매도 상태를 더 심화시켰다"면서 3월과 4월중 지수의 상당폭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피력했다.
그는 "일부 머니 매니저들이 실적을 이유로 기술주매도의 압박을 받고 있지만 투자심리는 지난주 다소 호전됐으며 단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심리는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대조적인 견해를 보이는 월가 전문가들도 만만치 않다. 조셉 군나르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도날스 젤킨은 "과매도 이후 다소의 랠리를 보고 있지만 추가로 상승여력이 있는지는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아직도 장세반전을 이끌만한 촉매가 없다는 지적이다.
나스닥지수가 주간기준으로 5주 연속 하락했다고 해서 무작정 매수에 가담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있다. 불즈아이 리서치의 탐 피터슨은 "추세를 무시하지말라는 격언처럼 압도적인 추세를 무시한 공격적 투자는 무모한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슨은 관록있는 투자자라면 바닥을 두어차례 확인한 이후에 매수에 가담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며 보다 조심스러운 접근을 권하고 나섰다. 피터슨은 S&P500지수기준으로 1270∼1290선에서 장세를 가늠하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내다봤다.
스캇 앤 스트링펠로우의 리차드 딕슨 역시 "지난주 대량의 거래를 수반하면서 지수들이 바닥확인을 시도했지만 현시점에서 랠리가 시작될 수 있는 여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랠리가 시작된다면 단기적으로 다우 1만700선, 나스닥 2300선이 목표선이 되겠지만 추가상승을 기대할 만한 에너지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딕슨은 주장했다.
BOA자산운용의 시니어 시장전략가이자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린 리저도 "기술주가 항상 경기움직임에 가장 늦게 반응하는 경향을 보였다"면서 지난주 오러클의 실적악화 경고에서 볼 수 있듯이 기업들이 단기적 경기전망에 있어서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어 지출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리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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