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은 국가발전의 원동력 될 것

김진식 / 한국농촌공사 이사

지역내일 2006-08-31
수년간 지속된 찬반논쟁, 두 차례에 걸친 공사 중단과 재개. 대법원까지 이어진 소송 등 새만금사업은 많은 시련을 딛고 금년 4월 방조제 공사 착공 15년 만에 모든 연결공사가 완료되어 현재 공사가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
회고해보면 지난해 12월 21일 서울고등법원 재판부는 “새만금은 환경과 개발 중에서 어느 쪽에 더 가치의 우월을 두느냐는 철학의 문제이며, 동시에 우리나라 국토이용계획을 어떻게 결정하는 것이 보다 국가이익에 부합하는가 하는 정책선택의 문제”라고 밝힌 바와 같이 우리국민 모두의 노력과 지혜가 모아진다면 새만금은 얼마든지 국가의 발전을 위한 든든한 터전이 될 것이다.
어디를 가든 동화처럼 아름다운 목가적 풍경이 펼쳐지는 네덜란드는 연간 화훼 수출량 세계 1위, 유제품 수출량 세계 3위라는 수치가 말해 주듯 전 세계 화훼시장과 낙농업을 석권하고 있는 선진 농업 국가이다. 그러나 농업부국의 명성은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고 오랜 세월 동안 북해의 시련과 맞서 싸워 온 ‘개척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네덜란드인들이 “신이 지구를 창조했다면 우리는 우리의 국토를 창조했다”고 말하는 것처럼 국토의 60%를 간척을 통해 조성하였다. 대표적인 간척지가 20세기 최대의 토목공사라 불리며 새만금의 4배에 달하는 16만5000ha 토지를 조성한 쥬다찌 지구와 1953년 17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 홍수 이후 대대적인 제방축조와 댐 건설로 국민의 생명과 토지를 지켜 낸 델타지구를 들 수 있다.
이렇게 조성된 토지와 호수는 네덜란드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 철저한 수질관리와 농지보호 정책으로 치즈, 연유, 버터 등의 유제품 생산량과 수출량은 세계최고 수준이며 건강한 풀을 먹고 자란 소 한 마리의 우유 생산량은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또한 도시와 도시 사이 혹은 도시와 농지 사이에 자연경관을 맘껏 감상하며 기분 좋은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쥬다찌 지구 내에 자연보호구역인 내추럴 파크를 조성하여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처럼 네덜란드가 선조들의 개척정신을 잊지 않고 지켜오면서 경제적 풍요는 물론 자연과의 공존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지금 새만금을 개발하고 있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지난날 갈등의 모델이었던 새만금사업은 방조제 완공을 기점으로 새로운 발전의 국면을 맞이하고 있으며, 이제 우리는 갈등을 넘어 화합의 모델, 지속가능한 발전의 모델로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하는 것이 수질문제 해결과 친환경적 개발이다.
현재 범정부 차원에서 환경기초시설과 축산분뇨처리시설 등 수질개선대책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새만금환경대책위원회를 통한 점검·평가와 함께 보완대책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되고 있어 수질에 대한 우려는 해소될 것이다.
세계 최대 33km 방조제와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고군산 군도가 함께 한 새만금.
새만금의 이러한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새롭게 탄생된 1억2000만평의 내부개발지는 미래농업을 실현하는 초우량 농지와 함께 생태공원, 철새관찰시설, 습지공원, 간척박물관 등 다양한 친환경 휴양·관광공간이 계획대로 착실히 조성된다면 세계적인 명품으로 내놔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아마 우리 후손들은 새만금을 한국 간척역사의 ‘금자탑’이라 지칭할 것임에 틀림없다.
그동안 우리는 개발과 환경을 두고 엄청난 시련을 겪으면서 이 두 가지의 소중한 가치는 상반된 것이 아니라 공존하는 것이라는 교훈을 얻었다.
이제 네덜란드와 같이 새만금간척지를 친환경적으로 개발하여 미래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그래서 먼 훗날 후손들이 새만금을 보며 지금 우리세대를 자랑스럽게 기억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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