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성 게임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긴급체포된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한컴산) 김민석 회장에 대해 31일 구속 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인규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31일 “김민석 회장에 대해 사행성 게임 황금성 제조업체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고 영상물등급위원회를 상대로 게임기 심의통과 로비를 벌인 혐의에 대해 조사중”이라며 “조사를 좀더 진행한 뒤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별수사팀은 지난 29일 밤 거주지에서 전격 체포한 김민석 회장을 상대로 황금성 게임기의 영등위 심의통과 과정에서의 금품로비 의혹 등에 대해 이틀째 강도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사행성 게임기 황금성 제조업체인 현대코리아측에서 영등위 심의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시가 13억원에 이르는 게임기 150여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황금성은 지난해 3월 영등위에서 ‘18세 이상 이용가’ 판정을 받아 지난 6월까지 전국 게임장에 모두 1만5000대가 보급됐다. 검찰은 김씨가 넘겨받은 게임기로 대구에서 게임장을 차명으로 운영해왔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한컴산 회장으로 선출돼 올해 재선에 성공한 김씨는 회장 선출과정에서 현대코리아측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30일 오전 성인오락실 업주들의 이익단체인 한컴산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또 이날 영등위의 아케이드 게임물 등급분류소위 위원을 지낸 김 혁(42) 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김씨는 김민석 한컴산 회장의 추천으로 영등위 소위 위원으로 위촉되는 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민석 회장에 대한 계좌추적과 함께 조만간 김 혁 전 위원을 불러 실제 금품 로비를 벌였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30일 국회 문화관광위 수석전문위원(차관보급)을 지낸 김문희(55)씨가 사행성 성인게임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 지정 과정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입수해 김씨를 출국 금지했다.
검찰은 김 전 전문위원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업체가 최종 선정 과정에서 탈락했으나 전체적인 상황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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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규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31일 “김민석 회장에 대해 사행성 게임 황금성 제조업체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고 영상물등급위원회를 상대로 게임기 심의통과 로비를 벌인 혐의에 대해 조사중”이라며 “조사를 좀더 진행한 뒤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별수사팀은 지난 29일 밤 거주지에서 전격 체포한 김민석 회장을 상대로 황금성 게임기의 영등위 심의통과 과정에서의 금품로비 의혹 등에 대해 이틀째 강도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사행성 게임기 황금성 제조업체인 현대코리아측에서 영등위 심의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시가 13억원에 이르는 게임기 150여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황금성은 지난해 3월 영등위에서 ‘18세 이상 이용가’ 판정을 받아 지난 6월까지 전국 게임장에 모두 1만5000대가 보급됐다. 검찰은 김씨가 넘겨받은 게임기로 대구에서 게임장을 차명으로 운영해왔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한컴산 회장으로 선출돼 올해 재선에 성공한 김씨는 회장 선출과정에서 현대코리아측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30일 오전 성인오락실 업주들의 이익단체인 한컴산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또 이날 영등위의 아케이드 게임물 등급분류소위 위원을 지낸 김 혁(42) 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김씨는 김민석 한컴산 회장의 추천으로 영등위 소위 위원으로 위촉되는 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민석 회장에 대한 계좌추적과 함께 조만간 김 혁 전 위원을 불러 실제 금품 로비를 벌였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30일 국회 문화관광위 수석전문위원(차관보급)을 지낸 김문희(55)씨가 사행성 성인게임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 지정 과정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입수해 김씨를 출국 금지했다.
검찰은 김 전 전문위원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업체가 최종 선정 과정에서 탈락했으나 전체적인 상황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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