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공정택 서울시교육감
“학력신장, 가시적 성과 보이고 있다”
공교육 내실화로 교육격차 해소 주력
교사 전문성·공정성위해 각종 연수 확대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이 지난달 27일로 취임 2주년을 맞았다.
공 교육감은국제고와 과학고, 과학영재고, 자사고 등의 설립을 추진하면서 학부모들로부터 평준화정책의 문제점을 보완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일부 교원단체들은 이들 학교 설립이 교육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교육감 취임 2년이 되었다. 2년간에 대한 평가와 감회는.
교육감으로 취임한 이후 학력신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교육가족 모두가 적극적으로 노력해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학력신장 방안을 추진하는데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었지만 조용한 가운데 교실혁명이 일어나고 변화와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자부한다.
-학력 신장 방안 추진에 따른 가시적인 변화가 보이는가.
학교현장에서 기초학습 부진학생 제로운동, 수준별 이동수업, 다양한 맞춤식 수업 등 학생 눈높이에 맞는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성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미 일부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2006년 국제올림피아드 국가대표 총 19명 중 14명이 서울지역 학생이었다. 우리나라의 금메달 14개 중 11개를 이들이 따냈으며 참가자 전원이 입상했다.
작년에 ‘수업개선지원단’이 출범했고, 참여교사와 수업컨설팅 활동 실적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또 맞춤식 연수에 대한 참여도가 높아지는 등 교사들의 자발적인 수업개선 의지가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교원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각종 연구 활동 등을 통해 교사들의 교과지도 능력이 향상되고 있다.
-학력신장 정책이 사교육비를 더욱 증가시키는 것이 아니냐 하는 우려도 있는데.
학력신장 방안의 궁극적인 목표는 공교육 내실화다. 교실 수업 혁신, 평가방법 개선, 교사의 전문성 제고를 통해 공교육이 본궤도에 오른다면 사교육비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확신한다.
사교육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무료 사이버 가정학습 사이트 ‘꿀맛닷컴’을 운영하고 있으며, 방과후 학교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꿀맛닷컴의 가입 회원이 50만명을 돌파했다.
또 기초학습 부진학생 제로운동, 수준별 이동수업, 다양한 영재교육 프로그램, 영어체험 캠프 등을 실시해 사교육 수요를 학교 안으로 끌어 들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학력신장 방안이 평준화 제도의 근간을 흔든다는 비판이 있는데.
우리 교육청이 추진하는 ‘학력신장 방안’의 목표는 실력과 인성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고, 학교 교육력을 높여 신뢰를 회복하며 질 높은 수업을 통해 학생·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초학습 부진학생 제로운동을 전개해 읽고 쓰고 셈하지 못하는 학생이 한명도 없도록 책임 지도하고 있다. 또 수준별 이동수업을 통해 학생의 수준에 맞는 맞춤식 수업을 실시하며 영재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과학영재학교와 국제고의 신설, 특성화고교 확대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자신의 능력과 특기에 따라 다양하게 배울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이런 정책들은 평준화 정책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 아니라 평준화 정책의 약점을 보완, 오히려 강화시키고 있다.
-방과후 학교 효과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으로 집중되어야 할 예산이 분산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방과후 학교는 저소득층 자녀들이 보다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우리 교육청에서는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무료 또는 저렴한 경비로 지원함으로써 저소득층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기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좋은학교 만들기 자원학교’와 ‘교육복지투지우선지역학교’ 등의 정책을 통해 저소득층 학생들이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 학생들의 무료 수강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바우처제도를 지원하는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
-2008학년도 대입제도가 확정됐다. 새로운 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공정한 학업성적관리가 전제조건이다. 이에 대한 교육청의 대책은 무엇인가.
공정한 학업성적관리를 위해 2005학년도부터 학업성적관리종합대책을 수립해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학업성적관리 철저’를 일선학교에 대한 장학지도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또 단위학교 학업성적종합관리시스템 정기적 점검, 평가개선장학지원단 운영 등을 통해 학업성적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덕분에 우리 교육청은 내신성적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대책들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 신뢰도를 더욱 높일 것이다.
-‘좋은 학교 만들기 자원학교’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업의 성격은 무엇인가.
교육 격차를 줄이고 학교 혁신을 이루려는 학교공동체의 의지가 강한 학교를 선정해 3년에 걸쳐 학교 기본운영비의 50%를 추가 지원하고 있다. 이 학교에는 각종 특별지원 사업,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 우선 배치 등 교육청이 가진 인적·물적 자원을 우선 지원한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교육환경에 처한 학교와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서울교육을 균형 발전시키고, 단위 학교의 자발적 노력을 유도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려는 것이다.
특히 이들 학교에 대한 평가와 환류 체제를 구축해 우수학교는 포상하고, 근무교원들에게 가산점을 주고 장기근무를 보장해 주는 등의 인센티브도 주고 있다.
-200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각 대학별 논술시험의 비중이 강화될 전망이라 독서·논술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다. 교육청 차원의 대책은 있는가.
사고력·문제해결력을 기르기 위해 학교 시험에 서술형·논술형 문제를 도입했으며 대입 논술시험 대비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또 일선 학교의 독서·논술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초·중·고교 독서지도 매뉴얼, 고등학교용 논술지도 매뉴얼, 논술읽기 자료 등을 개발·보급했다. 2학기에는 초·중학교용 논술읽기 자료를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교사들을 대상으로 독서지도 매뉴얼 활용방안 연수, 논술지도교사 직무연수도 실시했다. 앞으로도 교사들의 독서·논술지도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연수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꿀맛닷컴을 활용해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1:1 논술 첨삭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또 사이버 독서교실을 운영하고 사이버 독후감 대회를 개최해 많은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시 교육청이 실시하고 있는 서술·논술형 평가는 평가의 공정성과 더불어 교사의 평가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앞으로도 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인가.
서술형·논술형 평가는 사고력·문제해결력을 키워 줄 뿐만 아니라 수업 방법의 변화를 가져오고, 결과적으로 학력신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확대 시행할 생각이다.
서술·논술형 평가에 대한 공정성을 확보하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교원의 전문성이 높아져야 한다. 이를 위해 예시자료집과 평가개선 장학자료집을 개발 보급했고, 교원연수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학교 교육은 학력신장 외에도 학생들의 인성을 바르게 함양시켜 주어야 한다. 인성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계획도 있는가.
서울의 교육지표는 ‘실력과 인성을 갖춘 창의적 인재 육성’이다. 학력신장 외에도 올바른 인성을 갖춘 인재 육성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인성·진로 교육 내실화’를 2006년도 서울교육 주요 정책 추진 과제의 하나로 정해 생명 존중 의식 함양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각급 학교가 실천 중심 생활윤리 교육을 내실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좋은 생각, 멋진 행동, 세계 일류 서울학생’과 ‘인성교육 동요음반’등의 교육자료를 개발·보급했다. 이와 함께 ‘학생 자기관리능력 신장’ 지도 자료도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가정에서부터 인성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학부모 교육도 함께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다양한 학교 설립, 선택권 강화할 것”
서울시교육청, 2009년까지 위탁급식 폐지 … 학교시설 개선에 민간자본 유치
서울지역에 과학영재학교, 국제고, 자립형사립고, 개방형 자율학교, 특성화 고교 등 다양한 형태의 학교가 설립된다. 또 2009년까지 위탁급식 실시학교를 직영급식으로 전환되고, 학교시설 개선에 민간자본이 유치된다.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은 1일 내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평준화 정책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수월성 교육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학생 학력 신장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수월성교육 강화 = 수월성 교육을 확대하기 위해 먼저 과학영재고와 국제고 설립을 계획대로 추진하고 과학고를 한 곳 더 설립하기로 했다. 또 자립형 사립고와 개방형 자율학교를 신설하는 등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선택권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기초학습 부진학생 제로 운동’도 보다 강력히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해 읽고, 쓰고, 셈을 하지 못하는 기초학습부진 학생을 서울지역 학교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한다는 계획이다. 또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 할 수 있도록 영어 원어민 보조교사를 전체 초·중학교에 확대 배치하고, 영어캠프를 활성화하는 등 영어교육을 내실화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언제 어디서나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사이버 가정학습’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50만명 수준인 꿀맛닷컴(http://www.kkulmat.dom) 회원을 100만명으로 확대하고, ‘사이버 자기진단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수업방법을 개선하기 위한 컨설팅을 적극적으로 실시해 학생들이 보다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시교육청은 교사의 교과 전문성 신장을 위해 현재 국어, 수학과에만 실시하고 있는 교직 생애별 ‘중등 교과교육 심화 단계 연수’를 전 교과(국민공통교과)로 확대해 ‘교사 생애주기별 연수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직업·진로교육도 강화된다. 이를 위해 시 교육청은 2008년까지 17개 실업계고가 특성화고 전환되고, 18개교에 산업연계 창업교육을 강화하고 학교 기업을 설치할 계획이다.
◆교육 격차 해소로 교육 균형 발전 = 시교육청은 지역·계층간 교육 격차를 해소해 서울지역 학생 누구나 똑같은 교육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저소득층 자녀와 차상위층 자녀 등 소외계층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위해 총력을 다 하기로 했다.
특히 시교육청은 학비, 급식비 지원은 물론 영어캠프와 영재교육대상자 중 20~30%를 저소득층 자녀들 중에서 선발해 교육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시교육청은 학교생활 안전망을 구축, 학부모가 안심하고 자녀를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101개 초·중·고 지구별 통합협의회 활동 강화하기로 했다. 또 전체 중·고등학교에 상담자원봉사자를 위촉하고 대안교육 위탁기관을 확대할 계획이다.
◆학교환경 개선한다 = 시교육청은 건강하고 쾌적한 친환경학교를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직영급식으로 전환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정택 교육감은 이에 대해 “신설학교에 친환경시설 인증 기준을 적용하고, 민간자본 1조2706억원을 유치해 노후 교사를 개축할 것”이라며 “특히 화장실, 교실 환기 시설, 냉·난방 시설, 온수 시설, 교실 조도 등 13개 사업에 3682억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08년까지 76개교에 장애인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등 무장애 학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숲을 보기 어려운 도심학교 390개교에는 친 환경 학교 숲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교육청은 믿고 먹는 안전한 급식을 위해 2009년 까지 총 620개교를 직영급식으로 전환시키고, 친환경농산물 등 우수 농산물 사용을 적극 권장하는 등 양질의 급식재료를 사용하도록 하기로 했다. 특히 급식을 시작한지 10년이 지난 344개교의 급식시설도 교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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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신장, 가시적 성과 보이고 있다”
공교육 내실화로 교육격차 해소 주력
교사 전문성·공정성위해 각종 연수 확대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이 지난달 27일로 취임 2주년을 맞았다.
공 교육감은국제고와 과학고, 과학영재고, 자사고 등의 설립을 추진하면서 학부모들로부터 평준화정책의 문제점을 보완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일부 교원단체들은 이들 학교 설립이 교육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교육감 취임 2년이 되었다. 2년간에 대한 평가와 감회는.
교육감으로 취임한 이후 학력신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교육가족 모두가 적극적으로 노력해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학력신장 방안을 추진하는데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었지만 조용한 가운데 교실혁명이 일어나고 변화와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자부한다.
-학력 신장 방안 추진에 따른 가시적인 변화가 보이는가.
학교현장에서 기초학습 부진학생 제로운동, 수준별 이동수업, 다양한 맞춤식 수업 등 학생 눈높이에 맞는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성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미 일부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2006년 국제올림피아드 국가대표 총 19명 중 14명이 서울지역 학생이었다. 우리나라의 금메달 14개 중 11개를 이들이 따냈으며 참가자 전원이 입상했다.
작년에 ‘수업개선지원단’이 출범했고, 참여교사와 수업컨설팅 활동 실적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또 맞춤식 연수에 대한 참여도가 높아지는 등 교사들의 자발적인 수업개선 의지가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교원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각종 연구 활동 등을 통해 교사들의 교과지도 능력이 향상되고 있다.
-학력신장 정책이 사교육비를 더욱 증가시키는 것이 아니냐 하는 우려도 있는데.
학력신장 방안의 궁극적인 목표는 공교육 내실화다. 교실 수업 혁신, 평가방법 개선, 교사의 전문성 제고를 통해 공교육이 본궤도에 오른다면 사교육비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확신한다.
사교육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무료 사이버 가정학습 사이트 ‘꿀맛닷컴’을 운영하고 있으며, 방과후 학교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꿀맛닷컴의 가입 회원이 50만명을 돌파했다.
또 기초학습 부진학생 제로운동, 수준별 이동수업, 다양한 영재교육 프로그램, 영어체험 캠프 등을 실시해 사교육 수요를 학교 안으로 끌어 들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학력신장 방안이 평준화 제도의 근간을 흔든다는 비판이 있는데.
우리 교육청이 추진하는 ‘학력신장 방안’의 목표는 실력과 인성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고, 학교 교육력을 높여 신뢰를 회복하며 질 높은 수업을 통해 학생·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초학습 부진학생 제로운동을 전개해 읽고 쓰고 셈하지 못하는 학생이 한명도 없도록 책임 지도하고 있다. 또 수준별 이동수업을 통해 학생의 수준에 맞는 맞춤식 수업을 실시하며 영재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과학영재학교와 국제고의 신설, 특성화고교 확대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자신의 능력과 특기에 따라 다양하게 배울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이런 정책들은 평준화 정책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 아니라 평준화 정책의 약점을 보완, 오히려 강화시키고 있다.
-방과후 학교 효과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으로 집중되어야 할 예산이 분산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방과후 학교는 저소득층 자녀들이 보다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우리 교육청에서는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무료 또는 저렴한 경비로 지원함으로써 저소득층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기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좋은학교 만들기 자원학교’와 ‘교육복지투지우선지역학교’ 등의 정책을 통해 저소득층 학생들이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 학생들의 무료 수강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바우처제도를 지원하는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
-2008학년도 대입제도가 확정됐다. 새로운 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공정한 학업성적관리가 전제조건이다. 이에 대한 교육청의 대책은 무엇인가.
공정한 학업성적관리를 위해 2005학년도부터 학업성적관리종합대책을 수립해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학업성적관리 철저’를 일선학교에 대한 장학지도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또 단위학교 학업성적종합관리시스템 정기적 점검, 평가개선장학지원단 운영 등을 통해 학업성적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덕분에 우리 교육청은 내신성적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대책들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 신뢰도를 더욱 높일 것이다.
-‘좋은 학교 만들기 자원학교’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업의 성격은 무엇인가.
교육 격차를 줄이고 학교 혁신을 이루려는 학교공동체의 의지가 강한 학교를 선정해 3년에 걸쳐 학교 기본운영비의 50%를 추가 지원하고 있다. 이 학교에는 각종 특별지원 사업,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 우선 배치 등 교육청이 가진 인적·물적 자원을 우선 지원한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교육환경에 처한 학교와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서울교육을 균형 발전시키고, 단위 학교의 자발적 노력을 유도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려는 것이다.
특히 이들 학교에 대한 평가와 환류 체제를 구축해 우수학교는 포상하고, 근무교원들에게 가산점을 주고 장기근무를 보장해 주는 등의 인센티브도 주고 있다.
-200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각 대학별 논술시험의 비중이 강화될 전망이라 독서·논술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다. 교육청 차원의 대책은 있는가.
사고력·문제해결력을 기르기 위해 학교 시험에 서술형·논술형 문제를 도입했으며 대입 논술시험 대비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또 일선 학교의 독서·논술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초·중·고교 독서지도 매뉴얼, 고등학교용 논술지도 매뉴얼, 논술읽기 자료 등을 개발·보급했다. 2학기에는 초·중학교용 논술읽기 자료를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교사들을 대상으로 독서지도 매뉴얼 활용방안 연수, 논술지도교사 직무연수도 실시했다. 앞으로도 교사들의 독서·논술지도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연수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꿀맛닷컴을 활용해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1:1 논술 첨삭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또 사이버 독서교실을 운영하고 사이버 독후감 대회를 개최해 많은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시 교육청이 실시하고 있는 서술·논술형 평가는 평가의 공정성과 더불어 교사의 평가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앞으로도 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인가.
서술형·논술형 평가는 사고력·문제해결력을 키워 줄 뿐만 아니라 수업 방법의 변화를 가져오고, 결과적으로 학력신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확대 시행할 생각이다.
서술·논술형 평가에 대한 공정성을 확보하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교원의 전문성이 높아져야 한다. 이를 위해 예시자료집과 평가개선 장학자료집을 개발 보급했고, 교원연수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학교 교육은 학력신장 외에도 학생들의 인성을 바르게 함양시켜 주어야 한다. 인성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계획도 있는가.
서울의 교육지표는 ‘실력과 인성을 갖춘 창의적 인재 육성’이다. 학력신장 외에도 올바른 인성을 갖춘 인재 육성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인성·진로 교육 내실화’를 2006년도 서울교육 주요 정책 추진 과제의 하나로 정해 생명 존중 의식 함양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각급 학교가 실천 중심 생활윤리 교육을 내실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좋은 생각, 멋진 행동, 세계 일류 서울학생’과 ‘인성교육 동요음반’등의 교육자료를 개발·보급했다. 이와 함께 ‘학생 자기관리능력 신장’ 지도 자료도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가정에서부터 인성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학부모 교육도 함께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다양한 학교 설립, 선택권 강화할 것”
서울시교육청, 2009년까지 위탁급식 폐지 … 학교시설 개선에 민간자본 유치
서울지역에 과학영재학교, 국제고, 자립형사립고, 개방형 자율학교, 특성화 고교 등 다양한 형태의 학교가 설립된다. 또 2009년까지 위탁급식 실시학교를 직영급식으로 전환되고, 학교시설 개선에 민간자본이 유치된다.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은 1일 내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평준화 정책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수월성 교육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학생 학력 신장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수월성교육 강화 = 수월성 교육을 확대하기 위해 먼저 과학영재고와 국제고 설립을 계획대로 추진하고 과학고를 한 곳 더 설립하기로 했다. 또 자립형 사립고와 개방형 자율학교를 신설하는 등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선택권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기초학습 부진학생 제로 운동’도 보다 강력히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해 읽고, 쓰고, 셈을 하지 못하는 기초학습부진 학생을 서울지역 학교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한다는 계획이다. 또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 할 수 있도록 영어 원어민 보조교사를 전체 초·중학교에 확대 배치하고, 영어캠프를 활성화하는 등 영어교육을 내실화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언제 어디서나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사이버 가정학습’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50만명 수준인 꿀맛닷컴(http://www.kkulmat.dom) 회원을 100만명으로 확대하고, ‘사이버 자기진단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수업방법을 개선하기 위한 컨설팅을 적극적으로 실시해 학생들이 보다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시교육청은 교사의 교과 전문성 신장을 위해 현재 국어, 수학과에만 실시하고 있는 교직 생애별 ‘중등 교과교육 심화 단계 연수’를 전 교과(국민공통교과)로 확대해 ‘교사 생애주기별 연수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직업·진로교육도 강화된다. 이를 위해 시 교육청은 2008년까지 17개 실업계고가 특성화고 전환되고, 18개교에 산업연계 창업교육을 강화하고 학교 기업을 설치할 계획이다.
◆교육 격차 해소로 교육 균형 발전 = 시교육청은 지역·계층간 교육 격차를 해소해 서울지역 학생 누구나 똑같은 교육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저소득층 자녀와 차상위층 자녀 등 소외계층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위해 총력을 다 하기로 했다.
특히 시교육청은 학비, 급식비 지원은 물론 영어캠프와 영재교육대상자 중 20~30%를 저소득층 자녀들 중에서 선발해 교육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시교육청은 학교생활 안전망을 구축, 학부모가 안심하고 자녀를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101개 초·중·고 지구별 통합협의회 활동 강화하기로 했다. 또 전체 중·고등학교에 상담자원봉사자를 위촉하고 대안교육 위탁기관을 확대할 계획이다.
◆학교환경 개선한다 = 시교육청은 건강하고 쾌적한 친환경학교를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직영급식으로 전환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정택 교육감은 이에 대해 “신설학교에 친환경시설 인증 기준을 적용하고, 민간자본 1조2706억원을 유치해 노후 교사를 개축할 것”이라며 “특히 화장실, 교실 환기 시설, 냉·난방 시설, 온수 시설, 교실 조도 등 13개 사업에 3682억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08년까지 76개교에 장애인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등 무장애 학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숲을 보기 어려운 도심학교 390개교에는 친 환경 학교 숲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교육청은 믿고 먹는 안전한 급식을 위해 2009년 까지 총 620개교를 직영급식으로 전환시키고, 친환경농산물 등 우수 농산물 사용을 적극 권장하는 등 양질의 급식재료를 사용하도록 하기로 했다. 특히 급식을 시작한지 10년이 지난 344개교의 급식시설도 교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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