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공예기술 포기 못해요”(사진2장)

지역내일 2006-09-04
백골제작 40년 배영규씨 기능전승자에 선정
산업인력공단, 올해도 5명 뽑아 활동 지원

“조상들이 오랜 세월동안 가꿔온 훌륭한 기술입니다. 남들은 중간에 다 포기했지만, 그 기술이 너무 좋아 버릴 수 없었습니다.”
5일 ‘2006년도 기능전승자 5인’에 선정된 백골제작자 배영규(55・서울 불광동)씨는 우리민족 고유의 전통 기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백골(白骨)은 나전칠기, 화각공예 등 목공예에 쓰이는 골격 제작기능으로 못이나 금속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배씨는 1951년 전라남도 함평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손재주가 뛰어났다는 얘기를 들었다. 배씨가 이 일을 시작한 것은 그를 지켜본 친척의 권유를 맡으면서부터다. 14살때 그는 전남 함평지방에 유명한 소목장인 장진섭씨 공방에서 수련을 쌓기 시작했고, 40년이 넘는 동안 나무를 가지고 공예품을 만드는 일에 매달려왔다.
배씨는 다른 장인들과는 달리 상업성이 강한 물건보다는 작품전시회에 출품하기 위한 백골제작에 전념했다. 그 덕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전통적인 제작방법을 숙련했고, 그 결과 ‘한국옻칠공예작품 공모전’에서 3회나 입상(90~92)했다. 1992년부터는 지금의 작업실겸 연구실인 ‘일송공방’을 설립해 백골제작과 관련된 소목공예 연구를 본격적으로 해 전통적인 제작방법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기법의 장점을 가미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배씨는 “아직 나무에 대해 모르는 게 너무 많다”며 “재료가 너무 비싸 연구하기가 어렵지만 나무 성질에 대한 연구는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배씨에 대해 “나무특성과 구조적 이해를 겸비한 보기드문 장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배씨 이외에 민족고유의 전통기능을 계승・발전시켜온 5개 분야 장인을 ‘2006년도 기능전승자’로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능전승자는 △전통빗자루제작에 이동균(65)씨 △낙죽에 조운창(62)씨 △배첩에 조경실(49)씨 △화살제작에 김병욱(44)씨 등이다.
이들에게는 5년간 매월 80만원씩의 기능전승지원금이 지급되고 노동부장관 명의의 기능전승자 증서와 흉장이 수여된다. 또 기능전승활동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능전승자로부터 기능을 전수받는 기능계승자도 함께 선정해 이들에게도 매월 20만원씩의 지원금이 지급된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 95년부터 총 61개 종목에서 74명의 기능전승자를 선정하는 등 기능전승 활동을 적극 지원해오고 있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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