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M 테마파크 투자양해각서만 믿고 성과 발표
부산시, 올해말까지 협상 결과 없으면 대상자 변경
부산시가 양해각서만 믿고 추진한 동부산관광단지 조성이 위기에 처했다. 동부산관광단지내 최대 사업인 MGM 테마파크의 외자유치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부산시가 동부산관광단지 108만평 가운데 미국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본 뜬 테마파크를 조성하기 위해 미국 영화 제작사 MGM(Metro-Goldwyn-Mayer)사와 투자양해각서까지 체결했지만 외자유치는 특별한 진전없이 지연되고 있다.
양측은 토지의 소유권과 임대 방식 등에서 뚜렷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부산시는 테마파크 조성 부지 30만평의 토지비용 1000억원을 받고 소유권을 유지한 상태로 무상임대하는 방안을 주장한 반면 글로빛은 토지비용 500억원 지불과 함께 토지 소유권 이전을 요구해 의견이 충돌했다. 결국 7월말 협상 기간 종료까지 이렇다할 결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 3월 15일 부산시와 MGM 그리고 MGM 한국 라이선스 대행업체 ㈜글로빛은 테마파크 조성에 대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동부산관광단지내 30만평 규모로 MGM 테마파크를 스튜디오형 파크와 라이드 파크, 워터 파크 등 3가지 형태로 구성한다는 것이다.
부산시는 MGM 테마파크가 동부산관광단지 조성의 핵심 사업이 될 것으로 보고 투자유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에 주력했다.
그러나 MGM의 한국 라이선스 대행업체인 ㈜글로빛이 지난달 4만평 규모의 워터파크 예정부지의 소유권을 요구해 공식 협상이 중단됐다.
부산시 동부산관광단지 추진팀 관계자는 “양해각서라는 것이 법적 제재가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입장을 협의하는 것이다. 당초 협상 시한이 7월말까지였지만 올해말까지 MGM사와 다각도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며 “아직까지 다른 테마파크 회사와 협상을 진행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MGM의 테마파크를 동부산관광단지 조성의 핵심으로 내세웠다는 정책적 오류도 지적되고 있다. 당시 지방선거 한나라당 경선 과정에서 허남식 시장이 무리하게 협상을 벌였다는 것이다.
당초 MGM측은 제주도에 스튜디오 건립을 추진하다 부산시와 외자유치를 협상을 벌였다. 토지의 모양이 달라져 토지이용계획만 바뀌었을 뿐 시설과 내용에 별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워너브라더스나 파라마운트가 경쟁적으로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하고 나서면서 MGM 테마파크는 제주도와 부산시에 조성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MGM사는 동북아 시장을 겨냥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반면 부산시는 성급한 투자유치에 만족한 것이다.
결국 부산시는 양해각서 이행에 어려움을 겪자 동부산관광단지내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할 특수목적회사(SPC·Special Purpose Company)를 설립키로 했다. SPC는 부실채권을 매각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설립한 일종의 페이퍼회사로 자산담보부채권을 발행해 주간사와 인수사를 거쳐 기관과 일반 투자자들에게 판매한다. 부실채권 처리 업무가 끝나면 자동으로 소멸하는 회사다.
부산시는 올해말까지 MGM사와 협상의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할 경우 상하이에 테마파크를 타진했던 유니버설 스튜디오나 후쿠오카를 타진했던 파라마운트사 등을 대상으로 협상을 타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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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올해말까지 협상 결과 없으면 대상자 변경
부산시가 양해각서만 믿고 추진한 동부산관광단지 조성이 위기에 처했다. 동부산관광단지내 최대 사업인 MGM 테마파크의 외자유치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부산시가 동부산관광단지 108만평 가운데 미국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본 뜬 테마파크를 조성하기 위해 미국 영화 제작사 MGM(Metro-Goldwyn-Mayer)사와 투자양해각서까지 체결했지만 외자유치는 특별한 진전없이 지연되고 있다.
양측은 토지의 소유권과 임대 방식 등에서 뚜렷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부산시는 테마파크 조성 부지 30만평의 토지비용 1000억원을 받고 소유권을 유지한 상태로 무상임대하는 방안을 주장한 반면 글로빛은 토지비용 500억원 지불과 함께 토지 소유권 이전을 요구해 의견이 충돌했다. 결국 7월말 협상 기간 종료까지 이렇다할 결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 3월 15일 부산시와 MGM 그리고 MGM 한국 라이선스 대행업체 ㈜글로빛은 테마파크 조성에 대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동부산관광단지내 30만평 규모로 MGM 테마파크를 스튜디오형 파크와 라이드 파크, 워터 파크 등 3가지 형태로 구성한다는 것이다.
부산시는 MGM 테마파크가 동부산관광단지 조성의 핵심 사업이 될 것으로 보고 투자유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에 주력했다.
그러나 MGM의 한국 라이선스 대행업체인 ㈜글로빛이 지난달 4만평 규모의 워터파크 예정부지의 소유권을 요구해 공식 협상이 중단됐다.
부산시 동부산관광단지 추진팀 관계자는 “양해각서라는 것이 법적 제재가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입장을 협의하는 것이다. 당초 협상 시한이 7월말까지였지만 올해말까지 MGM사와 다각도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며 “아직까지 다른 테마파크 회사와 협상을 진행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MGM의 테마파크를 동부산관광단지 조성의 핵심으로 내세웠다는 정책적 오류도 지적되고 있다. 당시 지방선거 한나라당 경선 과정에서 허남식 시장이 무리하게 협상을 벌였다는 것이다.
당초 MGM측은 제주도에 스튜디오 건립을 추진하다 부산시와 외자유치를 협상을 벌였다. 토지의 모양이 달라져 토지이용계획만 바뀌었을 뿐 시설과 내용에 별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워너브라더스나 파라마운트가 경쟁적으로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하고 나서면서 MGM 테마파크는 제주도와 부산시에 조성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MGM사는 동북아 시장을 겨냥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반면 부산시는 성급한 투자유치에 만족한 것이다.
결국 부산시는 양해각서 이행에 어려움을 겪자 동부산관광단지내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할 특수목적회사(SPC·Special Purpose Company)를 설립키로 했다. SPC는 부실채권을 매각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설립한 일종의 페이퍼회사로 자산담보부채권을 발행해 주간사와 인수사를 거쳐 기관과 일반 투자자들에게 판매한다. 부실채권 처리 업무가 끝나면 자동으로 소멸하는 회사다.
부산시는 올해말까지 MGM사와 협상의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할 경우 상하이에 테마파크를 타진했던 유니버설 스튜디오나 후쿠오카를 타진했던 파라마운트사 등을 대상으로 협상을 타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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