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휴대폰 보조금 ‘양극화’

장기우량가입자 보조금 확대 …사용량 적은 가입자는 홀대

지역내일 2006-09-08
지난 3월 27일부터 지급하기 시작한 휴대폰보조금이 갈수록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오랫동안 휴대폰 사용을 많이 한 장기우량고객은 보조금 혜택이 늘어나는 반면, 휴대폰 이용기간이 짧고 사용량이 적은 가입자는 상대적으로 보조금 금액이 줄고 있다.
SK텔레콤은 단말기 보조금 지급기준 및 금액을 조정하기로 결정하고 새로운 이용약관을 신고했다고 7일 밝혔다 SKT에 따르면 7만원 이상, 5년 이상 가입고객에게 1만~4만원까지 보조금을 인상, 장기 우량가입 고객의 혜택을 높였다. 반면 이용실적 7만원 미만 가입자의 보조금은 2만원씩 축소했다.
이에 앞서 LG텔레콤과 KTF도 각각 7월, 8월 단말기 보조금 지급기준 및 금액을 조정했다.
LGT는 7월 23일부터 9만원 이상 가입자의 경우 기존 대비 3만~10만원이 인상, 최대 35만원의 단말기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KTF도 8월 5일부터 월 사용요금 9만원 이상, 이동전화 가입경력 7년 이상인 가입자에게 최대 35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기존보다 10만원 인상했다. 그러나 양사 모두 이용기간과 사용량이 적은 가입자는 보조금 규모에 변동이 없거나 1만~2만원 인상에 그쳤다. 한동안 관망하고 있던 SKT도 가입자 이탈이 많아지자 같은 기조로 보조금을 조정한 것이다.
SKT는 합법보조금 지급 이후 자사는 한차례, KTF와 LG텔레콤은 두차례씩 각각 보조금을 인상함으로써 촉발된 이통사간 과도한 마케팅 비용경쟁을 완화해 혼탁한 시장을 안정화 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합법보조금이 지급된 지난 2분기 마케팅 비용이 매출대비 22.7%를 차지해 1분기 17.3%보다 5.4%p나 급증한 데 따른 자구책이라고 덧붙였다.
워낙 가입자가 많은 상황에서 경쟁사와 똑같이 맞불을 놓자니 마케팅 비용이 너무 부담되고, 그대로 보고 있자니 우량가입자 유출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것. 결국 ‘충성도’가 낮은 가입자에게 돌아갈 혜택을 줄이는 대신, 장기우량가입자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무한정 보조금을 쓸 수 없는 상황에서 이통사간 경쟁은 기업에 도움이 되는 장기우량가입자 빼앗기에 집중된다”며 “우량가입자 우대방침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과열됐던 보조금 경쟁은 SKT 보조금 조정과 함께 당분간 소강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보조금 인상경쟁을 촉발했던 LGT 관계자는 “SKT의 보조금 조정은 더 이상 보조금을 쏟아 부을 수 없음을 드러낸 것”이라며 “여전히 보조금 격차가 큰 상황에서 다시 보조금을 인상을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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