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에서 운영중인 사행성 PC방 업주로부터 거액을 받은 경찰 고위간부와 전·현직 검·경 직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울산지검 특수부는 7일 사행성 PC방 업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전 울산 남부경찰서장 조 모(51) 총경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 밖에 성씨 형제로부터 뇌물을 받은 경찰관 7명(경정 2명, 경위 2명, 경사 3명), 검찰직원 1명에 대해서는 해당기관에 비위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매달 100만원씩 상납 = 검찰에 따르면 조 총경은 울산 남부경찰서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해 6월부터 올 3월까지 관할 구역인 남구 무거동에서 사행성 PC방을 운영하던 유흥업자 성 모(45)씨로부터 거의 매달 100만원씩 모두 10번에 걸쳐 1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총경은 검찰 조사에서 돈을 받은 사실은 시인했지만 대가성 없이 직원 관리 등 선의의 뜻으로 받았다며 뇌물은 아니라고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현직 경찰관 5명도 성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단속관련 업무를 맡으면서 지난 2004년부터 최근까지 성씨로부터 보호비 명목으로 1~3차례에 걸쳐 100만~300만원을 받아챙겼다. 특히 은행대출을 받아 성씨에게 3000만원을 빌려 주고 매달 146만~196만원을 받아 이자수입만 5000여만원을 챙긴 경찰관과, 역시 은행으로부터 9000만원을 대출받아 이중 7500만원을 성씨에게 빌려주고 이자 명목으로 2500만원을 받은 경찰관도 있었다. 이들은 차명계좌를 통해 매달 꼬박꼬박 이자수입을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검찰은 성씨로부터 사건무마 조건으로 14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울산지검 직원 모(48)씨와 7800만원을 받은 경찰관 출신 모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도 변호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3차례 단속에도 배짱영업 = 성씨의 업소는 이미 3차례 단속이 이뤄졌지만 바지사장만 구속되고 영업을 계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졌지만 ‘배짱영업’을 계속해 왔던 것에 대해 의문을 품은 검찰에 의해 검은 유착관계가 드러나게 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검찰로부터 구체적인 조사 내용을 아직까지 통보받지 못했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해 본 뒤 조치를 취하겠다”
/울산 송진휴 기자 jh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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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검 특수부는 7일 사행성 PC방 업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전 울산 남부경찰서장 조 모(51) 총경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 밖에 성씨 형제로부터 뇌물을 받은 경찰관 7명(경정 2명, 경위 2명, 경사 3명), 검찰직원 1명에 대해서는 해당기관에 비위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매달 100만원씩 상납 = 검찰에 따르면 조 총경은 울산 남부경찰서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해 6월부터 올 3월까지 관할 구역인 남구 무거동에서 사행성 PC방을 운영하던 유흥업자 성 모(45)씨로부터 거의 매달 100만원씩 모두 10번에 걸쳐 1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총경은 검찰 조사에서 돈을 받은 사실은 시인했지만 대가성 없이 직원 관리 등 선의의 뜻으로 받았다며 뇌물은 아니라고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현직 경찰관 5명도 성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단속관련 업무를 맡으면서 지난 2004년부터 최근까지 성씨로부터 보호비 명목으로 1~3차례에 걸쳐 100만~300만원을 받아챙겼다. 특히 은행대출을 받아 성씨에게 3000만원을 빌려 주고 매달 146만~196만원을 받아 이자수입만 5000여만원을 챙긴 경찰관과, 역시 은행으로부터 9000만원을 대출받아 이중 7500만원을 성씨에게 빌려주고 이자 명목으로 2500만원을 받은 경찰관도 있었다. 이들은 차명계좌를 통해 매달 꼬박꼬박 이자수입을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검찰은 성씨로부터 사건무마 조건으로 14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울산지검 직원 모(48)씨와 7800만원을 받은 경찰관 출신 모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도 변호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3차례 단속에도 배짱영업 = 성씨의 업소는 이미 3차례 단속이 이뤄졌지만 바지사장만 구속되고 영업을 계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졌지만 ‘배짱영업’을 계속해 왔던 것에 대해 의문을 품은 검찰에 의해 검은 유착관계가 드러나게 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검찰로부터 구체적인 조사 내용을 아직까지 통보받지 못했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해 본 뒤 조치를 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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