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일꿈>소리 없는 에너지 전쟁

지역내일 2006-09-08
소리 없는 에너지 전쟁
최 대 경 (고리원자력발전소 발전부 과장)

미국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이 소강상태를 보이나 했더니 핵개발 문제라는 또 다른 허리케인이 국제 원유시장을 강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란이 8월 31일까지 핵개발 활동을 중단하라는 유엔 안전보상이사회의 요청 시간을 넘긴 것이다.
연초 53달러로 출발한 두바이유의 국제 유가는 72.16달러를 고점으로 60달러대의 시장 가격을 형성하고 있으나, 유엔의 본격적인 대 이란 경제·외교적 제재 조치가 가해질 경우 유가 폭등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고, 세계 4위의 원유 수입국인 우리나라는 국제 유가의 영향으로 물가 상승, 수출경쟁력 약화라는 악재에 허덕이게 될 것이다.
또한 지난 2005년 2월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국제적으로 규제한 교토의정서가 발효되었다. 우리나라는 개발도상국 지위를 인정받아 1차 의무감축 대상국에서는 제외되었지만 2013년부터 2차 의무감축 대상국에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각 기업체에서는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대규모 시설투자를 준비하고 있으며 새로운 선진 기술의 도입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붓고 있다.
이러한 에너지 생존경쟁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살펴보면 정부주도로 자동차 요일제, 경유 차량에 대한 폐차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6개의 온실가스를 자발적으로 줄인 기업에 대해서는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하기에 이르지만 효과는 아직 미미해 보인다. 지난 7월 G8 정상회담의 에너지 공동성명에서도 밝혔듯이 석유의 대안으로 제시된 원자력 발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세계 원자력 산업은 체르노빌, TMI 사고를 거치면서 침체되고 있었으나, 기술력과 운영능력의 향상, 고유가 시대 및 태양·풍력·조력 등 신·재생 에너지의 개발이 어려워지면서 제2의 부흥기를 맞이하고 있다.
미국은 25년간 멈추었던 신규원전의 건설을 허가하였으며, 핀란드와 프랑스는 제3세대 원전건설에 착수하였다. 초고속 경제성장을 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도 대규모 원전의 건설계획을 발표하였고, 반(反) 원전 정책을 주도해온 독일마저도 러시아의 가스공급 중단사태 이후 원자력 발전을 계속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신고리 1·2호기, 신월성 1·2호기가 건설 중이며 신고리 3·4호기 주기기 계약이 이루어지는 등 값싸고 안정적인 에너지원 확보에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 있다.
‘한강의 기적’이라 불렸던 우리나라의 초고속 경제성장의 숨은 견인차였던 원자력 발전. 국제 유가 100달러 시대와 에너지, 환경과의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오늘날 국익 증진과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원자력은 앞으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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