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시장금리 안정세 회복할 것"

기업 자금수요 등 줄어 일본 경기악화 국내 영향 크지 않을 듯

지역내일 2001-03-08 (수정 2001-03-09 오후 3:25:14)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8일 최근 시장금리가 다소 상승하고 있으나 곧 안정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
되며 은행 여수신 금리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뒤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월16일 국고채 시장 ‘과열’ 발언
의 영향 등으로 시장금리가 다소 상승했으나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과 기업의 자금수요 부진으로 여
수신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계대출금리 하락 여지=전 총재는 “최근 시장금리가 다소 상승하고 있으나 은행의 여수신 금리
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풍부한 시중유동성, 기업의 자금수요 부진
등으로 곧 안정세를 회복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전 총재는 “은행대출금리는 적절한 자금운용처 부족과 자금조달비용 감소 등을 감안할 때 안정세
를 지속할 전망이며 대출시장의 경쟁도 심화돼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 머물렀던 가계대출금리의 하
락여지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은행 예금금리는 큰 폭의 추가인하는 어려우나 시장금리가 소폭 상승하더라도 동반 인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 총재는 덧붙였다.

◇국고채 과열 발언 배경=전 총재는 국고채 시장 과열 발언과 관련 “당시 지표금리 채권인 3년물 국
고채로 수요가 몰리면서 3년물 국고채 금리가 콜금리는 물론 1년물 국고채 금리를 하회하는 수익률
곡선의 역전현상까지 나타났다”면서 “향후 시장이 조정을 받게될 경우 채권투자자들이 막대한 자
본손실을 입는 등 부작용이 클 것으로 우려돼 언급을 하게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전 총재는 “이 발언 이후 채권금리가 상승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는 △시장참가자 스스로가 그동안
의 금리급락과 과열거래에 대한 불안심리가 컸던 데다 △최근 소비자기대지수 및 기업경기 실사지수
의 상승 등으로 일부에서 경기회복 심리가 대두된 데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
2차 금융구조조정 추진을 위한 예보채 발행과 프라이머리 CBO발행 등 채권공급물량 증대에 대한 우려
가 이에 가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경기 침체 영향 크지 않다=전 총재는 이어 일본경기의 악화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이나 경상
수지 등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엔화 환율이 상승할 경우 원화 환율도 영향을 받
기 때문에 큰 부담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전 총재는 또 “일본경제가 악화될 경우 일차적으로 일본의 수입수요가 줄어 대일본수출이 감소하
는 등 우리경제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나라 총수출에서 일본이 차지하
는 비중도 지난해 11.9%에 불과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총재는 다만 “일본의 경기가 악화되면 엔화 환율리 상승할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일본과의 경
쟁관계에 있는 우리 상품 수출의 둔화 등으로 경제성장, 경상수지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 총재는 그러나 “엔화환율이 상승할 경우 원화환율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우
리경제에 줄 부담은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8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3월 콜금리 목표를 현 수준인 연 5.0%로 유지하기
로 결정했다. 전 총재는 이날 금통위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1월중 산업생산이 소폭이나마 증가
하고 수출은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월에 이어 2월에도 전년 동월대비 4%를 넘
는 등 불안요인이 남아있어 콜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방향으로 운용한다고 밝혔다.
전 총재는 또 앞으로 물가 및 경기상황은 물론 대외경제여건의 변화를 면밀히 관찰, 통화정책면에
서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 총재는 “아직도 경기둔화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작년 12월보다는 다소 개선되는 기미가 보인다”
면서 “3월 중에는 전경련이나 상공회의소의 기업경기실사로 봐서도 경기가 나아지는 것으로 보인
다”고 평가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