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일꿈>청소년 경제교육 강사의 보람과 꿈(안형순 2006.09.14)

지역내일 2006-09-14 (수정 2006-09-14 오전 9:48:08)
청소년 경제교육 강사의 보람과 꿈
안형순 한국은행 경제교육센터 차장

벌써 30년도 지난 오래 전의 일이다. 필자는 대학교 새내기 시절 서울 금호동 달동네에서 중학과정 야학 교사로 강단에 선 경험이 있다. 당시 야학(‘참 삶 배움의 집’이라 하였다)은 주로 대학생 20여명이 학생들을 모아 무료로 가르쳤는데 이중 일부 학생이 검정고시를 거쳐 고등학교로 진학하였다. 야학 교사로 활동할 당시에도 보람과 즐거움이 있었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 그때의 제자들이 은행 지점장, 학원 강사, 회사 사장 등이 되어 무자격 교사인 필자를 사부님이라 불러 줄 때 그 행복의 크기가 얼마인지 나는 가늠할 수 없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 지난해 봄부터 한국은행 경제교육센터에 근무하게 되면서부터 필자는 다시 청소년 경제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주로 중·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경제교육 강사로 활동하면서 느낀 점은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사회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경제 원리나 개념에 대해 이해가 부족할 뿐더러 경제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이는 소득수준의 향상과 더불어 청소년들이 학창생활을 부모님의 보호 아래서 별 어려움 없이 보내고 있기 때문에 오는 당연한 현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필자는 우리의 청소년들이 머지않아 세상의 치열한 경쟁과 거친 파도를 극복하고 훌륭한 사회인으로 잘 살아갈 수 있을지 하는 염려를 자식을 둔 부모의 입장에서 떨칠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사랑하는 자식에게 세상 살아가는 이치와 노하우를 가르치는 심정으로 청소년들의 경제 마인드 함양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경제 이론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주어진 제약조건하에서 어떻게 효용(만족)을 극대화할 것인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내 강의의 주제는 언제나 ‘잘 먹고 잘 살기’(이를 ‘제약조건하에서 행복 극대화하기’라고도 표현할 수 있다)로 귀결된다. 그러나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 재능, 건강과 자산을 이용하여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가장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를 어찌 한 두 시간으로 다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 따라서 학교나 가정에서 선생님이나 부모님들도 평상시 청소년들이 경제의 흐름과 기본 원칙들을 깨우칠 수 있도록, 고기를 잡아 주기보다는 고기 잡는 법을 스스로 터득할 수 있도록 배려하여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그리하여 장차 우리의 모든 청소년들이 주어진 여건 하에서 최대로 행복하게, 즐겁게 잘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실제로 그렇게 살아간다면 나는 경제교육 강사로서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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