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가 새 국왕, 아버지만큼이나 특이해
옥스포드 국제정치학수료·영국왕실 샌드허스트 육사 졸업
5살때 부터 술마시기 시작…58세 독신으로 동성애 루머
11일 남태평양의 섬나라 통가의 새 국왕에 투푸토아(58) 왕자가 임명됐다.
한국으로 따지면 회갑이 가까운 나이에도 독신인 투푸 5세는 사망한 투푸 4세와 달리 스위스 뉴질랜드 영국 등에서 교육을 받은 탓에 부왕과 달리 통가 민주화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뉴질랜드 일간 <도미니언포스트>, 프랑스 시사주간 <쿠리에엥떼르나시오날>이 보도했다.
전 국왕 투푸 4세는 10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종합병원에서 88세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통가 정부는 한 달 동안 국가 복상 기간으로 정하고 새 국왕의 즉위식을 2007년 열기로 했다.
1975년 세계에서 가장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군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던 투푸 4세처럼 투푸5세도 독특한 인물이다.
그는 “왕국 신하들과 애증관계를 유지해왔다”고 밝혀 동성애성향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기도 했다.
프랑스 시사주간 <쿠리에엥떼르나시오날>은 “음주벽이 심해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통가방문을 기념하는 가든파티가 열렸던 5살 때부터 술을 마셨다는 사실을 인정할 정도”라고 전했다.
새 국왕은 자신과 관련된 소문에 대해 “자신은 동성애자가 아니다”며 “결혼하기에 이제 너무 늙었다”고 공식발표해 사태수습에 나섰다.
그는 각종 메달로 장식된 군복 입는 것을 좋아하고 납 재료 장난감 병사를 수집하는 취미를 갖고 있다.
투푸 5세는 스위스에서 초등학교를 마치고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있는 명문 사립 킹스칼리지에 진학했다. 이후 영국 옥스퍼드대 입학, 국제정치학을 수료하고 영국 왕실 샌드허스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학업을 마치고 통가로 돌아온 그는 본격적인 정치수업에 들어가 부왕 밑에서 외무장관직을 역임했다.
그는 41년 동안 전제군주로서 부와 권력을 휘두른 아버지와 달리 통가 민주화에 관심을 두었다. 그는 최초로 평민출신 총리를 천거하고 반체제 언론에 대한 정부탄압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런 그의 자유주의적 성향은 선진국에서 받은 교육 덕분이었다.
투푸 5세는 장남으로 왕권을 넘겨받았지만 독신이기 때문에 자신의 왕권을 넘겨줄 자식이 없다. 따라서 그가 물러나면 동생인 울루카탈라 라바카 아타 왕자나 장조카가 뒤를 잇게 된다.
지난해 통가에서는 헌법개정과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사태가 발발했고, 같은 해 8월 대규모 공무원 파업으로 행정이 마비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등 절대군주에 대항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통가 국민들은 새 국왕이 통가에 민주주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쿠리에엥떼르나시오날>쿠리에엥떼르나시오날>도미니언포스트>
옥스포드 국제정치학수료·영국왕실 샌드허스트 육사 졸업
5살때 부터 술마시기 시작…58세 독신으로 동성애 루머
11일 남태평양의 섬나라 통가의 새 국왕에 투푸토아(58) 왕자가 임명됐다.
한국으로 따지면 회갑이 가까운 나이에도 독신인 투푸 5세는 사망한 투푸 4세와 달리 스위스 뉴질랜드 영국 등에서 교육을 받은 탓에 부왕과 달리 통가 민주화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뉴질랜드 일간 <도미니언포스트>, 프랑스 시사주간 <쿠리에엥떼르나시오날>이 보도했다.
전 국왕 투푸 4세는 10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종합병원에서 88세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통가 정부는 한 달 동안 국가 복상 기간으로 정하고 새 국왕의 즉위식을 2007년 열기로 했다.
1975년 세계에서 가장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군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던 투푸 4세처럼 투푸5세도 독특한 인물이다.
그는 “왕국 신하들과 애증관계를 유지해왔다”고 밝혀 동성애성향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기도 했다.
프랑스 시사주간 <쿠리에엥떼르나시오날>은 “음주벽이 심해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통가방문을 기념하는 가든파티가 열렸던 5살 때부터 술을 마셨다는 사실을 인정할 정도”라고 전했다.
새 국왕은 자신과 관련된 소문에 대해 “자신은 동성애자가 아니다”며 “결혼하기에 이제 너무 늙었다”고 공식발표해 사태수습에 나섰다.
그는 각종 메달로 장식된 군복 입는 것을 좋아하고 납 재료 장난감 병사를 수집하는 취미를 갖고 있다.
투푸 5세는 스위스에서 초등학교를 마치고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있는 명문 사립 킹스칼리지에 진학했다. 이후 영국 옥스퍼드대 입학, 국제정치학을 수료하고 영국 왕실 샌드허스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학업을 마치고 통가로 돌아온 그는 본격적인 정치수업에 들어가 부왕 밑에서 외무장관직을 역임했다.
그는 41년 동안 전제군주로서 부와 권력을 휘두른 아버지와 달리 통가 민주화에 관심을 두었다. 그는 최초로 평민출신 총리를 천거하고 반체제 언론에 대한 정부탄압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런 그의 자유주의적 성향은 선진국에서 받은 교육 덕분이었다.
투푸 5세는 장남으로 왕권을 넘겨받았지만 독신이기 때문에 자신의 왕권을 넘겨줄 자식이 없다. 따라서 그가 물러나면 동생인 울루카탈라 라바카 아타 왕자나 장조카가 뒤를 잇게 된다.
지난해 통가에서는 헌법개정과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사태가 발발했고, 같은 해 8월 대규모 공무원 파업으로 행정이 마비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등 절대군주에 대항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통가 국민들은 새 국왕이 통가에 민주주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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