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 일부 무료서비스 유료화
기존 유료서비스도 요금 인상
하나로텔레콤이 유선전화 일부 부가서비스 요금을 인상하거나 유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하나로텔레콤,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하나로텔은 그동안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 ‘통화중 대기’ 서비스(통화중 걸려온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와 ‘지정시간 통보’ 서비스를 유료화해 800원의 요금을 받을 예정이다.
또 현재 500원을 받고 있는 ‘고도착신전환’ 서비스 요금을 800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이 서비스는 자신의 번호로 착신되는 전화를 조건별로 등록한 다른 착신번호로 전환시킬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하나로텔은 착신거절, 자동재호출 등의 유료 부가서비스와 통화중 대기, 발신제한, 전화회의 등의 무료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하나로텔은 조만간 이같은 내용으로 변경된 약관을 정통부에 신고할 계획이다.
하나로텔은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아니기 때문에 허가가 아닌 신고만으로 요금을 인상할 수 있다. 정통부는 “원칙대로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앞서 하나로텔은 올해 3월 시내전화 기본요금을 월 40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린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가정용 시내전화 기본요금을 월 4500원에서 4000원으로 내렸다 1년도 안 돼 다시 4500원으로 환원해 가입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서비스도 아니고 기존에 무료로 제공하던 서비스 요금을 유료화하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기분좋은 일은 아니다”면서 “특히 특별히 원가상승 요인이 없음에도 요금을 인상하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하나로텔의 요금인상은 최근 경쟁사들이 사실상 가격을 인하한 상황에서 취해진 것이어서 하나폰 가입자들이 갖는 불만은 더 클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달 초 KT는 사실상 3분당 13원에 이용 가능한 ‘마이스타일’ 상품을 선보였다. 이 요금제는 최근 6개월 간 시내·외 평균 통화료에 500원을 더 내면 2배, 1000원을 더 내면 평균 통화료의 3배 통화가 가능한 상품이다.
뒤이어 데이콤도 ‘약정요금할인제’를 출시했다. 시내전화는 물론, 시외·국제·이동전화 요금 모두를 약정기간에 따라 5~10%를 할인해 주고 있다.
하나로텔 관계자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위해 그동안 전화 부가서비스를 원가 이하로 제공해 오던 것을 이번에 현실화한 것”이라며 “인상 후에도 여전히 경쟁사 대비 저렴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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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유료서비스도 요금 인상
하나로텔레콤이 유선전화 일부 부가서비스 요금을 인상하거나 유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하나로텔레콤,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하나로텔은 그동안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 ‘통화중 대기’ 서비스(통화중 걸려온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와 ‘지정시간 통보’ 서비스를 유료화해 800원의 요금을 받을 예정이다.
또 현재 500원을 받고 있는 ‘고도착신전환’ 서비스 요금을 800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이 서비스는 자신의 번호로 착신되는 전화를 조건별로 등록한 다른 착신번호로 전환시킬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하나로텔은 착신거절, 자동재호출 등의 유료 부가서비스와 통화중 대기, 발신제한, 전화회의 등의 무료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하나로텔은 조만간 이같은 내용으로 변경된 약관을 정통부에 신고할 계획이다.
하나로텔은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아니기 때문에 허가가 아닌 신고만으로 요금을 인상할 수 있다. 정통부는 “원칙대로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앞서 하나로텔은 올해 3월 시내전화 기본요금을 월 40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린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가정용 시내전화 기본요금을 월 4500원에서 4000원으로 내렸다 1년도 안 돼 다시 4500원으로 환원해 가입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서비스도 아니고 기존에 무료로 제공하던 서비스 요금을 유료화하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기분좋은 일은 아니다”면서 “특히 특별히 원가상승 요인이 없음에도 요금을 인상하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하나로텔의 요금인상은 최근 경쟁사들이 사실상 가격을 인하한 상황에서 취해진 것이어서 하나폰 가입자들이 갖는 불만은 더 클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달 초 KT는 사실상 3분당 13원에 이용 가능한 ‘마이스타일’ 상품을 선보였다. 이 요금제는 최근 6개월 간 시내·외 평균 통화료에 500원을 더 내면 2배, 1000원을 더 내면 평균 통화료의 3배 통화가 가능한 상품이다.
뒤이어 데이콤도 ‘약정요금할인제’를 출시했다. 시내전화는 물론, 시외·국제·이동전화 요금 모두를 약정기간에 따라 5~10%를 할인해 주고 있다.
하나로텔 관계자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위해 그동안 전화 부가서비스를 원가 이하로 제공해 오던 것을 이번에 현실화한 것”이라며 “인상 후에도 여전히 경쟁사 대비 저렴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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