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돼지엄마’ 2004년 ‘민주당 지킴이’ 등 범여권 전통적 지지층 복원 촉매제
TK 출신, 여성 정치인 등 ‘희소성’에 2년여 유학 통한 ‘콘텐츠’ 축적도 강점 부각
지난달 말 2년여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추미애 전 의원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점점 높아가고 있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정계개편 등 정치권 재편이 예고되면서 추미애 전 의원의 정계 복귀는 이미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한발 더 나가 범여권 통합의 기수로 ‘추다르크’의 부활을 점치는 인사도 점점 늘고 있다.
총선 이후 2년 가까운 공백에도 불구, 정치인 추미애에 대한 수요가 다시금 일고 있는 이유는 뭘까.
◆고 건 지니 추미애 뜬다? = 추미애 전 의원이 주목받는 이유에 대해 한 선거 컨설턴트는 “여권 대선주자들이 한자릿수 저조한 지지율에 머물러 있는 상황”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각종 대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나 정동영 전 의장 등 여권의 대선후보군들이 한자릿수 지지율에 붙박이처럼 고정돼 좀처럼 반등 기미를 보이지 못하자 여권 지지층 사이에 ‘대안 찾기’가 시작됐다는 것.
위 인사는 “올 들어 고 건 전 총리 지지율이 한풀 꺾인 것도 추미애를 주목케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 건 전 총리는 지난 3월 싱크탱크격인 ‘미래와 경제’를 출범시키고, 8월말 ‘희망연대’를 공식 발족시켰지만 오히려 지지율은 5·31 지방선거 이후 3위권으로 밀려났다. 때문에 범여권 통합론자들 사이에서는 ‘약발이 다 한 것 아니냐’는 평가마저 나오고 있다.
‘전통적 지지층 복원’을 명분으로 내세운 통합론자들 사이에는 통합의 구심으로 ‘고 건’보다 ‘추미애’가 더 낫다는 얘기도 서서히 흘러나온다.
추 전 의원이 2002년 대선 당시 ‘돼지엄마’로 활약하며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에 1등 공신으로 나섰다는 점과, 대선 이후 열린우리당 창당으로 민주당이 분당되는 과정에도 끝까지 민주당을 사수했다는 점 때문이다.
전통적 지지층 복원을 1차 정계개편의 목표로 삼고 있는 이들은 이 같은 독특한 정치이력을 갖고 있는 추미애 전 의원이 정계개편의 구심으로 적임자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플러스 알파 기대감도 한 몫 = 특히 ‘전통적 지지층 복원’이 자칫 ‘호남세력 결집’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에서도 추미애 전 의원의 상품가치는 적지 않다는 평가다.
추 전 의원이 TK 출신 정치인이란 점에서 ‘전통적 지지층 복원’을 1차 목표로 한다하더라도 ‘플러스 알파’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여기에 추 전 의원이 여성 정치인이라는 점과, 최근 2년 동안 미국 유학을 통해 한미관계와 남북관계 등에 대한 식견을 겸비, 차기주자로 부상할 수 있는 필수조건은 충족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존재감 각인 시킨 ‘귀국인사’ = 정치권에서 정치인 추미애에 대한 수요가 조금씩 커가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는 정치권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다. 한 측근은 “당분간 정치권 전면에 나설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귀국 이후 추 전 의원은 지난 4일 동교동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방문한 것을 제외하고 일체 외부 활동을 자제해 왔다. 정치권 인사들과의 만남이나 접촉도 가급적 뒤로 미루고 있다.
추 전 의원이 계획하고 있는 대외활동은 모교인 한양대에서 강의를 하는 정도가 전부다. 오는 18일 추 전 의원은 한양대 백남학술정보관에서 ‘미국의 세계전략과 한반도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상대로 하는 공개 강의가 예정돼 있다.
다만 추 전 의원은 14일 민주당 홈페이지에 ‘귀국 인사’를 올려 정치인 추미애의 존재감을 확인시켰다.
/구자홍 기자 j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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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출신, 여성 정치인 등 ‘희소성’에 2년여 유학 통한 ‘콘텐츠’ 축적도 강점 부각
지난달 말 2년여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추미애 전 의원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점점 높아가고 있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정계개편 등 정치권 재편이 예고되면서 추미애 전 의원의 정계 복귀는 이미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한발 더 나가 범여권 통합의 기수로 ‘추다르크’의 부활을 점치는 인사도 점점 늘고 있다.
총선 이후 2년 가까운 공백에도 불구, 정치인 추미애에 대한 수요가 다시금 일고 있는 이유는 뭘까.
◆고 건 지니 추미애 뜬다? = 추미애 전 의원이 주목받는 이유에 대해 한 선거 컨설턴트는 “여권 대선주자들이 한자릿수 저조한 지지율에 머물러 있는 상황”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각종 대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나 정동영 전 의장 등 여권의 대선후보군들이 한자릿수 지지율에 붙박이처럼 고정돼 좀처럼 반등 기미를 보이지 못하자 여권 지지층 사이에 ‘대안 찾기’가 시작됐다는 것.
위 인사는 “올 들어 고 건 전 총리 지지율이 한풀 꺾인 것도 추미애를 주목케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 건 전 총리는 지난 3월 싱크탱크격인 ‘미래와 경제’를 출범시키고, 8월말 ‘희망연대’를 공식 발족시켰지만 오히려 지지율은 5·31 지방선거 이후 3위권으로 밀려났다. 때문에 범여권 통합론자들 사이에서는 ‘약발이 다 한 것 아니냐’는 평가마저 나오고 있다.
‘전통적 지지층 복원’을 명분으로 내세운 통합론자들 사이에는 통합의 구심으로 ‘고 건’보다 ‘추미애’가 더 낫다는 얘기도 서서히 흘러나온다.
추 전 의원이 2002년 대선 당시 ‘돼지엄마’로 활약하며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에 1등 공신으로 나섰다는 점과, 대선 이후 열린우리당 창당으로 민주당이 분당되는 과정에도 끝까지 민주당을 사수했다는 점 때문이다.
전통적 지지층 복원을 1차 정계개편의 목표로 삼고 있는 이들은 이 같은 독특한 정치이력을 갖고 있는 추미애 전 의원이 정계개편의 구심으로 적임자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플러스 알파 기대감도 한 몫 = 특히 ‘전통적 지지층 복원’이 자칫 ‘호남세력 결집’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에서도 추미애 전 의원의 상품가치는 적지 않다는 평가다.
추 전 의원이 TK 출신 정치인이란 점에서 ‘전통적 지지층 복원’을 1차 목표로 한다하더라도 ‘플러스 알파’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여기에 추 전 의원이 여성 정치인이라는 점과, 최근 2년 동안 미국 유학을 통해 한미관계와 남북관계 등에 대한 식견을 겸비, 차기주자로 부상할 수 있는 필수조건은 충족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존재감 각인 시킨 ‘귀국인사’ = 정치권에서 정치인 추미애에 대한 수요가 조금씩 커가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는 정치권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다. 한 측근은 “당분간 정치권 전면에 나설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귀국 이후 추 전 의원은 지난 4일 동교동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방문한 것을 제외하고 일체 외부 활동을 자제해 왔다. 정치권 인사들과의 만남이나 접촉도 가급적 뒤로 미루고 있다.
추 전 의원이 계획하고 있는 대외활동은 모교인 한양대에서 강의를 하는 정도가 전부다. 오는 18일 추 전 의원은 한양대 백남학술정보관에서 ‘미국의 세계전략과 한반도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상대로 하는 공개 강의가 예정돼 있다.
다만 추 전 의원은 14일 민주당 홈페이지에 ‘귀국 인사’를 올려 정치인 추미애의 존재감을 확인시켰다.
/구자홍 기자 j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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