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도 따뜻한 마음을

지역내일 2001-01-17
가난하고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웃을 위해 나눔의 사랑을 실천하는 작은 교회-세종교회(담임
목사 박신득)를 찾아보았다.
한겨울의 매서운 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뒷골목 후미진 곳곳엔 얼음이 얼어붙어 발걸음을 내딛기도 부자연스러운 날씨가 마음마져도 시리게한다.
그저 작은 나눔을,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마음을 남에게 내세울 일이 아니라는 이유로 사
양하는 목사님을 대신하여 부지런히 반찬을 만드는 사모곁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갈수록 전도하기도 힘들어지는 현실에서 10여년을 박달1동 극처에서 목회일을 해 온 목사의 아내로, 선교 봉사팀의 일원으로 뜻을 같이하여 독거노인 및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사랑의 점심 나누기를 시작한 것은 1999년 3월 1일이었다.
여러 가지 준비가 덜 된 탓에 식사 봉사를 뒤로 미룰까도 생각했지만, 부족한 가운데서 출발해 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 몇 달분의 쌀을 후원해 준 이웃, 또 그릇등의 집기류를 마련해 준 이웃등 모든 일이 물질에 구애받지 말고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져 매주 목요일 낮 12시면 어김없이 따뜻한 밥상이 차려진다.
날씨가 따뜻한 봄과 가을엔 인근의 소공원에서 100여분의 노인분들께 식사를 마련해 드리고, 더운 여름날과 오늘처럼 차가운 겨울날엔 교회에서 식사를 대접해 드린다.
예배실 의자위로 큰 합판을 깔고 음식을 차리면 훌륭한 식탁이 된다. 오늘의 메뉴인 따뜻한
밥과 김치찌개, 해물전, 무나물, 김치가 봉사 나온 중·고생들에 의해 식탁이 차려진다. 방학
중이라 일손 부족은 덜었지만, 평일, 특히나 소공원에서 식사 준비를 할 때는 식사하는 인원
수도 많고 해서 봉사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관심을 가지고 이웃을 돌아보았더니, 독거 아닌 독거노인이 유달리 많더라는 사모가, 한 할
머니께서 옆의 할머니가 5그릇을 먹는다고 이야기 하였더니 "걱정마세요. 얼마든지 잡수세
요. 음식은 많이 준비되어 있어요." 하면서 웃음으로 답한다.
1달에 1번씩 전문 미용 봉사팀의 지원을 받아 이.미용 봉사도 한다.
지역사회를 위해 퍼지는 "한알의 밀알"이 제 구실을 다하는 때를 생각해본다.
"오늘 이 자리에서 식사하는 모든 이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함께하게 해 달라"는 박목사의 식사전 기도를 생각하며 돌아서 나오는 내게 마음 시리던 겨울 날씨도 한걸음씩 뒤로 물러나고 있었다.
문의 445-3214(세광교회)
김영희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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