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로부터의 도전을 슬기롭게 이겨내자
정 태 석 (광주은행장)
대제국 로마! 로마는 세계 최강의 군대와 최강의 경제대국을 이룩한 나라로서, 서양문화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면에서 찬란한 발전을 거듭했으며, 결코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남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현재 대제국 로마는 남아있지 않고, 자취만 남아있을 뿐이다. 무엇이 로마의 멸망을 초래했을까?
많은 역사학자들이 여러 가지 견해를 통해 멸망 원인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데, 그 중 영국의 역사가 토인비(A.Toynbee)의 견해가 눈에 띈다. 그는 도전과 응전의 개념으로 역사적 흥망을 설명하며, 조직을 위태롭게 하는 도전을 3가지로 분류하여 로마 멸망에 대해 말한바 있다. 토인비의 조직을 위태롭게 하는 3가지 도전은 ‘자연환경으로부터의 도전’, ‘외부세력으로부터의 도전’, ‘조직내부로부터의 도전’이다.
토인비는 이 3가지 도전 중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조직내부로부터의 도전’이라고 말했다. 로마제국의 멸망에서 본다면 기후의 변화나 흉년의 연속 등은 자연환경으로부터의 도전이요, 오랜 세월에 걸친 게르만 족의 침입 등은 바로 외부세력으로부터의 도전이며, 정작 로마의 멸망을 앞당기게 만든 것은 조직내부로부터의 도전인 인종의 혼합, 인구의 감소, 나약한 황제, 도덕과 질서의 타락 등이라는 것이다. 제국 내부로부터의 분열과 부패 때문에 로마가 멸망했다는 분석이다.
내부 분열과 부패로 망한 로마
최근 민간 경제 연구소들은 국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의 견해를 내놓고 있다. 이는 세계경제의 둔화와 유가급등, 글로벌 유동성 축소 등으로 세계 각국의 경기가 침체됨에 따른 것으로, 우리나라의 전체적인 경제성장률 하락까지 예상되고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온 우리나라 경제를 위협하는 도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도전을 슬기롭게 이겨내는 지혜가 오늘날의 기업과 국가경영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기업도 하나의 조직이며, 앞서 토인비가 말한 바와 같이 끊임없는 도전을 받으며 성장해가고 있다. 따라서 로마제국의 멸망을 초래했던 가장 큰 원인인 조직내부로부터의 도전은 기업경영에 있어서 큰 의미를 갖는다. 조직을 분열시키고 자멸하게 만드는 것은 역사적 사실을 비롯한 다양한 사례에서 보듯 외부의 요소가 아닌 내부요소의 탓이 크다. 즉, 외부의 적은 우리가 미리 인지하여 대비할 수 있으나, 눈에 보이지 않는 내부의 적인 자만심과 현실 안주는 대비하기도 힘들며, 가장 큰 위협요소가 된다.
따라서 조직의 지도자인 CEO는 조직의 가장 무서운 적인 내부로부터의 붕괴를 막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한다. 내부의 분열은 작은 것들, 사소한 것들로부터 시작하며, 이를 방치하면 결국 ‘깨진 유리창의 법칙’과 같이 조직 전체에, 기업 생존에 직접적인 문제가 된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본다면, 인재관리 부분도 내부로부터의 도전이 될 수 있다. 과거에는 모든 사람들을 차별하지 않고 동등하게 대우하는 것이 도덕적이고 윤리적으로 옳다는 이념이 강했지만, 오늘날에는 그에 대한 기준이 바뀌었다. 바로 일관된 평등주의 사고의 불평등에 대한 고찰이다.
일관된 평등주의의 불평등성
조직에서의 평등은 기회의 평등이지, 사회에서 일컫고 있는 평등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즉, 일을 잘하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에 대하여 똑같은 대우를 한다면 도리어 불평등한 조치이다. 일을 잘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오히려 업무효율을 낮추게 되어, 우수한 인재들이 조직을 떠나거나, 직원들간에 분열이 발생하는 결과까지 초래하게 된다. 이와 같이, 조직내부로부터의 도전은 심각하게 기업경영을 위협하는 요소이므로 CEO를 비롯한 조직의 모든 구성원들이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3가지 도전, 즉 자연환경으로부터의 도전, 외부세력으로부터의 도전, 조직내부로부터의 도전을 현명한 판단과 지혜로써 이겨낼 수 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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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태 석 (광주은행장)
대제국 로마! 로마는 세계 최강의 군대와 최강의 경제대국을 이룩한 나라로서, 서양문화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면에서 찬란한 발전을 거듭했으며, 결코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남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현재 대제국 로마는 남아있지 않고, 자취만 남아있을 뿐이다. 무엇이 로마의 멸망을 초래했을까?
많은 역사학자들이 여러 가지 견해를 통해 멸망 원인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데, 그 중 영국의 역사가 토인비(A.Toynbee)의 견해가 눈에 띈다. 그는 도전과 응전의 개념으로 역사적 흥망을 설명하며, 조직을 위태롭게 하는 도전을 3가지로 분류하여 로마 멸망에 대해 말한바 있다. 토인비의 조직을 위태롭게 하는 3가지 도전은 ‘자연환경으로부터의 도전’, ‘외부세력으로부터의 도전’, ‘조직내부로부터의 도전’이다.
토인비는 이 3가지 도전 중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조직내부로부터의 도전’이라고 말했다. 로마제국의 멸망에서 본다면 기후의 변화나 흉년의 연속 등은 자연환경으로부터의 도전이요, 오랜 세월에 걸친 게르만 족의 침입 등은 바로 외부세력으로부터의 도전이며, 정작 로마의 멸망을 앞당기게 만든 것은 조직내부로부터의 도전인 인종의 혼합, 인구의 감소, 나약한 황제, 도덕과 질서의 타락 등이라는 것이다. 제국 내부로부터의 분열과 부패 때문에 로마가 멸망했다는 분석이다.
내부 분열과 부패로 망한 로마
최근 민간 경제 연구소들은 국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의 견해를 내놓고 있다. 이는 세계경제의 둔화와 유가급등, 글로벌 유동성 축소 등으로 세계 각국의 경기가 침체됨에 따른 것으로, 우리나라의 전체적인 경제성장률 하락까지 예상되고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온 우리나라 경제를 위협하는 도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도전을 슬기롭게 이겨내는 지혜가 오늘날의 기업과 국가경영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기업도 하나의 조직이며, 앞서 토인비가 말한 바와 같이 끊임없는 도전을 받으며 성장해가고 있다. 따라서 로마제국의 멸망을 초래했던 가장 큰 원인인 조직내부로부터의 도전은 기업경영에 있어서 큰 의미를 갖는다. 조직을 분열시키고 자멸하게 만드는 것은 역사적 사실을 비롯한 다양한 사례에서 보듯 외부의 요소가 아닌 내부요소의 탓이 크다. 즉, 외부의 적은 우리가 미리 인지하여 대비할 수 있으나, 눈에 보이지 않는 내부의 적인 자만심과 현실 안주는 대비하기도 힘들며, 가장 큰 위협요소가 된다.
따라서 조직의 지도자인 CEO는 조직의 가장 무서운 적인 내부로부터의 붕괴를 막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한다. 내부의 분열은 작은 것들, 사소한 것들로부터 시작하며, 이를 방치하면 결국 ‘깨진 유리창의 법칙’과 같이 조직 전체에, 기업 생존에 직접적인 문제가 된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본다면, 인재관리 부분도 내부로부터의 도전이 될 수 있다. 과거에는 모든 사람들을 차별하지 않고 동등하게 대우하는 것이 도덕적이고 윤리적으로 옳다는 이념이 강했지만, 오늘날에는 그에 대한 기준이 바뀌었다. 바로 일관된 평등주의 사고의 불평등에 대한 고찰이다.
일관된 평등주의의 불평등성
조직에서의 평등은 기회의 평등이지, 사회에서 일컫고 있는 평등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즉, 일을 잘하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에 대하여 똑같은 대우를 한다면 도리어 불평등한 조치이다. 일을 잘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오히려 업무효율을 낮추게 되어, 우수한 인재들이 조직을 떠나거나, 직원들간에 분열이 발생하는 결과까지 초래하게 된다. 이와 같이, 조직내부로부터의 도전은 심각하게 기업경영을 위협하는 요소이므로 CEO를 비롯한 조직의 모든 구성원들이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3가지 도전, 즉 자연환경으로부터의 도전, 외부세력으로부터의 도전, 조직내부로부터의 도전을 현명한 판단과 지혜로써 이겨낼 수 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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