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제주시, 악취 소음 분리수거 해결.....년 60억원 예산 절감효과

지역내일 2006-08-28
문패: 청소행정의 완벽 시스템 ‘클린하우스’

제주시청 공무원의 아이디어로 시작한 생활쓰레기 수거 방식이 깨끗한 관광도시를 만들고 예산까지 절감해 청소행정의 성공적인 혁신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쓰레기 배출 및 수거문제는 전국 자치단체의 최대 고민거리로 남아있어 제주시의 청소행정은 타 지자체의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1994년 4월에 실시한 쓰레기종량제는 재래식 배출 및 수거시스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분리수거도 제대로 안된 쓰레기봉투는 도시 곳곳에서 개나 고양이의 표적이 되었다.
이러한 문제를 고민하고 대안을 제시한 사람은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정책과 김양보 과장. 김 과장은 제주시 환경자원과 근무시절인 올 2월 제주시 상도 1동에 전국최초로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처음에 주민들 강한 반대=
그러나 주민들은 클린하우스 설치를 강하게 반대했다. 주민들은 제도에는 찬성하면서도 음식물쓰레기통이 냄새나고 미관을 해친다며 서로 자신의 집 근처에 두지 않으려는 이중성을 보였다.
김 과장을 비롯한 제주시 공무원들이 주민들을 찾아가 설득에 나섰고 결국 7월 3일 제주시 상도 2동에 분리수거함을 설치할 수 있었다.
클린하우스는 기존수거방식처럼 수거차량이 새벽에 주택가를 돌아다니지 않는다. 수거는 주민들의 새벽단잠을 깨우지 않도록 오전 9시~12시 사이에 이루어진다.
기존 수거 때와는 완전히 달랐다. 개나 고양이가 수거봉투를 물어뜯어 상한 음식물과 쓰레기가 도로로 흘러나와 악취를 풍겼던 모습은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다.
수거차량에 탑승한 2명의 직원이 음식물 수거함을 비우고 스팀 청소기로 통과 수거함 주변 바닥까지 깨끗하게 청소한 후에 현장을 떠났다.
클린하우스제도는 음식물 따로, 생활쓰레기 따로 수거하지 않아 비용 절감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 환경자원과 김홍철 직원은 “청소예산 절감효과가 매우 클 뿐만 아니라 민원발생이 거의 없어졌다”며 “처음에 반대했던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분리수거와 제주시 청소행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장 큰 성과는 우선 거리가 깨끗해졌다는 점이다. 제주시 용담 1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 모씨는 “쓰레기 수거 후 스팀청소까지 할 줄은 몰랐다. 처음에는 집 앞에 수거함을 설치해 걱정을 많이 했으나 이제는 식당을 찾는 손님들이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 제주시민 적극 찬성, 예산부족으로 설치 어려움=
수거함을 설치하자 주민들은 쓰레기봉투를 들고 걷는 게 불편했다. 하지만 이젠 대부분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클린하우스제도가 정착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제주시 삼도 1동의 경우 100미터 마다 1개소의 수거함이 설치되어있다. 설치 장소도 공원, 놀이터, 주차장, 동사무소 등 주민들의 민원을 최소화 해 공공시설물과 시유지에 설치했다.
제주시는 이러한 클린하우스 시설물 500여개를 시 전역에 설치할 계획이다. 하지만 1군데 설치비용이 1500만원가량 소요돼 향후 5년간 드는 비용 75억원의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수거시설은 비가림 시설물과 CC카메라, 쓰레기 수거용기 2개, 음식물 수거함 4개 등이다.
김양보 과장은 “설치할 때 몫 돈이 들지만 한번 설치로 매년 막대한 예산을 절감하고, 무엇보다 깨끗한 제주시를 관광객들이 볼 수 있어 효과 만점”이라고 설명했다.
제주시는 클린하우스 제도정착으로 연간 143명의 인건비와 유지관리비 등 60억원의 절감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환경미화원 근무조건 개선과 주민 스스로 깨끗한 거리조성에 앞장서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주시청 환경교통국 직원은 “클린하우스가 성공적인 제도로 정착하고 관광도시 제주가 깨끗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환경부와 행자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의 제주시 환경교통국 환경자원과 064-728-3165
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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