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도약 향한 비전 없어

지역내일 2006-09-19 (수정 2006-09-19 오전 6:40:58)
제목: 광주광역시, 도약 향한 비전 없어
정·재계·교육계, ‘혼란’ 조장 … 지역발전 ‘담론’에 협력해야

광주광역시 정·재계와 교육계가 총체적 혼란에 빠져있다.
정계를 대표하는 박광태 광주광역시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선거 때 앙금을 털어내지 못하고 지루한 감정싸움을 벌이고 있다. 돈을 가진 재계 역시 상공회의소 의장 선거를 둘러싸고 법정 소송까지 진행 중이다. 인재를 키워야 할 교육계마저 교육 기자재 납품비리 때문에 검찰과 경찰 수사에 홍역을 치루고 있다. 허탈해진 시민들은 “사회 지도층이 지역 발전의 비전을 내놓기는커녕 오히려 반목과 갈등을 조장 한다”고 정·재계와 교육계를 질타하고 있다.

◆ 정·재계, 감정싸움으로 ‘허송세월’ = 박광태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은 5·31지방선거 이후 4개월 동안 ‘감정싸움’에만 몰두하고 있다. 싸움의 원인은 박 시장이 제공했다. 박 시장은 지방선거 때 “지역 국회의원이 문화중심도시 예산을 오히려 삭감시켰다”고 얘기했다. 지역 국회의원들은 여기에 반발, 박 시장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광주지검에 고소했다. 양측은 고소 이후 자신들의 주장만 내세운 채 감정싸움만 거듭하고 있다.
지역 재계를 대표하는 광주상공회의소도 지난 3월 의장 선거 이후 개점 휴업상태에 빠졌다. 당시 의장 선거에 참여했던 금호그룹은 마형렬 당선자(남양건설 회장)가 불법 선거를 저질렀다며 ‘회장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과 ‘선거 무효 소송’을 광주지법에 냈다.
광주상의는 양측의 갈등 때문에 회원들이 두 쪽으로 갈리고, 3개월이 넘도록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되는 파행을 겪고 있다.

◆ 교육계, 각종 비리로 ‘몸살’ = 지역 교육계는 지탄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광주지검 특수부는 지난 4일 시교육청 A사무관이 비자금을 조성, 관리했다는 의혹을 밝혀내기 위해 압수수색을 전격 실시했다. 검찰은 압수한 감사와 예산집행 서류, 계좌추적 등을 통해 A사무관 비리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전남지방경찰청도 지난달 25일 광주 모 중학교 교육기자재 납품비리 수사에 착수, 11개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신설학교 교육기자재 납품과정에서 뒷돈을 받은 S중 교장 등 관련자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수천만원의 뇌물을 건넨 업자 15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시교육청 홈페이지는 납품비리 사건 이후 “철저한 수사를 통해 부패를 청산해야 한다”는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 초당적 협력기구 필요 = 지역 정·재계와 교육계가 혼란에 빠지면서 지역발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박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지루한 싸움을 지속하자 내년 국비 확보에 빨간불이 커졌다. 시민들은 사회 지도층의 반목과 비리 때문에 광산업과 자동차사업 활성화 등으로 모처럼 조성된 ‘지역발전의 호기’를 놓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박광서 전남대 교수는 “금형산업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때 지역 지도층이 개인의 이익 때문에 싸움만 벌이고 있다”고 걱정했다.
김영집 광주클러스터사업단장은 “선출직은 개인보다 공적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며 “지역발전을 위한 초당적 합의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광주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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