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 마오쩌둥 사망 30주년

지역내일 2006-09-20
“다양한 마오의 모습을 찾자” 열풍
신격화부터 온라인접목·경영서적 봇물


마오쩌둥 없이 지금의 중국을 생각할 수 있던가. 중국 인민의 마음 속에 자리잡은 그 마오의 이미지가 다양하게 가지를 뻗치고 있다.
30년전 9월 9일 마오쩌둥은 세상을 떠났다. 30년간 중국사회는 크게 변했다. 그 동안 마오 주석에 대한 인식도 점차 이성적으로 변했고 신화적 부분도 점차 사라졌다. 하지만 30년의 세월에도 불구하고 아직 중국에서는 마오의 존재감이 절절히 느껴진다.
마오쩌둥연구전문가인 중앙당교 후웨이시옹 교수는 “마오쩌둥의 현대 중국에 대한 영향은 다양하고 다층적이다”며 “인쇄매체에서 인터넷까지, 베이징에서 변경지역에 이르기까지 영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고 말했다.
후 교수는 다음과 같이 구체적인 예를 들었다. △전국 각지에서 자동차기사들이 마오쩌둥상을 걸어두고 악을 쫓고 있다 △후난식당에는 마오쩌둥상을 간판으로 걸어두고 있다 △시장지역에서는 마오쩌둥을 ‘대화불(부처)’로 인식하고 있다. 그는 “이들 눈에 마오쩌둥은 반인반신의 이미지이다”고 말했다.
쓰촨성 아바 장족자치주 출신인 다와는 마오 주석 기념당에서 “고향사람들 모두 베이징에 와서 천안문과 마오 주석을 볼 수 있게 된 나를 부러워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에게 마오 주석은 하나의 전설이고 그의 마을사람들에게 마오쩌둥은 평안을 지키는 신으로서 경배의 대상이다.
정보화시대의 도래에 따라 마오쩌둥 붐은 인터넷으로 옮겨갔다. 이미 몇 개의 마오쩌둥과 마오쩌둥사상 전문사이트가 개설됐다. 검색포털 바이두에 ‘마오쩌둥’을 입력하면 검색되는 웹페이지가 1470만개에 이른다. ‘마오쩌둥사상’을 입력하면 웹페이지 201만개가 검색된다. 마오쩌둥기념관 홈페이지(mzd.chinaspirit.net.cn/)에 매일 남겨지는 글은 200~300개를 넘나든다.
학술계의 마오쩌둥연구도 붐을 이루고 있고, 특히 올해는 마오쩌둥에 관한 연구토론회가 많이 열리고 있다. 서점에서도 마오쩌둥 붐을 실감할 수 있다. 베이징 최대서점인 시단도서빌딩 1층에는 마오쩌둥 관련서적만 서가 4개를 차지하고 있다.
마오쩌둥의 전략에서 비즈니스관리방안을 찾아내 <당사상감>이라는 책을 펴낸 저우다쟝은 “마오쩌둥의 거의 모든 전쟁이론과 지휘경험은 모두 비즈니스관리에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우다쟝은 마오쩌둥의 ‘농촌의 도시포위’전략을 사용해 건강식품 ‘뇌백금’을 히트시킨 스위쥬의 예를 들었다. 스위쥬는 수중에 50만위안을 자금을 갖고 1개 소읍을 공략한 다음 3년간의 시간을 두고 상하이로 진입했다는 것이다.
<당사상감>에서 마오쩌둥은 경영학 대가로 등장한다. 이는 저우다쟝 한 사람만의 생각은 아니다. 몇 개월간 이 책은 수요에 맞추기 위해 몇 판을 찍어내야 했다.
마오쩌둥의 ‘경영대가’로서의 신분이 책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부자촌으로 유명한 허난성 린잉현 난지에촌에서는 어디서나 “마오 주석의 책을 읽고, 마오 주석의 말을 듣고, 마오 주석의 지시에 따라 일을 처리하자”는 표어를 볼 수 있다.
중국인민대학 정치학과 샤오옌중 부주임은 “마오쩌둥이 경영학서적에 언급되는 것은 마오 주석이 인민들의 마음속에 더 이상 신화적 이미지를 남기지 않고 있음을 설명한다”며 “마오 주석에 대한 이성적이고 다양한 판단이 증가하고 있고 어떻게 보면 실용주의적 색채를 띠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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