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과몰입 해소를 위한 노력들

지역내일 2006-09-05
정욱 NHN 한게임 본부장

인터넷이 생활의 중심으로 자리잡으면서 이제 새로운 기술이나 문화가 사회적 주목을 받게 되면 자연스럽게 많은 인기와 다양한 우려가 온라인을 통해 함께 표출되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중독 또는 과몰입하는 사람들이 생기게 되고 관련 규제와 대책에 대한 고민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진다.

이제까지 기성세대의 과몰입 대상이 만화, 음악, TV, 비디오 등에 국한됐다면, 요즘은 웹서핑, 커뮤니티, 뉴스 콘텐츠와 댓글, 온라인쇼핑, 채팅, 미니홈피 등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든 것들이 이용자의 몰입 대상이 되고 있다. 물론 국내 문화산업의 주요 콘텐츠로 자리잡은 온라인 게임 역시 마찬가지다.

이에 관련 업계 및 단체가 나서서 온라인 게임의 과몰입 방지를 위한 다양한 대책과 방편들을 내놓으며 많은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비교적 플레이 시간이 많은 일부 MMORPG의 경우는 게임 내에 장시간 이용을 경고하는 문구를 삽입하고 있으며, 50여 개에 달하는 온라인 게임 역시 한 시간 단위로 게이머의 이용 시간을 알려주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또한 장시간 이용을 할 경우 ‘피로도’가 쌓여 경험치 획득에 불리하도록 밸런싱을 조절하고 있으며, 학부모가 자녀의 게임 이용시간을 모니터링하고 설정할 수 있는 ‘학부모 도우미’ 기능을 통해 청소년을 게임 과몰입에서 보호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유료게임 역시 월 이용 및 구매한도를 제한해 게임의 목적이 그릇되게 이용되는 것을 방지하고 있으며, 유료 콘텐츠 판매 방식에서도 일정액의 현금을 주고 사야만 하는 선불카드를 채택해 부모가 자녀의 지출 통제를 통해 게임 이용시간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한국정보문화진흥원(KADO)이나 각종 청소년 단체, 종교기관 등에서는 1:1 상담 등의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게임과몰입의 원인을 찾고, 적절하게 방안을 제시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인터넷 사용이 전체 연령대에 폭넓게 퍼져있는 만큼, 초중고 교육과정에서는‘인터넷윤리’라는 명칭의 교과 과정을 마련해 사이버상의 각종 예절을 알리고 온라인 게임의 과도한 사용을 삼가도록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이러한 내용이 아직 필수과목이 아닌 선택과목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교육을 제공하는 이들 역시 해당 문제의 중요성과 내용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은 편이어서 표면적인 효과가 높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이다.

한편, 누구나 알고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바로 가정의 관심이다. 미성년자의 경우 또래집단과 더불어 가장 직접적인 영향력은 부모의 관심에서부터 발휘된다. 부모가 자녀들의 과외활동에 대해 집중적으로 관심과 신경을 쏟는다면 장시간의 게임 이용은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가능하며 과몰입으로 인한 문제점 역시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모의 노력을 이끌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밖에 최근 논의가 되고 있는 국내 온라인 게임에 대한 법적 규제와 업계들이 자발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보안 패치 설치 서비스 등 온라인과 관련된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들이 사회 각 계층으로부터의 자율적이고 주체적인 노력을 요구한다.

사실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게임의 부정적인 면만을 부각시켜 게임 전체에 대해 무조건적 반대나 강력한 규제를 요구하는 것이 주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 예전의 만화, 비디오에 몰입했던 기성세대의 의견이다. 기성세대가 만화, 비디오, 잡지 등을 통해 하나의 문화를 만들고 이어온 만큼 지금 온라인게임과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청소년들은 많은 정보를 통해 각자의 판단과 의사결정에 적응하며 그들만의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갈 것이다.
이와 같이, 게임과몰입 현상은 게임 이용자의 이성적 판단과 산업의 성장바탕을 이해한다면 보다 더 발전적이고 건전한 방향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지금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게이머들과 업계 그리고 관련 단체의 자율적인 노력을 통해 게임을 둘러싼 크고 작은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음은 물론, 온라인 게임이 인류의 삶을 풍유롭게 만드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사회적 합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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