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20일까지 63개국 245편 상영, 부산비엔날레와 연계
개막작 김대승 감독 ‘가을로’, 폐막작 닝 하오 감독 ‘크레이지 스톤’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11번째 항해를 시작했다. 12일 오후 7시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출항하는 부산국제영화제는 9일동안 63개국의 영화 245편을 선보인다.
10년동안 임권택 감독 밑에서 연출부와 조감독을 거치면서 ‘서편제’와 ‘춘향뎐’을 만들었던 김대승 감독은 ‘번지점프를 하다’와 ‘혈의 누’에 이어 세 번째 작품인 ‘가을로’를 개막작으로 내놓았다. 개막작 ‘가을로’와 폐막작 중국의 닝 하오 감독의 ‘크레이지 스톤’은 예매 시작후 하루만에 매진돼 개막전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영화배우 안성기와 문근영의 사회로 열리는 개막식은 주요인사 및 유명 영화배우들이 레드카펫을 밟고 입장한 뒤 축하공연과 개막작 상영으로 이어진다. 개막식에는 허남식 부산광역시장과 김동호 집행위원장, 국내외 인사와 영화인, 일반관객 등 55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막식장에는 국내외 유명 배우들도 총출동한다. 유지태 정우성 이준기 감우성 정진영 김태희 등 150여명의 한국 배우는 물론 이스트반 사보 감독과 브루노 뒤몽, 아볼파즐 잘릴리, 유덕화(류더화), 모모이 가오리 등이 레드카펫을 밟는다.
출품작은 남포동과 해운대 일대 영화관 31개소에서 850회 상영된다. 주요 작품의 예매는 매진됐지만 당일 표 구입은 가능하다. 영화 상영 일정은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www.piff.org)에서 확일할 수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는 이번 영화제 기간동안 관람객과 영화인 17만명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영화제가 열리는 부산에서는 비엔날레도 한창이다. 부산시립미술관, 수영만 요트경기장, 해운대 파빌리온(임시 행사장), 해운대 해수욕장 등이 주요 무대다. 부산비엔날레는 11월25일까지 계속된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개막작 ‘가을로’는="">
사법고시에 합격한 현우는 오랜 연인 민주에게 청혼한다. 현우가 약속 시간을 지키지 못해 백화점에서 혼자 쇼핑을 하던 민주는 백화점 건물이 거짓말처럼 무너지면서 생을 마감한다. 그리고 10년이 흐른다. 현우는 강직하고 냉정한 검사로 일하고 있지만 상실감과 죄책감이 여전히 그를 괴롭힌다. 그가 맡은 사건이 여론의 비난을 받자 검찰청은 그에게 단기 휴직을 명하고 그는 여행길에 오른다. 가을 들판과 산과 강이 그의 눈 앞에 차례로 펼쳐진다. 길 위에서 현우는 한 여인을 만난다.
개막작인 김대승 감독의 ‘가을로’에 대해 허문영 영화평론가는 “스승 임권택이 그랬듯 풍경이 인간의 마음과 포옹하는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 ‘가을로’는 또한 냉엄한 영화다. 10년 전 한국에서 무언가 거대한 것이 무너졌다. 한국사회는 너무 참혹하고 어이없는 그 사건을 잊으려 애썼지만 이 영화는 상처의 기억을 들추어내서 그 상처의 내면적 치유 없이 살아가는 것이 가능한가라고 조용하지만 단호하게 묻고 있다. 무엇보다 ‘가을로’는 아픈 영화다. 연인을 잃은 남자의 상실감, 지울 수 없는 고통의 기억을 안고 사는 여인의 외로움이 사무치게 전해진다”고 평했다.
<거장들의 신작="" 8편="">
마이클 윈터보텀 감독의 ‘관타나모로 가는 길’은 다섯명의 영국 모슬렘 소년들이 친구의 결혼에 참석하기 위해 파키스탄으로 향하면서 시작한다. 그들은 미군의 폭격 경고에도 불구하고 ''그저 어떤 동네인지 궁금하다''는 이유만으로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하고, 미군의 본격적인 침공이 시작되자 소년들은 탈레반으로 몰려 쿠바의 관타나모 기지에 수용된다.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의 ‘개미의 통곡’은 구원과 통곡에 대해 인도를 여행하는 남녀의 행로를 따라 진행된다.
2006년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작인 브루노 뒤몽 감독의 ‘플랑드르’도 관심을 끄는 작품이다.
이밖에 차이밍량 감독의 ‘홀로 잠들고 싶지 않아’, 마뇰 드 올리베이라 감독의 ‘세브린느, 38년 후’, 난니 모레티 감독의 ‘악어’,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라이트 인 더 더스크’, 켄 로치 감독의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등이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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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들의>개막작>
개막작 김대승 감독 ‘가을로’, 폐막작 닝 하오 감독 ‘크레이지 스톤’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11번째 항해를 시작했다. 12일 오후 7시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출항하는 부산국제영화제는 9일동안 63개국의 영화 245편을 선보인다.
10년동안 임권택 감독 밑에서 연출부와 조감독을 거치면서 ‘서편제’와 ‘춘향뎐’을 만들었던 김대승 감독은 ‘번지점프를 하다’와 ‘혈의 누’에 이어 세 번째 작품인 ‘가을로’를 개막작으로 내놓았다. 개막작 ‘가을로’와 폐막작 중국의 닝 하오 감독의 ‘크레이지 스톤’은 예매 시작후 하루만에 매진돼 개막전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영화배우 안성기와 문근영의 사회로 열리는 개막식은 주요인사 및 유명 영화배우들이 레드카펫을 밟고 입장한 뒤 축하공연과 개막작 상영으로 이어진다. 개막식에는 허남식 부산광역시장과 김동호 집행위원장, 국내외 인사와 영화인, 일반관객 등 55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막식장에는 국내외 유명 배우들도 총출동한다. 유지태 정우성 이준기 감우성 정진영 김태희 등 150여명의 한국 배우는 물론 이스트반 사보 감독과 브루노 뒤몽, 아볼파즐 잘릴리, 유덕화(류더화), 모모이 가오리 등이 레드카펫을 밟는다.
출품작은 남포동과 해운대 일대 영화관 31개소에서 850회 상영된다. 주요 작품의 예매는 매진됐지만 당일 표 구입은 가능하다. 영화 상영 일정은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www.piff.org)에서 확일할 수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는 이번 영화제 기간동안 관람객과 영화인 17만명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영화제가 열리는 부산에서는 비엔날레도 한창이다. 부산시립미술관, 수영만 요트경기장, 해운대 파빌리온(임시 행사장), 해운대 해수욕장 등이 주요 무대다. 부산비엔날레는 11월25일까지 계속된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개막작 ‘가을로’는="">
사법고시에 합격한 현우는 오랜 연인 민주에게 청혼한다. 현우가 약속 시간을 지키지 못해 백화점에서 혼자 쇼핑을 하던 민주는 백화점 건물이 거짓말처럼 무너지면서 생을 마감한다. 그리고 10년이 흐른다. 현우는 강직하고 냉정한 검사로 일하고 있지만 상실감과 죄책감이 여전히 그를 괴롭힌다. 그가 맡은 사건이 여론의 비난을 받자 검찰청은 그에게 단기 휴직을 명하고 그는 여행길에 오른다. 가을 들판과 산과 강이 그의 눈 앞에 차례로 펼쳐진다. 길 위에서 현우는 한 여인을 만난다.
개막작인 김대승 감독의 ‘가을로’에 대해 허문영 영화평론가는 “스승 임권택이 그랬듯 풍경이 인간의 마음과 포옹하는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 ‘가을로’는 또한 냉엄한 영화다. 10년 전 한국에서 무언가 거대한 것이 무너졌다. 한국사회는 너무 참혹하고 어이없는 그 사건을 잊으려 애썼지만 이 영화는 상처의 기억을 들추어내서 그 상처의 내면적 치유 없이 살아가는 것이 가능한가라고 조용하지만 단호하게 묻고 있다. 무엇보다 ‘가을로’는 아픈 영화다. 연인을 잃은 남자의 상실감, 지울 수 없는 고통의 기억을 안고 사는 여인의 외로움이 사무치게 전해진다”고 평했다.
<거장들의 신작="" 8편="">
마이클 윈터보텀 감독의 ‘관타나모로 가는 길’은 다섯명의 영국 모슬렘 소년들이 친구의 결혼에 참석하기 위해 파키스탄으로 향하면서 시작한다. 그들은 미군의 폭격 경고에도 불구하고 ''그저 어떤 동네인지 궁금하다''는 이유만으로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하고, 미군의 본격적인 침공이 시작되자 소년들은 탈레반으로 몰려 쿠바의 관타나모 기지에 수용된다.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의 ‘개미의 통곡’은 구원과 통곡에 대해 인도를 여행하는 남녀의 행로를 따라 진행된다.
2006년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작인 브루노 뒤몽 감독의 ‘플랑드르’도 관심을 끄는 작품이다.
이밖에 차이밍량 감독의 ‘홀로 잠들고 싶지 않아’, 마뇰 드 올리베이라 감독의 ‘세브린느, 38년 후’, 난니 모레티 감독의 ‘악어’,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라이트 인 더 더스크’, 켄 로치 감독의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등이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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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들의>개막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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