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은 신용불량자 구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500만원미만의 단독채무자의 채무감면비율을 30%에서 50%로 확대했다. 그동안 은행들은 단독채무자가 분할상환을 할 경우 초기 납입자금에 따라 채무감면비율을 차등적용해 왔다. 그러나 최고 감면비율이 30%에 그쳐 실질 효과가 크지 않았다. 또 은행들은 다중 채무자의 감면비율도 70%까지 늘릴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6월부터 감면비율을 높이고 집중적으로 신불자 구제에 나서 7월과 8월에만 각각 341명과 434명의 신불자를 정상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올 하반기에만 신불자 3000명의 신용 회복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하나은행은 예상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모든 은행이 경쟁적으로 시작했던 자원봉사와 직업훈련원 수료시 원금을 탕감해 준 제도나 맞춤식 신용회복지원제도의 실적은 매우 미미했다”며 “상환의지가 있는 고객에겐 최대 50%까지 감면해 줘 많은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도 지난해 9월부터 시행했던 ‘KB 신용되찾기 프로그램’을 올 연말까지 추가 실시키로 했다. 지난해부터 올 3월까지 국민은행은 ‘원금 30%감면, 봉사활동 시간당 2만원 감면’으로 500만원이하 단독채무자 8만9661명 중 38.1%인 3만4196명의 신용을 회복해 줬다. 이번엔 500만원이하 단독 채무자 7만3947명에게 감면폭을 50%까지 확대하고 65세이상 고령자, 기초생활수급권자 등 생활환경 취약자 및 최근 수해로 곤란을 겪고 있는 수해피해자에게는 10% 추가감면혜택을 주기로 했다. 봉사활동 채무감면액도 시간당 2만원에서 3만원으로 늘리고 10시간 이상 참여하면 10% 추가감면키로 했다.
우리은행은 500만원미만 단독채무자의 사회봉사활동과 직업훈련에 따른 감면제도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이 제도로 42명의 신불자를 구제했다.
신한은행은 역시 500만원미만 단독채무자 1181명에 대해 사회봉사활동 시간에 따라 감면해주는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원금을 모두 갚으면 이자는 전액 면제되고 연체이자만 있는 고객은 4시간 사회봉사활동으로 신용불량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 은행들은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 다중채무자의 빚도 최고 70%까지 탕감해 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까지는 원리금의 3분의 1까지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모 은행 관계자는 “많은 단독채무자의 채권은 이미 회수가능성이 희박한 특수채권으로 분류, 상각된 상태”라며 “은행에서는 당사자와 협의해 채무감면비율을 정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은행 관계자는 “장기 경기침체로 인해 신불자의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지원이 쉬운 단독 소액신불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경제적 회생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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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은행권에 따르면 500만원미만의 단독채무자의 채무감면비율을 30%에서 50%로 확대했다. 그동안 은행들은 단독채무자가 분할상환을 할 경우 초기 납입자금에 따라 채무감면비율을 차등적용해 왔다. 그러나 최고 감면비율이 30%에 그쳐 실질 효과가 크지 않았다. 또 은행들은 다중 채무자의 감면비율도 70%까지 늘릴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6월부터 감면비율을 높이고 집중적으로 신불자 구제에 나서 7월과 8월에만 각각 341명과 434명의 신불자를 정상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올 하반기에만 신불자 3000명의 신용 회복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하나은행은 예상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모든 은행이 경쟁적으로 시작했던 자원봉사와 직업훈련원 수료시 원금을 탕감해 준 제도나 맞춤식 신용회복지원제도의 실적은 매우 미미했다”며 “상환의지가 있는 고객에겐 최대 50%까지 감면해 줘 많은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도 지난해 9월부터 시행했던 ‘KB 신용되찾기 프로그램’을 올 연말까지 추가 실시키로 했다. 지난해부터 올 3월까지 국민은행은 ‘원금 30%감면, 봉사활동 시간당 2만원 감면’으로 500만원이하 단독채무자 8만9661명 중 38.1%인 3만4196명의 신용을 회복해 줬다. 이번엔 500만원이하 단독 채무자 7만3947명에게 감면폭을 50%까지 확대하고 65세이상 고령자, 기초생활수급권자 등 생활환경 취약자 및 최근 수해로 곤란을 겪고 있는 수해피해자에게는 10% 추가감면혜택을 주기로 했다. 봉사활동 채무감면액도 시간당 2만원에서 3만원으로 늘리고 10시간 이상 참여하면 10% 추가감면키로 했다.
우리은행은 500만원미만 단독채무자의 사회봉사활동과 직업훈련에 따른 감면제도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이 제도로 42명의 신불자를 구제했다.
신한은행은 역시 500만원미만 단독채무자 1181명에 대해 사회봉사활동 시간에 따라 감면해주는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원금을 모두 갚으면 이자는 전액 면제되고 연체이자만 있는 고객은 4시간 사회봉사활동으로 신용불량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 은행들은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 다중채무자의 빚도 최고 70%까지 탕감해 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까지는 원리금의 3분의 1까지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모 은행 관계자는 “많은 단독채무자의 채권은 이미 회수가능성이 희박한 특수채권으로 분류, 상각된 상태”라며 “은행에서는 당사자와 협의해 채무감면비율을 정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은행 관계자는 “장기 경기침체로 인해 신불자의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지원이 쉬운 단독 소액신불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경제적 회생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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