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인맥에 기업인·전문가와 친분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지역내일 2006-10-26 (수정 2006-10-29 오전 11:22:18)
민심대장정 이후 자발적 지지모임 형성 … 취약한 당내 지지기반 ‘고민’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측은 손 전지사 인맥의 특징을 ‘통합 젊음 미래’ 3가지로 꼽는다.
먼저 ‘통합’이란 학창시절 민주화운동과 투옥, 영국유학과 서강대 교수, 국회의원과 보건복지부장관, 경기도지사 등 손 전지사의 인생 역정이 보여주듯이 인맥층이 민주화세력부터 기업인 전문가 관료까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통합의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화운동 시절의 인맥은 박형규 목사와 황석영 김지하씨 등이 대표적이고, 유학생활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학자그룹과 인연을 만들었다. 보건복지부장관과 경기도지사 시절에는 각 분야의 전문가와 기업인, 관료계 인사들과 두터운 친분을 쌓았다.
손 캠프 ‘젊음’의 상징은 ‘신세대 4인방’이다. 올해 대학을 졸업한 동갑내기 김용훈 이진국 배상만 김진환 4인방은 ‘100일 민심대장정’ 기간 내내 손 전 지사와 24간을 함께 했다. 1년 이상 손 전 지사와 호흡을 맞춘 이들은 참신한 아이디어로 정책참모의 역할도 하고 있다. 신세대 4인방은 대선이 끝날 때까지 대학생 등 20대의 젊은 네트워크를 만들어내는 허브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손 전 지사의 인맥지도를 결정적으로 업그레이드한 것은 ‘100일 민심대장정’이다. 손 전지사측은 “민심대장정을 통해 새롭게 결합한 젊은 층과 자발적인 지지모임이 만들어지면서 인맥지도에 ‘미래’라는 특징을 추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자문기구 ‘동아시아미래연대’ 발족 = 손 전지사의 학계 인맥은 싱크탱크와 이와 별도로 구성된 ‘동아시아미래재단’에 모여있다. 일단 김영수 교수(서강대 정치학) 조중래 교수(명지대) 남상우 박사(전 KDI부원장) 김태승 박사(전 경기개발원) 등 50여명의 각 분야 학자와 전문가들이 모인 싱크탱크는 ‘100일 민심대장정’에서 기록한 ‘민심의 소리’를 구체적인 정책으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약간은 느슨한 형태의 자문그룹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은 다음달 6일 공식 출범한다. 김성수 성공회대 총장이 이사장을, 송태호 전 경기문화재단대표가 운영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그 외 김형국 교수(숙명여대) 백영옥 교수(명지대) 윤호진 교수(단국대) 이철규 교수(수원대) 이혜경 이사장(여성문화예술기획) 장달중 교수(서울대) 정종욱 교수(서울대) 최동수 고문(신한은행) 등이 이사진으로 참여한다. 경기개발원 출신 이재학씨가 동아시아미래재단의 사무처장을 맡고 있다.

◆캠프는 가능한 한 소규모로 = 서대문 사조빌딩에 자리잡고 있는 손 캠프는 가능한 한 소규모로 꾸린다는 방침이다. 경기도정무부지사를 역임한 김성식 정무특보가 캠프를 총괄하고 있다. 김 특보는 유신말기 긴급조치 9호와 80년대 제헌의회 그룹 사건으로 2번 옥고를 치른 민주화세대 인물이다.
공보특보는 이수원 전 경기도공보관이, 손 전 지사의 제자인 이윤생씨가 비서팀장, 골드뱅크 출신인 손인기씨가 사이버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조직부문은 임해규 의원(경기 부천 원미갑)과 박종희·신현태 전 의원, 정성운 당협위원장(경기 광명갑), 김형철 전 전남도당사무처장, 전종민 전 부산시당정책부장, 이강수 서울시의원 등이 꾸리고 있다. 손 캠프의 규모는 적지만 100일간의 민심대장정을 통해 튼튼한 팀워크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 특징이다.

◆‘아름다운 손’ ‘민심산악회’ 자발적 조직 = ‘아름다운 손’과 ‘민심산악회’는 민심대장정 덕에 생겨난 자발적 지지모임들이다.
‘아름다운 손’은 민심대장정 중 자원봉사자들이 모태가 되어 구성됐고, 오는 29일 30여명의 회원이 음성 꽃동네로 자원봉사를 떠난다.‘민심산악회’(카페지기 파란, 운영자 산악대장)도 자원봉사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주축이 되어 지난 9월 청계산에서 예비모임을 갖고, 10월1일 관악산에서 공식 발족했다.
그 외에도 자발적인 팬클럽인 ‘미소&손’(네이버 블로그), ‘파워손’(다음카페), 싸이월드 손학규 대학생 팬클럽 ‘손에 손잡고’(클럽장 이정규) 등이 생겨나고 있다.

◆민심으로 취약한 당내 지지기반 극복 = 손 캠프의 최대 고민은 당내 경선에 결정적 역할을 할 국회의원과 지역당협위원장의 지지세가 약하다는 것이다. 임해규·정진섭·차명진 의원 정도가 캠프에서 밝힌 손학규 지지성향의 의원들이다. 당내 소장개혁파인 새정치수요모임의 일부도 이후 합류가능성이 점쳐진다.
김성식 정무특보는 “우리는 세몰이와 줄 세우기를 할 수도 없고, 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며 “민심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면 지형에 변화가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왕순 기자 wspai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