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패 - ‘지역특화산업’ 인재가 모인다
②대구 모바일단말상용화 거점으로 성장
기술 세계 최고 수준 ... 인프라 뛰어나
지역 대학·60여개 기업과 협조체제 갖춰
#1 지난 27일 오후 6시. 경북대학교 경영대학원 국제회의실은 대구지역 모바일 업체 CEO들로 꽉 찼다. 이곳에서 6시부터 진행되는 ‘비즈니스 클리닉 교육’을 듣기 위해서다.
모바일단말상용화센터가 주최한 이번 교육은 창업투자사와 컨설팅사 전문가들이 대구지역 4개 모바일 업체를 대상으로 사업분석 및 개선방안을 공개논의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전문가들은 소방방재시스템 개발업체인 (주)위니텍에 대해 “국내시장에서는 독보적이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서 브랜드화와 주식시장 상장 등 준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교육은 오후 9시까지 진지하게 진행됐다. 참석한 CEO들은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면서 “경영자들과 함께 회사컨설팅 논의를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2 지난 24일 저녁 6시. 대구시 성서공단에 있는 디지털TV 제조회사 (주)KTV 연구소내 교육장은 일과를 마친 직원들로 북적거렸다.
한찬호 경북대 교수로부터 DMB 관련 기술교육을 받는 날이기 때문이다. 강좌 주제는 ‘채널 암호화’다. 이번 교육은 좀더 전문적인 DMB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한 회사측에서 지난 7월경 모바일단말상용화센터에 의뢰해 이뤄졌다.
센터는 회사측의 요구에 맞는 강사를 섭외, 8월부터 12월까지 매주 1회 회사를 방문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섬유산업의 메카였던 대구지역에 모바일 바람이 불고 있다. 위축된 섬유산업을 대신해 대구지역의 ‘새로운 먹거리’로 모바일단말산업이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대구지역은 구미의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모바일 업체의 역세권으로 불린다. 대구 칠곡지구와 성서공단에 70여개의 모바일 업체가 포진해 있다.
이 업체들은 대부분 삼성전자 등 대기업의 협력업체들로 모바일 단말기술은 2.5세대와 3세대 휴대폰단말 부분에 있어 세계 최고수준이다. 일부 중소기업은 최근 삼성의 협력업체에서 탈피, 자체 브랜드를 갖추고 모바일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이 흐름은 정부의 육성정책과 맞물리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인력양성 목표는 기업성장 =
대구지역 모바일단말사업의 성장에는 ‘모바일단말상용화센터’가 시행하고 있는 전문인력 양성프로그램의 역할이 크다.
센터는 전문인력 부족으로 애태우던 업체의 고민을 말끔히 해소해 주고 있다. 또 현장인력의 기능향상에도 커다란 도움이 되고 있다.
업계에서 그동안 지적해온 모바일 전문인력 양성프로그램 미비와 고급인력 수용여건 미흡, 중소벤처의 기술력 부족 등 문제점이 상당히 해결되고 있는 것이다.
센터는 인력양성을 위해 모바일기술교육센터(MTEC)를 설립하고, 경북대학교 등 6개 지역 대학을 비롯 60여개 기업과 협조체제를 갖췄다.
교육은 단기과정과 장기과정으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강좌는 철저히 업체에 필요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고, 6개 지역대학 관련 교수와 업계 전문가가 강사로 나선다.
박홍배 센터장은 “인력양성의 목표는 기업성장”이라며 “이론보다는 기업성장에 필요한 교육이 중심이다”고 말했다.
◆최고급부터 현장인력 교육까지 =
장기과정은 ‘모바일인재사관학교’에서 최고급 인력양성을 목표로 다양한 교과과정을 개설, 우수두뇌집단을 구축하고 있다.
모바일단말 하드웨어 및 모바일 임베디드시스템 고급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 ‘인재사관학교’의 과정은 수준이 높아 모바일 전문가들과 업체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일부 대학생들은 이곳에서 공부를 하기 위해 휴학하는 경우도 있다. 대구대학교 멀티미디어과 4학년인 한정일(25)씨는 사관학교에서 리눅스를 전문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휴학하고 수시로 센터 강의실에서 컴퓨터와 씨름하고 있다. 한씨는 “이곳에서는 학교에 없는 기기를 사용할 수 있고, 강좌도 실습위주여서 매우 유용하다”고 말했다.
단기과정의 경우 현장인력의 이론 및 기능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단기과정은 업체요구에 따른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별도의 교육시간을 낼 수 없는 중소기업을 위한 배려다. 회사가 필요한 교육내용을 주문하면 센터는 강사를 섭외, 현장기술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도 센터교육에 대해 긍정적이다. 2년전부터 삼성전자 협력업체에서 탈피, 독자적 솔루션 구축에 나선 (주)BND 우창진 연구소장은 “IT기술교육은 매우 고가여서 중소기업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며 “센터가 선정한 강사는 수준높은 교육을 통해 직원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센터는 모바일기업 20여사와 10여개 지역대학 교수가 참여하는 ‘유·무선 커뮤니티’를 발족, 산·학·연·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커뮤니티에서는 모바일 정책발굴, 공동연구 수행 등 모바일산업 발전을 위해 공동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박 센터장은 “내년 6월 완공예정인 센터건물은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집합체로 모바일단말상용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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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대구 모바일단말상용화 거점으로 성장
기술 세계 최고 수준 ... 인프라 뛰어나
지역 대학·60여개 기업과 협조체제 갖춰
#1 지난 27일 오후 6시. 경북대학교 경영대학원 국제회의실은 대구지역 모바일 업체 CEO들로 꽉 찼다. 이곳에서 6시부터 진행되는 ‘비즈니스 클리닉 교육’을 듣기 위해서다.
모바일단말상용화센터가 주최한 이번 교육은 창업투자사와 컨설팅사 전문가들이 대구지역 4개 모바일 업체를 대상으로 사업분석 및 개선방안을 공개논의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전문가들은 소방방재시스템 개발업체인 (주)위니텍에 대해 “국내시장에서는 독보적이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서 브랜드화와 주식시장 상장 등 준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교육은 오후 9시까지 진지하게 진행됐다. 참석한 CEO들은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면서 “경영자들과 함께 회사컨설팅 논의를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2 지난 24일 저녁 6시. 대구시 성서공단에 있는 디지털TV 제조회사 (주)KTV 연구소내 교육장은 일과를 마친 직원들로 북적거렸다.
한찬호 경북대 교수로부터 DMB 관련 기술교육을 받는 날이기 때문이다. 강좌 주제는 ‘채널 암호화’다. 이번 교육은 좀더 전문적인 DMB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한 회사측에서 지난 7월경 모바일단말상용화센터에 의뢰해 이뤄졌다.
센터는 회사측의 요구에 맞는 강사를 섭외, 8월부터 12월까지 매주 1회 회사를 방문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섬유산업의 메카였던 대구지역에 모바일 바람이 불고 있다. 위축된 섬유산업을 대신해 대구지역의 ‘새로운 먹거리’로 모바일단말산업이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대구지역은 구미의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모바일 업체의 역세권으로 불린다. 대구 칠곡지구와 성서공단에 70여개의 모바일 업체가 포진해 있다.
이 업체들은 대부분 삼성전자 등 대기업의 협력업체들로 모바일 단말기술은 2.5세대와 3세대 휴대폰단말 부분에 있어 세계 최고수준이다. 일부 중소기업은 최근 삼성의 협력업체에서 탈피, 자체 브랜드를 갖추고 모바일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이 흐름은 정부의 육성정책과 맞물리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인력양성 목표는 기업성장 =
대구지역 모바일단말사업의 성장에는 ‘모바일단말상용화센터’가 시행하고 있는 전문인력 양성프로그램의 역할이 크다.
센터는 전문인력 부족으로 애태우던 업체의 고민을 말끔히 해소해 주고 있다. 또 현장인력의 기능향상에도 커다란 도움이 되고 있다.
업계에서 그동안 지적해온 모바일 전문인력 양성프로그램 미비와 고급인력 수용여건 미흡, 중소벤처의 기술력 부족 등 문제점이 상당히 해결되고 있는 것이다.
센터는 인력양성을 위해 모바일기술교육센터(MTEC)를 설립하고, 경북대학교 등 6개 지역 대학을 비롯 60여개 기업과 협조체제를 갖췄다.
교육은 단기과정과 장기과정으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강좌는 철저히 업체에 필요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고, 6개 지역대학 관련 교수와 업계 전문가가 강사로 나선다.
박홍배 센터장은 “인력양성의 목표는 기업성장”이라며 “이론보다는 기업성장에 필요한 교육이 중심이다”고 말했다.
◆최고급부터 현장인력 교육까지 =
장기과정은 ‘모바일인재사관학교’에서 최고급 인력양성을 목표로 다양한 교과과정을 개설, 우수두뇌집단을 구축하고 있다.
모바일단말 하드웨어 및 모바일 임베디드시스템 고급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 ‘인재사관학교’의 과정은 수준이 높아 모바일 전문가들과 업체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일부 대학생들은 이곳에서 공부를 하기 위해 휴학하는 경우도 있다. 대구대학교 멀티미디어과 4학년인 한정일(25)씨는 사관학교에서 리눅스를 전문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휴학하고 수시로 센터 강의실에서 컴퓨터와 씨름하고 있다. 한씨는 “이곳에서는 학교에 없는 기기를 사용할 수 있고, 강좌도 실습위주여서 매우 유용하다”고 말했다.
단기과정의 경우 현장인력의 이론 및 기능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단기과정은 업체요구에 따른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별도의 교육시간을 낼 수 없는 중소기업을 위한 배려다. 회사가 필요한 교육내용을 주문하면 센터는 강사를 섭외, 현장기술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도 센터교육에 대해 긍정적이다. 2년전부터 삼성전자 협력업체에서 탈피, 독자적 솔루션 구축에 나선 (주)BND 우창진 연구소장은 “IT기술교육은 매우 고가여서 중소기업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며 “센터가 선정한 강사는 수준높은 교육을 통해 직원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센터는 모바일기업 20여사와 10여개 지역대학 교수가 참여하는 ‘유·무선 커뮤니티’를 발족, 산·학·연·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커뮤니티에서는 모바일 정책발굴, 공동연구 수행 등 모바일산업 발전을 위해 공동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박 센터장은 “내년 6월 완공예정인 센터건물은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집합체로 모바일단말상용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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