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 재건 동참하자”

지역내일 2006-10-16
해외로 떠났던 고급 두뇌들 귀환 늘어나
정부, 유엔·세계은행 근무 경력자 포진

세계 각국이 두뇌유출로 골머리를 앓으며 대책마련을 위해 부심하고 있지만 아프리카에서 유독 라이베리아는 오히려 고급인력 유입이 급증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오랜 내전으로 피폐해진 라이베리아에서 고급인력 귀환 현상이 나타난 것은 올해 초 아프리카 최초 여성 대통령인 엘렌 존슨-설리프가 취임하면서 미래에 대한 신뢰감이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설리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감이 이유 = “가는 곳마다 미국 등 해외에서 살다 막 라이베리아로 돌아온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니 정말 멋진 일이다.”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서 웹사이트 제작 및 개발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라이베리아로 돌아온 가마 로버츠의 말이다.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에서 많은 급여를 받으며 안정적인 삶을 누려왔으나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라이베리아로 돌아왔다.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라이베리아는 1821년 미국 해방노예들을 중심으로 세워진 국가로 1990년대 내내 지옥 같은 내전에 휩싸였다. 14년 내전으로 350만 명이 노숙자로 전락했으며 인구의 45%가 14세 이하다. 대부분 어린이는 무장갱단에 소속돼 영향을 받고 있다. 실업률은 80~85%에 달하며 영아사망률은 1000명당 132명이다. 수도 몬로비아 역시 여전히 극소수 사람만이 전기와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다.
이런 열악한 현실에서도 라이베리아로 돌아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은 설리프 대통령의 라이베리아의 재건 의지와 미래에 대한 신뢰감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설리프 대통령은 1월 16일 취임 후 부패한 재무부 직원 300명을 전원 해고하며 ‘부패와 전쟁’에 돌입하는 등 강력한 개혁의지를 보여 왔다.
‘워싱턴포스트’는 당시 “유엔과 세계은행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민주주의자 설리프 대통령이 부정부패 퇴치에도 앞장서고 있다”면서 “그의 행보는 인류와 국제구호단체의 꿈이 되고 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전쟁으로 조국 떠난 난민도 속속 귀환 = 고급두뇌들이 라이베리아로 유입되고 있다는 증거는 정부 구성 자체에서 잘 나타나있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라이베리아의 상당수 장관들은 해외기관에서 고위직에 있다 조국으로 돌아온 인물들”이라며 “이들은 유엔·세계은행·국제·대학과 국제비즈니스계에서 지금보다 6배 이상의 급여를 받았다”고 전했다.
고급두뇌 유출은 아프리카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다.
IOM(국제이민기구)에 따르면 해마다 전문가 2만 명 정도가 아프리카에서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그러나 현재 라이베리아에서는 이런 상황이 반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라이베리아 정부는 자금부족으로 지난해 해외에서 돌아온 자국민 수에 대한 정확한 통계자료를 갖고 있지 못하다. 하지만 수십 년 전 조국을 떠나 해외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던 전문 엘리트들이 라이베리아 재건을 위해 다시 돌아오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들은 과거 저개발 국가이자 내전 등으로 생존위험이 높은 라이베리아에서 나은 삶을 위해 미국 등지로 떠났다.
라이베리아는 전쟁으로 조국을 떠난 난민들에게 귀환을 권유하고 있고, 유엔은 난민들의 자발적 귀환을 돕고 있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 프리타운 사무소의 이사벨 미시치는 “올해 1~4월 8000여명의 난민이 돌아왔고 앞으로 1만4000~1만5000명이 추가로 귀환할 것으로 보인다”며 “귀환 난민에게는 라이베리아로 돌아가는 교통수단 및 식량 제공, 정착지원 등 ‘귀환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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