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족만을 위한 ‘놀이공원’

일본 미라지랜드, 야간 놀이시설 전세 서비스 인기 끌어

지역내일 2006-11-03
여자친구를 위해 늦은 밤 아무도 없는 유원지의 불을 밝히는 낭만적인 장면이 영화나 드라마에서 종종 연출되곤 한다. 이런 서비스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어떨까?
1일자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도야마현 우오즈시 소재 유원지 ‘미라지랜드(Mirage land)’에서는 놀이기구를 야간에 전세 내 마음껏 탈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지난 8월부터 개시해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서비스는 저출산과 레저산업의 다양화로 유원지를 찾는 방문객이 갈수록 줄고 있는 가운데 새 수요층 확대를 위한 시도로 주목을 끌고 있다.
오후 5시. 1시간 전에 영업을 마친 유원지 어둠 속에서 휘황찬란한 불빛이 번쩍이며 회전목마가 움직인다. 높이 66m 대관람차는 천천히 돌며 눈부신 불빛을 밝히고 전구로 장식된 꼬마기차가 기적소리를 내면서 달린다.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 사이에서 “아름답다. 관람차를 타고 보는 야경이 환상이다”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도야마 시내의 한 회사는 미라지유원지를 전세 내 직원 회식을 가졌다. 참석자는 직원과 가족들을 포함해 약 50명이었다.
회사 대표는 “고깃집에서 회식하는 것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가족도 초대해 즐길 수 있어 좋다”고 만족해했다.
이 야간 전세서비스의 비용은 오후 6~9시까지 3시간 동안 놀이기구 1개당 기본요금 1만 엔(한화 9만원)과 함께 이용자수에 따라 요금을 받는다. 예를 들어 10명이 놀이기구 3가지를 이용하면 약 3만5000엔(한화 31만5000원), 100명이면 8만~9만 엔(한화 72만~81만원) 정도 비용이 든다.
지난 8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3개월 동안 5개 단체 3100명 이상 이용했다. 특히 지난달 2일 토요일 밤에는 황금연휴 방문객 수와 맞먹는 2800명이 찾았다.
서비스 이용료가 부담스런 개인은 대관람차 하나만 전세 낼 수도 있다. 2명이면 1시간에 5000엔(한화 4만5000원)이며 1명 추가할 때마다 1000엔 추가된다. 지금까지 이런 식으로 가족과 커플 4개 팀 등 12명이 이용해 결혼기념일과 친구 생일을 축하했다.
1982년 개원한 유원지는 시청 시설관리공사가 관리를 맡고 있다. 연간 방문객 숫자는 관람차를 새롭게 보수한 91년 약 15만 명을 기점으로 감소추세를 보여 98년부터는 방문객이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
시 당국은 3년 전부터 입장료를 무료로 하고 놀이시설 이용료만 받고 있지만 연간 방문객 8만 명을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사의 우에노 사무국장은 “이 서비스를 통해 새 수요층이 더 창출되기를 기대한다”며 “친한 사람을 초대해 유원지를 독점할 수 있는 건 정말 멋진 일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동희 리포터 89juliet@hana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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