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철도CEO 한국서 사상 첫 회동 … 오늘부터 세계철도차량컨퍼런스 열려
한국 철도 국제적 위상 한 단계 높여 … 각국 철도시스템 표준화 문제도 논의
사진명 : 철도대회3
설명 : 16일 열린 아시아철도정상회의에서 이 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철도시스템 표준화 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사진 한국철도공사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각국 철도 CEO들이 서울에 모여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아시아 철도 CEO들은 단절된 아시아 철도 네트워크의 복원을 골자로 한 ‘서울 선언문’을 채택했다. 또 오늘부터 나흘간 한국철도가 최초로 주관하는 세계철도차량 컨퍼런스도 열린다.
한국철도공사(사장 이철)는 16일 국제철도연맹(UIC)과 공동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1차 아시아철도 정상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17일부터 4일간 제 9차 세계철도차량컨퍼런스(http://www.uicinteraction2006.or.kr/)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CEO회의는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행사이고, 세계철도 차량컨퍼런스는 한국에서 열리는 첫 철도관련 국제회의이다.
◆아시아 각국 철도시스템 표준화도 제안 =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제1차 아시아철도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단절된 아시아 철도 네트워크의 복원을 염원하는 ‘서울 선언문’을 채택했다. 단절된 아시아 철도 네트워크의 대표적인 사례는 TKR(남북 종단철도)이다.
회의에 참석한 10개국 CEO들은 “철도에 대한 강력한 정책적 뒷받침과 충분한 공동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아시아 철도 네트워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단절된 구간을 복원, 완전한 철도운행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시아 철도 정상들은 정상회의를 정기적이고 지속적으로 개최한다는데 만장일치로 합의하고 다음 회의는 2007년 3월 인도에서 열기로 잠정 결정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이 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아시아 각국 철도는 표준궤, 협궤, 광궤가 혼용돼 시스템 표준화가 물리적으로 어렵다”면서 “ 각국간 상호이익을 위해 철도시스템을 표준화하고, 운영체계를 통일화함으로서 국경열차를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베트남의 뉴엔 닷 투옹 철도 부사장은 “철도인력을 양성하고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철도선진국인 한국·중국·일본 중 한 나라에 아시아 철도 트레이닝 센터를 창설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 러시아의 바렌틴 가파노피치 철도 부사장은 “남북종단철도 복원 문제는 남북한과 러시아 협력을 위해 시급히 필요하며, 러시아 철도는 국제조직과 공동으로 여러 가지 구체적인 실현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국철도 위상 높였다 = 이번 정상회의 개최로 한국철도는 21세기 동북아 허브 전략의 핵심 요소인 남북철도연결, 시베리아횡단철도, 아시아횡단철도 개발의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과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세계 다섯번째 고속철도 운영국으로서 국제철도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
한편 오늘부터 나흘간 제9차 세계철도차량컨퍼런스가 각국 철도운영자, 철도차량 전문가, 학계인사 등 40개국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아시아철도 13개국 CEO와 세계철도학술대회(WCRR) 조직위원, 집행위원들도 참여한다.
이번 행사에는 ‘새로운 미래 열차 개념’과 ‘여객차량의 기술개발 동향’, ‘화물차량의 기술개발동향’, ‘철도차량 정비기술 및 전략’ 등 모두 4개의 세션으로 나눠 토론하며, 19일에는 ‘철도와 관련 산업간의 향후 관계’를 주제로 원탁회의도 열린다.
세계철도차량의 발전상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시회(51개 부스)도 함께 열린다. 전시회에는 국내외 철도운영회사와 제작회사가 51개 부스에 철도차량 관련 전기전자부품, 운영시스템을 전시한다.
이 철 사장은 “대규모 국제회의를 철도공사가 주도적으로 개최하게 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철도의 위상이 국제무대 속에서도 한층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인터뷰 이 철 한국철도공사 사장
“아시아철도망 연결, 모두에 이익”
- 한국철도공사가 주최한 국제회의에 아시아의 철도 운영자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어떤 의미가 있나.
한 대륙의 철도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세계적으로도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철도 107년 역사는 물론 세계철도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한국철도의 국제적 위상도 막강해졌다. 더욱 높아진 국제적 위상을 바탕으로 한국철도가 아시아철도 개발의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 주로 어떤 내용이 논의되었나.
각 나라의 철도정책과 기술을 공유하고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위해 우선 아시아 철도를 위한 트레이닝 센터 건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궁극적인 도착점은 아시아가 하나의 철도망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여기에는 TKR(남북종단철도) 연결도 포함된다.
- 회의에서 서울선언문을 채택했다. 내용과 효과는.
철도지도자들이 아시아 철도망 완성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필요한 조치를 공동으로 취하겠다고 명문화한 것이 이번 회의의 결실이다.
경쟁력 있는 아시아 물류 체계의 기초를 마련하고 아시아 지역의 경제력을 더 키우기 위해서는 아시아 철도망의 완성이 꼭 필요하다. 이런 목표를 위해 아시아 철도운영자 회의의 정례화를 제안했고, 선언문에 포함됐다.
앞으로 이 회의에서 철도시스템의 표준화와 운영체계의 통일화 문제를 비롯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다.
- 북핵 여파로 남북철도 구간 연결이 요원하게 되는 것 아닌가.
유감스럽게도 국제환경이나 남북관계 때문에 지금 선로는 다 연결되어 있는데 운행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필연적으로 연결될 것으로 본다. 북한은 물론이고 관련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관련국가들 모두가 아시아철도망 완성을 필요로 하고 있고, 특히 러시아와 중국은 경쟁적으로 철도시장 확대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아시아 철도지도자들도 단절된 구간을 연결하는데 모두 협력하자고 합의했다. 이런 상황이 북한의 철도연결 결단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성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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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철도 국제적 위상 한 단계 높여 … 각국 철도시스템 표준화 문제도 논의
사진명 : 철도대회3
설명 : 16일 열린 아시아철도정상회의에서 이 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철도시스템 표준화 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사진 한국철도공사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각국 철도 CEO들이 서울에 모여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아시아 철도 CEO들은 단절된 아시아 철도 네트워크의 복원을 골자로 한 ‘서울 선언문’을 채택했다. 또 오늘부터 나흘간 한국철도가 최초로 주관하는 세계철도차량 컨퍼런스도 열린다.
한국철도공사(사장 이철)는 16일 국제철도연맹(UIC)과 공동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1차 아시아철도 정상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17일부터 4일간 제 9차 세계철도차량컨퍼런스(http://www.uicinteraction2006.or.kr/)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CEO회의는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행사이고, 세계철도 차량컨퍼런스는 한국에서 열리는 첫 철도관련 국제회의이다.
◆아시아 각국 철도시스템 표준화도 제안 =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제1차 아시아철도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단절된 아시아 철도 네트워크의 복원을 염원하는 ‘서울 선언문’을 채택했다. 단절된 아시아 철도 네트워크의 대표적인 사례는 TKR(남북 종단철도)이다.
회의에 참석한 10개국 CEO들은 “철도에 대한 강력한 정책적 뒷받침과 충분한 공동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아시아 철도 네트워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단절된 구간을 복원, 완전한 철도운행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시아 철도 정상들은 정상회의를 정기적이고 지속적으로 개최한다는데 만장일치로 합의하고 다음 회의는 2007년 3월 인도에서 열기로 잠정 결정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이 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아시아 각국 철도는 표준궤, 협궤, 광궤가 혼용돼 시스템 표준화가 물리적으로 어렵다”면서 “ 각국간 상호이익을 위해 철도시스템을 표준화하고, 운영체계를 통일화함으로서 국경열차를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베트남의 뉴엔 닷 투옹 철도 부사장은 “철도인력을 양성하고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철도선진국인 한국·중국·일본 중 한 나라에 아시아 철도 트레이닝 센터를 창설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 러시아의 바렌틴 가파노피치 철도 부사장은 “남북종단철도 복원 문제는 남북한과 러시아 협력을 위해 시급히 필요하며, 러시아 철도는 국제조직과 공동으로 여러 가지 구체적인 실현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국철도 위상 높였다 = 이번 정상회의 개최로 한국철도는 21세기 동북아 허브 전략의 핵심 요소인 남북철도연결, 시베리아횡단철도, 아시아횡단철도 개발의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과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세계 다섯번째 고속철도 운영국으로서 국제철도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
한편 오늘부터 나흘간 제9차 세계철도차량컨퍼런스가 각국 철도운영자, 철도차량 전문가, 학계인사 등 40개국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아시아철도 13개국 CEO와 세계철도학술대회(WCRR) 조직위원, 집행위원들도 참여한다.
이번 행사에는 ‘새로운 미래 열차 개념’과 ‘여객차량의 기술개발 동향’, ‘화물차량의 기술개발동향’, ‘철도차량 정비기술 및 전략’ 등 모두 4개의 세션으로 나눠 토론하며, 19일에는 ‘철도와 관련 산업간의 향후 관계’를 주제로 원탁회의도 열린다.
세계철도차량의 발전상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시회(51개 부스)도 함께 열린다. 전시회에는 국내외 철도운영회사와 제작회사가 51개 부스에 철도차량 관련 전기전자부품, 운영시스템을 전시한다.
이 철 사장은 “대규모 국제회의를 철도공사가 주도적으로 개최하게 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철도의 위상이 국제무대 속에서도 한층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인터뷰 이 철 한국철도공사 사장
“아시아철도망 연결, 모두에 이익”
- 한국철도공사가 주최한 국제회의에 아시아의 철도 운영자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어떤 의미가 있나.
한 대륙의 철도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세계적으로도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철도 107년 역사는 물론 세계철도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한국철도의 국제적 위상도 막강해졌다. 더욱 높아진 국제적 위상을 바탕으로 한국철도가 아시아철도 개발의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 주로 어떤 내용이 논의되었나.
각 나라의 철도정책과 기술을 공유하고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위해 우선 아시아 철도를 위한 트레이닝 센터 건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궁극적인 도착점은 아시아가 하나의 철도망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여기에는 TKR(남북종단철도) 연결도 포함된다.
- 회의에서 서울선언문을 채택했다. 내용과 효과는.
철도지도자들이 아시아 철도망 완성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필요한 조치를 공동으로 취하겠다고 명문화한 것이 이번 회의의 결실이다.
경쟁력 있는 아시아 물류 체계의 기초를 마련하고 아시아 지역의 경제력을 더 키우기 위해서는 아시아 철도망의 완성이 꼭 필요하다. 이런 목표를 위해 아시아 철도운영자 회의의 정례화를 제안했고, 선언문에 포함됐다.
앞으로 이 회의에서 철도시스템의 표준화와 운영체계의 통일화 문제를 비롯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다.
- 북핵 여파로 남북철도 구간 연결이 요원하게 되는 것 아닌가.
유감스럽게도 국제환경이나 남북관계 때문에 지금 선로는 다 연결되어 있는데 운행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필연적으로 연결될 것으로 본다. 북한은 물론이고 관련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관련국가들 모두가 아시아철도망 완성을 필요로 하고 있고, 특히 러시아와 중국은 경쟁적으로 철도시장 확대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아시아 철도지도자들도 단절된 구간을 연결하는데 모두 협력하자고 합의했다. 이런 상황이 북한의 철도연결 결단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성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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