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특화산업 인재가 모인다> ⑤ 대구 섬유패션 고급인력양성사업

지역내일 2006-11-09
고용약정 맞춤교육으로 전문인력 공급


1기 연수생 19명중 5개 업체서 9명 고용
업계 중간간부·연구인력 고령화 현상 심각



대구 섬유산업이 용트림을 시작했다. 침체에 빠져있던 섬유산업이 고급기술인력 양성과 고부가가치화 기술개발로 재도약의 발걸음을 내딛었다.
특히 한국염색기술연구소와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주관하는 ‘섬유패션 고급인력양성사업’이 지역내 섬유업계 CEO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으며 섬유발전의 희망을 심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재단 고성진 선임연구원은 “섬유업체 2세대들이 1세대의 보수적인 경영원칙을 깨고 신제품개발과 사업확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우수한 기술인력만 제대로 공급이 된다면 대구 섬유산업의 앞날은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이론·실무 겸비한 중간간부 육성 =
섬유패션 고급인력양성사업은 한마디로 대구 섬유업계의 혁신을 주도할 인재를 육성하는 사업이다. 시장수요에 맞는 특화된 교육과정을 개설해 지역 섬유업의 차별화, 고부가가치화 제품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염색기술연구소의 ‘고용약정 맞춤식 기업혁신인력양성과정’은 업계의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이 과정은 염색가공 전문이론과 현장 실무능력을 겸비한 중간간부를 육성, 업체에 우수인력을 공급하는 게 목적으로 대학교 4학년생을 대상으로 1년간 진행된다.
맞춤식 인력양성은 희망업체와 연수학생을 모집한 후 기업과 대학 학생 연구소 4자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연수협약을 체결, 연수 후 업체가 채용하는 시스템이다.
전공자는 취업 희망기업을, 기업은 채용 인력을 사전에 확정해서 개별 기업에 필요한 고급인력으로 양성시키는 것이다.
지난해 4월 처음 시작한 ‘맞춤식 과정 1기’에 대학생 19명과 7개 업체가 신청, 올 12월에 마무될 예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 5개 업체가 학생 9명을 선발했다. 선발된 학생들은 사실상 취업이 된 상태다.
맞춤식 과정의 장점은 연수훈련에 있다. 연수학생은 방학 기간에는 정식 회사원으로 근무한다. 이때 업체에서는 연수학생의 회사생활을 살펴 중간간부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판단한다.
이와함께 핵심연구개발인력 프로그램으로 ‘산·학·연 합동연구 석박사 과정’이 있다.
전일제 과정으로 진행되는 석박사 과정은 산·학·연 연계 기술개발과제를 수행을 통해 현장운용실무능력을 겸비한 산업체 핵심연구개발 인력을 양성하는 게 목표다.
이론수업은 해당 대학 대학원에서 지도하고 실무지도는 해당분야 연구소에서 담당한다. 현재 합동연구 석박사과정 협약을 체결한 대학은 3곳으로 영남대 경북대 경일대학교다. 이들 학교에는 지난해 3월 산·학·연 합동연구를 위한 석박사 과정이 개설돼 있다.

◆업계 CEO의 인식변화 커 =
핵심인력양성사업이 대구 섬유업계에서 호응을 받는 이유는 ‘업계 CEO의 인식변화’ 때문이다.
대구 섬유산업은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최근까지 자연스레 구조조정이 마무리 되고, 산업 주역이 1세대에서 2세대로 교체되는 시기다.
업계는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기술개발과 생산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수년간 지속된 침체현상으로 ‘더이상 이대로는 안된다’는 위기의식이 높아졌다.
그동안 임가공 생산체제에 익숙했던 업계가 소품종 다량생산구조에서 벗어나 특화된 제품으로 경쟁력을 키위기 위해선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필요한 고급인력양성이 섬유발전의 키워드라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부용산업 조현호 사장은 “섬유업계는 중간간부나 연구인력의 고령화 현상으로 새로운 아이템 발굴이나 신기술 개발, 해외마케팅이 매우 취약하다”면서 “젊은 전문인력이 공급되지 않으면 섬유산업의 발전은 요원하다는 사실을 경영자들이 깨달았다”고 말했다.
문종상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인력양성사업 초기에는 업계가 교육에 대해 불신이 커 비협조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앞다퉈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섬유산업은 세계 5위의 섬유수출국으로 지난 16년 동안 매년 100억달러 이상의 무역수지흑자를 보이면서 외화획득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2005년 현재 화섬직물 수출은 세계 1위(16.9%), 편직물 수출 세계 2위, 그리고 화섬생산은 세계 3위(9.4%)를 유지하는 등 세계적인 섬유생산국이자 수출국이다.
이태리 등 유럽 섬유선진국은 브랜드, 디자인, 첨단기술이 복합된 고부가가치제품을 생산, 공급하며 세계을 주도하고 있다. 중저가제품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개도국 제품이 기존 한국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대구=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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